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의 콩코드서 한국 문화를 만났다
콩코드 도서관 한국 가정의 달 행사
어린이 프로그램과 문화 콘서트로 성황
보스톤코리아  2018-05-17, 20:53:46 
약 120 명의 관객이 도서관 로비를 꽉 채운 모습
약 120 명의 관객이 도서관 로비를 꽉 채운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시내에서 약 20 마일 북서쪽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콩코드는 문화의 타운이다. 자연주의 철학자 랄프 에머슨, 월든의 작가 소로우, 작은 아씨들의 루이사 앨캇 등이 거주했던 이곳, 타운의 공립 도서관에서 한국 문화가 지역 주민과 어울리는 기회를 12일 가졌다. 

가정을 달을 맞아 개최된 한국 문화행사는 가족행사와 문화행사로 나뉘었다. 먼저 오후 1시에서 3시까지는 다식 만들기,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제기 차기 등 어린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총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이를 위해 도예가 이재옥 씨, 서예가 전경희 씨, 최헌집 목사를 비롯한 여러 도우미들이 각 순서를 담당하여 수고하였다.

 
무용가 박찬희 씨가 이끄는 보스톤 한국무용그룹의 부채춤(위)과 삼고무(아래)로 많은 미국인들의 감탄와 환성을 이끌어냈다
무용가 박찬희 씨가 이끄는 보스톤 한국무용그룹의 부채춤(위)과 삼고무(아래)로 많은 미국인들의 감탄와 환성을 이끌어냈다
 
저녁 6시부터는 한국 음식이 포함된 다과가 제공되었고, 이어 가정의 달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약 120 명의 관객이 도서관 로비를 꽉 채운 가운데 보스톤 심포니의 합창단원인 소프라노 우상원 씨가 원숙한 기량과 풍부한 성량으로 한국 가곡 <신아리랑>과 <새타령>, <달밤>과 <꽃구름 속에>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피아노를 맡은 윤정선 씨도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리듬감이 살아있는 음악을 함께 연주하였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무용가 박찬희 씨가 이끄는 보스톤 한국무용그룹의 부채춤과 삼고무로 많은 미국인들의 감탄과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더글라스 로스(Douglas Roth) 씨는 “삼고무라는 춤을 오늘 난생 처음으로 보았다. 긴 곡의 흐름과 리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가 통일된 움직임으로 북을 치는 것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15년에 콩코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유상효 씨가 많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도서관 측에 정식으로 행사를 제안해 시작됐다. 2015년 첫 번째 행사는 지역의 많은 미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로인해 이번 행사도 도서관과 주변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소프라노 우상원씨와  피아노 윤정선씨의 공연 모습
소프라노 우상원씨와 피아노 윤정선씨의 공연 모습
 
유상효씨(왼쪽)과 도우미들
유상효씨(왼쪽)과 도우미들
 
콩코드 도서관의 어린이부 담당 디렉터인 캐런 에이헌(Karen Ahearn) 씨는 이렇게 특별하고 의미있는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으며, 그 날 직접 참석하여 격려해 준 김용현 총영사의 방문이 도서관에 큰 영광이 되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스톤 영사관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대여해 준 금관 모형과 한국 인형 등의 장식품은 5월 말까지 콩코드 도서관에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와 콩코드 도서관이 협력하여 주관하였으며, 콩코드 도서관 동우회(Friends of the Concord Free Public Library)가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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