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꿀수 있을까?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보스톤코리아  2020-02-10, 10:33:19 
‘사람은 안 변해.’ 요즘 들어서 이 말에 더 더욱 공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의 사고는 변하지 않는 것인가?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일반 통념과 마찬가지로, 젊었을 때 결정된 가치관은 나이가 들수록 더 단단히 굳혀진다고 밝혀졌다.

25세 때까지 특정 분야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죽을 때 까지 그 음악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예로, 나는 어릴적에도 트롯이 싫었고,, 중년이 된 지금도 트롯이 싫다. 이 장르의 노래가 너무 싫어서, 가끔 술 한잔하면 트롯을 부르는 사람들과는 친분이 없는 이유이다. 또한 35세까지 특정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그 음식에 평생 손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네의 두뇌신경계는 이미 30대 이전에 완전히 체계가 잡힌 듯 하다. 그렇다면 두뇌의 신경계가 생각을 결정하는가? 생각이 두뇌의 신경계를 바꾸는 가? 이 질문은 아주 오래된 퍼즐로 남아 있었다.

최근 들어 급격히 발단한 연구기술로 과학자들은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나이가 먹은 두뇌도 새로운 시납스(Synapses)를 계속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납스는 두뇌신경들이 서로 연결하는 일종의 회로 같은 것인데, 새로운 정보.기술.습관이 생기면 거기에 해당하는 신경회로(시납스)가 생성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육체적으로는 항상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사고의 전환에서 멀어지게 하는가? 그것은 아마 생존의 경험에서 얻은 보존적 보수주의 가 아닌가 생각된다. 새로운 생각을 통해서 모든 것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보다는, 최소한 현실유지는 보장해주는 기존 생각을 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정치 정책을 보는 입장에서 그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정책에 감성적 선택을 한다. 그리고 속속 보도되는 뉴스는, 자신이 믿는 쪽을 뒷받침하는 내용만 받아 들인다. 실제로 이들은 정치.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용을 설명하는 대신에, ‘누구가 뭐라 카더라’로 내용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그냥 당신과 반대하기 위해서 반대의견을 지지하는 경우도 있다. 즉, 감성이 지성을 누르는 것이다.

또한 자기착각인지도(illusion of explanatory depth),(자기가 실제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를 누구나 갖고 있다. 예로, 사람들에게 볼펜.지퍼의 원리를 물어보면 거의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모두 설명을 하지 못한다. 이는 너무나 쉽게 주변에서 보고, 사용하는 물건에 대한 자신도 모른 자신감(?)이라 하겠다. 또 다른 예로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는 설명 못한다.

10여년전에 지인이 비디오 대여업을 인수했다. 8,90년대 한인들이 한국의 드라마.쇼를 유일하게 접할 수 있었던 비디오 산업은 이미 인터넷으로 밀리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런데도 지인은 그 비디오 가게가 제공했던 기존의 생각.사고에 베팅을 한 것이다. 물론 그 가게는 인수한지 몇년 안에 문을 닫았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받아들이려는 생각의 변화에 실패한 예라 하겠다.


백영주 (Clara Paik)
Executive Manager
Berkshire Hathaway N.E. Prime Properties
Realtor, ABR., GRI. CCIM.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781-259-4989
Fax 781-259-4959
Cell 617-921-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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