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한인 대학원생들 아시안 인종혐오 지도 만들어
보스톤코리아  2020-04-15, 09:14:44 
하버드대학 한인 대학원생들이 만든 아시안 인종혐오 지도. 보스톤 지역에서 상당수의 인종 혐오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하버드대학 한인 대학원생들이 만든 아시안 인종혐오 지도. 보스톤 지역에서 상당수의 인종 혐오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하버드대학 한인 대학원생들이 코로나바이러스(CORVID-19)사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및 혐오를 크라우드소스 지도(crowdsourced  Maps)로 만들어 화제다. 

보스톤과 뉴욕을 중심으로 인종 혐오를 경험한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자신의 경험을 간단하게 올려 인종혐오 피해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크라우드소스 구글마이맵은 보스톤 지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6일 처음 만들어진 이 에는 약 40여건의 인종혐오 사실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안들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이 일상에서 현실화되고 있음을 한인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있다. 

한인들의 피해상황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4월 4일 서머빌 소재 뱅크오브어메리카 ATM에서 누군가가 마스크를 쓴 한인을 따라오며 “차이나 노 굿”이라고 외쳤다. 렉싱턴에서는 사람들이 4명의 한인 가족, 특히 어린 자녀들을 계속 노려보았다.

심지어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혐오도 있었다. 4월 5일 알링턴의 미닛맨 자전거도로에서 한 남성이 중국인 피해자에게 침을 뱉었다. 3월 26일 한 차가 차이나타운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아 나오던 아시안 커플의 차의 사이드 미러를 치고 지나간 사건이 이 지도에 기록되어 있었다. 

이 지도는 하버드 정치학과 PhD 이보람 씨와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최자영씨가 공동으로 만들었다.개인적 인종차별 경험이 이 맵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이보람 씨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제가 3월 말, 4월 초에 캠브리지에서 두 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버드 정치학과 PhD후보 이보람씨(좌)와 신경과학을 전공 중인 최자영씨 경
하버드 정치학과 PhD후보 이보람씨(좌)와 신경과학을 전공 중인 최자영씨 
 
이씨는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지난 6년동안 케임브리지에 살아왔지만 이정도의 많은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는 처음 경험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지난 6년동안 케임브리지에 살아왔지만 이정도의 많은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는 처음 경험한다”고 밝혔다. 이씨와 최씨는 이 구글맵을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일을 겪으신 분들이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이 일을 커뮤니티 멤버들과 공유함으로써 극복하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맵에는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나 혐오내용을 구글 양식에 날짜와 사건 내용을 등을 기술하면 지도에 표시가 나타난다. 피해자의 신원 등은 이곳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구글 양식은 이후 경찰에게 신고했는지, 마스크을 착용 중이었는지, 국적이 무엇인지 등을 묻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묻는 것은 인종혐오의 원인을 마스크 착용에서 찾는 것이 적합한 방법이 아님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도에 기록된 사건은 마스크 착용과는 크게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씨와 최씨는 당초 보스톤지역만의 인종차별을 기록하려 했지만 뉴욕에 있는 사람들의 제보도 이어져 뉴욕까지 범위를 확대했으며 현재는 몬트리올 텍사스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정보는 구글 설문지로 접수된 제보가 대부분이며 이씨와 최씨가 한인 신문 등에 보도된 중대범죄들을 함께 기록해 놓은 것도 있다. 이들 내용을 모두 자세히 기술해 놓아서 어떤 경로로 만들어진 정보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구글맵은 보스톤글로브와 보스톤 TV채널 25 등에서 보도하는 등 미국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맵의 조회수는 15일 현재 27,415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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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Alethes Sophia
2020.04.17, 22:49:38
If you don't self-identify as belonging to any particular race or ethnicity (like me), then these sorts of things wouldn't affect you as much.
I don't consider myself korean or asian. I have no race except that of the "human" race. But mostly, I self-identify as an earthling.
I think racial and ethnic categories are a bunch of bs and make as much sense as thinking that there is such a thing as a "king of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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