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 (선)
보스톤코리아  2018-10-15, 12:32:16 
아무에게도 악(惡)으로 惡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善)한 일을 도모하라. 惡에게 지지 말고 善으로 惡을 이기라.
Do not repay anyone evil for evil. Be careful to do what is right in the eyes of everybody. Do not be overcome by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 – 로마서 12:17, 21


1991년에 북한 외무성에 교황 초청 준비팀이 생겼다. 교황 바오로 2세를 평양에 오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김일성은 동구가 무너지고 한·소, 한·중 수교가 진행되자 외교적 고립을 벗으려 교황의 평양 방문을 꾀했었다.
하지만 아들 김정일은 생각이 달랐다. 교황 방문의 후폭풍이 두려웠던 것.
김정일의 뜻을 읽은 북한 관료들이 소극적이자 두 달만에 외무성 준비팀이 해체됐었다.
광복 직후 북한엔 성당 57곳과 신자 5만2천명이 있었다. 공산화와 6·25를 거치면서 사제와 신자는 월남했거나 순교했었다. 지금 평양교구는 사제도 신자도 없는 ‘침묵의 교회’. 마지막 평양교구장인 홍용호 주교는 1949년 북한 정권에 체포 돼 정치범 수용소에서 숨졌다. 북한엔 조선카톨릭교협회란 단체가 있고 평양엔 장충성당이 들어섰으나 관제 성당, 가짜 신자들이다.
북한 헌법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그 말을 믿고 종교를 믿다간 목숨을 잃거나 수용소로 간다. 북에는 김씨 왕조 종교 외에 다른 종교는 체제 위협일 뿐이다.
1975년 김수환 추기경을 시작으로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직해 이북 동포들이 신앙의 자유를 되찾도록 기도(祈禱)한다. 2015년부터는 북한지역 옛 성당 57곳 중 한 곳을 정해 매일 기도하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라고 했단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교황 평양 초청 아이디어를 줬다고. 문 대통령은 다음 주 바티칸 방문 때 이를 전달 할 예정이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전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를 방문, 쿠바의 변화에 일조한 방문이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공산정권 폴란드를 방문해 바웬사가 이끄는 자유노조 운동을 싹틔웠다. 교황의 폴란드 방문이 동구 공산권 붕괴의 신호탄 역할을 한 셈.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양에 간다면 환영할 일. 김정은은 국가 이미지를 바꾸고 국제 고립에서 벗어나려고 교황 초청 아이디어에 응했을 것이다.
엄청난 인파를 동원하고 가짜 신자들을 내세워 쇼를 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북한에 ‘사랑과 믿음의 공기’가 스며들어 간다면 바람직한 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는 “북한 주민이 진짜로 신(神)을 믿게 된다면 어떤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했다.
10월10일자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최근 남북 화해 무드에 집중하는 한국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크게 화를 내며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겁니까”라며 강하게 분노했었단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 후 폭풍이 거세다. ‘5·24 조치 해제 검토’는 11일 한국국회에서 진행된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었다.
불길은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갔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 외교부는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김 장관의 발언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 중이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5·24 조치 해제를 놓고 여야간 논쟁이 벌어지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한국이 독자 대북 제재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한국)은 우리(미국)의 승인 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승인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었다. “이와 관련 한국정부와 대화를 했나?”라는 추가 질문에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덧 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국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미(美)측과 공유했다”며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남북관계현황, 상황 및 대북제재 국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며 “현 단계에서 정부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국감에서 장관의 언급은 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 관련 대화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대북한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11일 5·24 조치 해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선행단계로) 원인이 된 천안함 관련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5·24 조치 해제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검토중”이라고 했다가 이 발언이 논란을 빚자 “말이 앞서 죄송하다”고 사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24 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그때 그때 유연한 대처를 하고 있다. 지금 정부만이 아니고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유연한 조치를 취해왔었다.”고.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5·24 조치 해제 검토’는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 야당에 반발이 쏟아졌다.
김무성 의원(자유한국당)은 “동맹국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이를 외면하듯이 북한의 뜻대로 너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지적. “선(先) 비핵화 없이는 어떤 것도 안된다. 제재 완화 이런 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善은 ①羊(양)의 ②十십자가의 ③말씀(口)을 쫓아 이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 천국백성이 된다는 뜻.
예수 그리스도의 10대 善의 사역은 ①말할 수 없는 사랑의 행하심(에베소서 5:2) ②큰 고통과 수치를 참으심(마태복음 27:27-44) ③단번에 이루심(히브리서 9:12) ④자신의 몸을 바침(히브리서 9:28) ⑤영원한 속죄(히브리서 9:14) ⑥죄를 제거함(히브리서 9:26) ⑦온전케 하심(히브리서 10:1. 14) ⑧양심을 깨끗케 하심(히브리서 10:22) ⑨창조 본래의 상태보다 낫게 회복시킴(고린도 후서 5:17) ⑩천국과 새세상 주심(요한 계시록 21:1)
이 10대 사역의 결과에 이르려면 惡(악)을 버리고 善(선)을 따르는 예수님의 길을 쫓는 방법밖엔 없다. 절대로 없다!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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