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논리의 충돌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보스톤코리아  2019-03-21, 19:38:40 
인간은 경제적인 문제를 결정할 때, 논리를 바탕으로 결정한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비논리적 감성이 많이 개입된다. 사람들에게 “100일 뒤에 $100을 받겠습니까? 101일 뒤에 $102을 받겠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101일을 선택한다. 하루 더 기다려서 $2을 더 받는 것이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사람들에게 “오늘 $100을 받으시겠어요? 아니면 내일 $102을 받으시겠어요?”라고 다시 물으면, 대부분이 오늘 $100을 받는다고 한다. 눈 앞의 이익이라는 감성이 논리를 이긴 것이다. 
현대 인간에게 있어서 돈이라는 욕망은 생존과 종족번식의 기본생리학적 욕구만큼 강하다. 돈 때문에 생존의 욕망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신문기사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돈은 자신의 중요성, 감성의 표현으로 방출하기도 한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이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실험을 실시했었다. 강의실에 30명의 학생들을 모아서 멋진 커피 잔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커피 잔의 가격을 적어 보라고 했다. 모든 학생들이 약 $6 정도로 가치를 판단했다. 교수는 그 자리에서 5명의 학생들에게 그 커피잔들을 선물했다. 한 시간뒤에 커피 잔을 선물 받은 5명의 학생들을 다시 불렀다. 이번에는 그 학생들에게 자신이 선물 받은 커피 잔을 얼마에 팔것인가를 물었다. 이들은 모두 $6 보다 높은 가격인 $9 정도의 가격에 팔겠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선물로 받았기에 특별한 커피 잔이어서 그래요.” “나에게는 의미있는 커피 잔이 되었어요. 그 가치는 다른 커피 잔들보다 더 의미가 있어요” 등이었다. 불과 한시간만에 5명의 학생들은 자신의 커피 잔에 비논리적인 가치를 부과한 것이다.
주택매매는 커피 잔보다 더 비싸고, 더 오래 소유했고, 더 의미있는 매물이다. 셀러가 항상 시세보다 비싸게 주택의 가격을 책정하는 이유는, 셀러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셀러에게는 참으로 의미가 있는 자신의 집을, 다른 집들 보다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바이어는 차가운 논리로 접근하지만, 셀러는 따뜻한 감성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바이어에게는 셀러의 가격해명이 참으로 어이없는 변명으로 들린다. 논리적 이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감정이 이를 대체한다. 결국 논리적 거래가 감정적 거래로 변하는 것이다.
감성적인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주택매매라는 현실적 돈거래를 비논리적인 감성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결국 나의 주택을 나 만큼 사랑하는 바이어를 만나든지, 주택의 현재시세에 동의하는 셀러를 만나든지가 빠른 매매의 비결이다. 다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기에, 대다수의 거래는 논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되, 감성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백영주 (Clara Paik)
Executive Manager
Berkshire Hathaway N.E. Prime Properties
Realtor, ABR., GRI. CCIM.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781-259-4989
Fax 781-259-4959
Cell 617-921-6979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백영주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68 2019.03.21
572년, 진흥왕의 장자 동륜태자가 부왕의 후궁인 보명궁주의 치맛폭을 풀려고 월담을 하다가 개에게 물려 죽었다. 이에 진흥왕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하여 태자궁..
개인소득세 신고(Individual Income tax Return)(10) - 사회보장연금 수령액(Social Security Benefits/ 국민연금)에 대한 과세 2019.03.21
사회보장연금수령액(Social Security Benefits)에 대한 과세방법은 연금을 수령한 사람이 미국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포함한 거주자인지, 아니면 비거주..
감성과 논리의 충돌 2019.03.21
인간은 경제적인 문제를 결정할 때, 논리를 바탕으로 결정한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비논리적 감성이 많이 개입된다. 사람들에게 “100일 뒤에 $..
앤도버 행정위원 출마 댄고 지지 호소 2019.03.20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145표차로 탈락한 댄고(Daniel Koh, 33) 전보스톤시장 수석비서관이 3월 26일 치러지는 앤도버 의회(Board of S..
보스턴에서 만난 사람, 연극 ‘Endlings’작가 셀린 송 2019.03.20
케임브리지의 American Repertory Theater에 당당하게 한국 해녀들의 삶과 이민자의 이야기로 연극을 올리고 있는 작가 Celine Song.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