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은 주어진 게 아닌 희생과 피의 대가”
김총영사, 2018 광복절 기념식에서 밝혀
독립유공자 주인공된 보스톤 광복절 기념식
보스톤코리아  2018-08-16, 20:49:37 
캡션 보스톤총영사관의 주최로 14일 개최된 제 7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참석한 한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캡션 보스톤총영사관의 주최로 14일 개최된 제 7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참석한 한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제 73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뉴튼 소재 보스톤 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한 가운데 14일 개최됐다. 

보스톤 총영사관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 독립유공자들의 업적과 공로를 치하하고 광복절의 의미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었음을 되새겼다. 

지난해 참석했던 김철중 선생의 후손인 김희순 씨, 노원찬 선생의 후손인 노명호 전 한인회 이사장, 그리고 신현모 선생의 후손인 신좌경 여사(104세)와 가족들은 물론, 올해에는 장노빈 선생의 후손인 장수인 화음오케스트라 단장, 김영순 선생의 후손인 이길자 전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도 새롭게 참여했다. 

김용현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독립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나라를 빼앗긴 후 자주와 독립의 열망으로 3천만 겨레가 되찾은 것이다. 자주독립을 위해 생을 바친 우국지사, 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 선열들의 희생과 흘린 피의 대가였다”며 선조의 독립운동 및 희생이 대한민국의 광복을 되찾은 밑거름이 됐음을 분명히 했다. 

김총영사는 또 “우리 겨레의 독립정신은 광복이후 민주주의와 세계 11위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뉴잉글랜드 동포사회가 이민 초창기부터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모국의 재건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정부를 대표하여 동포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좌로부터 직함 생략)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길자, 장수인, 이강필, 김희순, 노명호 씨가 유공자들에 대한 기억을 청중에게 전했다
(좌로부터 직함 생략)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길자, 장수인, 이강필, 김희순, 노명호 씨가 유공자들에 대한 기억을 청중에게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뉴잉글랜드 지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참석자들에게 알리고 후손의 시선에서 독립운동가들을 회고하는 시간에 큰 비중을 두었다. 김총영사는 독립유공자 김영순, 김철중, 노원찬, 신현모, 장도빈 선생의 독립운동 행정과 이 지역에 거주하는 후손들을 직접 소개하고 한사람씩 단상으로 초청 이야기를 듣도록 했다. 

올해 새롭게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인지된 이길자 전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은 “할머니로부터 독립운동을 어떻게 하셨는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서 교사로 계시면서 신사참배 및 창씨개명 거부 3.1절 독립만세운동을 한 것 등을 들었다”다고 말했다. 

이길자 전회장 친조보인 김영순 선생은 1919년 비밀결사단체 애국부인회에 가입하여 항일운동을 했다. 독립자금 모금에 힘써 6천원을 임시정부에 송금했다. 일경에 붙들려 1920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1990년 대한민국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장수인 화음오케스트라 단장은 “할아버지 산운 장도빈 선생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으셨는데, 누가 독립장을 받으셨나 찾아봤더니 유관순 열사가 독립장을 받으셨다.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며 역사학자,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던 할아버지의 활동을 회고했다. 

보스톤 총영사관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 독립유공자들의 업적과 공로를 치하하고 광복절의 의미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었음을 되새겼다
보스톤 총영사관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 독립유공자들의 업적과 공로를 치하하고 광복절의 의미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헌신과 희생이 바탕이었음을 되새겼다
 
장도빈 선생은 신채호, 양기탁 선생등과 함께 대한매일신보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신민회 활동을 했으며 발해고적답사에 주력했다. 일제의 끈질긴 유혹에도 이를 거부했다. 해방후 단국대를 설립해 초대학장, 육사 교수를 역임했다. 1910년 데라우치 총독 암살모의사건인 이른바 ‘105인 사건’으로 북간도로 피신했었다. 

이날 특히 주목을 받은 사람은 신좌경 여사였다. 독립운동가 신현모 선생의 딸인 신좌경 여사는 올해 9월 14일로 만 104세가 된다. 신 여사는 휠체어를 타고 아들 이강필 아스펜 시스템스 대표와 함께 참여해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강필 대표는 “저는 행복합니다. 어머님이 한국나이로 104세가 되셨다.”고 말하자 신여사는 “우리 아들은 공학박사에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모 선생은 1917년 미국에 건너와 국민회, 흥사단에 가입했으며, 1932년 귀국해 국사강의록을 제작하고 물산 장려회에 참여해 활동했다. 조선 어학회에 가입 조선어 사전 편찬회 재정위원을 지냈다. 1937년 수양 동호회 사건으로 체포 3년 옥고를 치렀고,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재구속 당했다가 1943년 9월 18일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동아일보 발행인겸 편집인었던 김철중 선생의 친손자인 김희순씨는 이날 3명의 손자를 대동하고 기념식에 참가했다. 김희순씨는 “자녀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각인시켜주고자 직접 데려왔다”고 밝혔다. 

김철중 동아일보 발행인 겸 편집인은 1926년 3월 송진우 선생과 국제 농민회 본부로부터 조선 농민에게 전하는 글을 전달받고 3.1운동 7주년을 맞아 게재. 이로 체포되어 금고 4월에 처했다. 2007년에 정부 표창을 받았다. 

독립유공자 노원찬 선생의 친손자 노명호 전 한인회 이사장은 “할아버지가 헬렌켈러 재단의 추천으로 맹아학교 퍼킨스에 초대되어서 가족이 미국으로 오게 됐다”고 밝히고 “할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정직해라, 떳떳해라, 책임져라’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기억했다. 

노원찬 선생은 평남 평양 숭실학교에서 3.1 만세운동을 추진해 일경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고등법원에서 출판법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투옥생활을 했다. 1920년 12월 조선 청년 연합회 창립총회 양흥 청년회 대표로 참가 항일 투쟁을 벌였다.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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