단체장들 남북정상회담 "조심스럽지만 희망을 보았다"
보스톤 단체장들
대다수 단체장들은 의견제시보다는 침묵으로 답변
보스톤코리아  2018-05-03, 21:45: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지역의 한인 단체장들은 4.27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을 고스란히 표현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단체장들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놓진 않았다. 

보스톤코리아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30일 이메일을 통해 보스톤 지역 주요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반응을 문의했다. 윤미자 민주평화통일보스톤지역협회 회장은 “드디어 "나의 조국, 한반도도 하나가 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보는 날이었습니다.”고 답했다. 

장수인 필하모니아 보스톤오케스트라단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점을... 남북 두정상이 손잡고 넘나드는모습에 진짜 놀랐다.”고 말하고 “지나간 70여년, ‘세계속의 한국’으로 자랑스럽게 성장하면서 그러나 한켠 많이도 슬펐던  한반도가 덧없이 떠올라 목이 메인다.”고 밝혔다. 

이경해 시민협회장도 “눈물이 나올 정도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내 생전에 남북 통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내 머리속에 스쳐갔다”며 너무도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만해도 늘 전쟁 임박설을 염두에 두고 올림픽 개최의 성공여부까지 우려해야 했었다. 조은경 뉴햄프셔 한인회장은 “지난 연말 그리고 올해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도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접하고 엄청나게 걱정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며 남북회담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새삼 상기시켰다. 

보스톤옥타경제인협회 장진섭 회장은 “주변국들과 남북한의 상반된 이해가 충돌하는 복잡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와 통일 문제를 우리가 선도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간 역사적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회담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지적하기도 했다. 

보스톤 지역 단체장들은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감동과는 별개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김병국 보스톤한미예술협회 회장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의 해석이 땅과 하늘 차이라서 쉽지 않을 것이고, 한번의 정상회담으로 해결될 일이 아닐 지도 모른다. 그에 이은 남북한 통일은 어쩌면 분단 70 년에 맞먹는 기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한번에 쉽게 해결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장수인 단장은 “오래된 희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기대와 기원, 염려가 엇갈리며 꿈을 꾸어본다.”며 조심스런 희망을 이야기 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이 시작이 앞으로 갈 길도 멀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오직 앞으로 전진하고, 남, 북한의 지도자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마다 이 통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작이 프로파간다 (propaganda) 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대한 조심스런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 반응을 살피는데 있어 상당수의 단체장들은 침묵을 선택했다. 답변을 한 단체장도 ‘정치적’인 문제이기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평소 보수적인 견해를 견지하던 단체장들은 침묵으로서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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