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단원들의 한국전통음악 공연 텁스 대학교와 보스톤 컨서버토리에서 이틀 간 큰 감동 전해
보스톤코리아  2018-11-22, 15:30:17 
(좌로부터)연주자들, 존맥도날드, 총영사 부부, 이은영 교수
(좌로부터)연주자들, 존맥도날드, 총영사 부부, 이은영 교수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연주가들은 지난 11월 14일 저녁 보스톤 소재 보스톤 컨서버토리 연주홀에서 2시간에 거친 휴식없는 연주로 감동을 전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음대 학생들과 국악에 관심있는 교수들을 포함한 약 80여명이 참석하였다. 

보스톤 컨서버토리 작곡과 이은영 교수의 학생 여섯 명이 새로 작곡한 피리와 생황을 위한 신곡들이 선보였는데,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리 연주자 가민씨가 이 곡들의 연주를 맡았다.  

발자국 소리를 타악기로 처리하여 독창성을 보인 빌린 젱(Bilin Zheng) 학생의 첫 곡은 한국 민요 도라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으며, 다른 학생들도 피리의 독특한 기법과 소리를 익혀 정성껏 작곡한 곡들을 발표하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먼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정미 씨가 녹음된 시나위 반주에 맞추어 우아하고 신비로운 선의 살풀이춤을 통해 한국 춤의 정수를 보여주었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박다솜(가야금), 원완철(대금), 정준호(장구)씨의 연주가 있었다. 

박다솜씨는 2009년에 작곡된 도널드 워위크(Donald Reid Warwick)의 <줄타기High-wire Act>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였는데,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테크닉을  겸비하여 자연스럽고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었다. 원완철씨의 원숙하고 리드미컬한 대금 독주 후, 음악회는 가야금과 대금 이중주로 마무리 되었다. 

15일 저녁에는 메드포드 소재 텁스대학교 그라노프 뮤직센터에서 텁스대학교 대학원생 두 명의 작품이 먼저 연주된 후, 동대학의 존 맥도날드(John McDonald) 교수의  피리 독주곡인 <Solo Piri Pamphlet 2018, Op. 642>가 연주되었다. 짧은 5악장으로 스케치북처럼 구성된 맥도날드 교수의 곡은 함축된 이미지로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이정미씨의 살풀이춤
이정미씨의 살풀이춤

(좌로부터)원완철 박다솜 정준호
(좌로부터)원완철 박다솜 정준호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국악원 단원들과 가민씨가 대금, 가야금, 피리 산조를 각각 연주하였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금과 가야금의 이중주로 음악회를 마무리하였다. 관중들은 특히 작은 피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하고도 품위있는 소리에 매우 놀라워했다. 이틀 동안 프로그램 전체의 장구 반주를 맡은 정준호씨는 음악의 흐름을 따라 폭넓은 다이나믹과 표현 그리고 적절한 추임새로 분위기를 맞추며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연주자들은 학생들의 작품이 매우 우수하다고 칭찬하였고, 그들의 배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참석한 버클리 음대의 리쳐드 캐릭, 브랜다이스의 주디 아이젠버그, 노스이스턴 대학의 토니 디리터 교수 등은 한결같이 한국음악에 대해 찬사를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작곡과 학생들의 창작곡을 통해 한국 악기와 음악이 보스톤에 소개되는 것에 큰 기쁨을 표시하였다. 또한 이은영 교수를 주축으로 두 대학교와 국립국악원, 재외동포재단 및 한미예술협회가 협력하여 마련한 이번 행사가 무척 의미있고 중요한 기회였다고 평했다. 김용현 총영사 부부도 참석하여 연주자들과 주최측을 격려하고 음악계 인사들 및 청중들과 소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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