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이 주는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보스톤코리아  2020-04-20, 10:47:12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뻥뻥치는 소리를 믿은것이 문제였다. COVID-19은 독감정도의 수준일거라는 그의 말에 꼼박넘어가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그까짓 COVID-19즘이야  하는 자만을 가졌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확진자 수가 600만명을 훌쩍 넘으며 최악의 확산국가가 되었고, 뉴욕주의 사망률은 과히 세계 일등 수준이다. 이런 암울한 재해로 점점 불안으로 가득차가는 세계를 위한 치유의 콘서트가 있었다. 부활절날,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중없는 콘서트를 말한다. 공연제목은 “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이였다. 마지막 노래인 “Amazing Grace”를 통해 텅텅 비어버린 이탤리 도시, 프랑스의 파리시, 영국의 런던시, 미국의 뉴욕시를 보면서 저절로 치유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세계의 수백만명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하나가 되는 느낌 때문이였을까?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이 위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놀라운 은총 (Amazing Grace)’ 이 전달되었기 때문이었을까?

COVID-19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을 경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정 증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비현실적인 공포와 믿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신경증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COVID-19으로 인한 lockdown이 실행되면서 리사의 불안 공포증은 더욱 심각해졌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은  lockdown 초기, 사무실을 계속나가 일을 하였다. 그리고, 리사는 남편 팀이 COVID-19의 균을 집으로 갖고 온다는 강박으로 고통받았다. 그녀의 쉴새없는 잔소리는 팀에게 거듭 전달되었고, 며칠 후 팀은  신기하게도 COVID-19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리사는 팀이 COVID-19확진자라고 단정했고 그녀도 전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에는 COVID-19 테스트가 쉽게 구입되지 않아서 리사와 팀은 자가격리를 시행하면서  필자에게 응급세션을 부탁했다. 테레헬스를 통한 테라피 중, 팀은 다른 증상은 다 나타나지만 열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열이 없는 증상 환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사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사무실에 간것이 원인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팀이 자신의 무책임을 사과했고, 리사의 요청대로 철쩌히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 다음날, 또다른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다. 리사의 잔소리가중지되자  팀의 COVID-19증상도 사라진것이였다. 건강 염려증은 발생기간이 6 개월 정도 지속될때 진단을 내린다. 그런의미로 볼때,  팀은 일시적인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을 겪었던 것이다. 

케시는 양노원에서 CNA로 일을하고 있다. 생계를 책임진 가장으로 일을 그만 둘수가 없다. 하지만, COVID-19의 균이 자신에게 전염되는것이 아닌가 걱정이 많다. 그러면서 자신이  COVID-19에 걸렸다는 의심을 버릴수가 없었다. 결국, 자신의 PCP에게 전화를 자주하게 되었고, 의사의 처방에 COVID-19테스트를 행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음성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음성판정이후 양성판정이 나오는 사례를 접하자, 케시는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이 COVID-19에 걸렸다는 염려증을 자주 토로하다보니 직장은 그녀의 일을 줄이던 가, 잠시 휴직을 하는것이 어떠한 가 제시를 했다. 케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케이시는 남편은 약물중독에 빠져 치료중에 있고 아이 셋을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키우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것 조차 허용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 테라피 치료는 학교에서 자꾸 말썽을 부리는 아들의 치료로 시작되었지만  아들의 행동이 호전되면서 자신의 테라피 치료를 요청했다. 항상, 스트레스로 불안증을 호소했고 COVID-19가 시작되면서 그녀의 불안증은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으로 전이가 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책임감에 짓눌리면서 COVID-19의 위험마져 안고 일해야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암담하다.

케시가 느끼는 생의 불합리, 남편에 대한 원망, 생명을 위험을 느끼면서 일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서오는 화증을 자꾸 부인하며 억누르다보니, 자신의 화를 이기지못해 화가 그녀의 신체에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케시에게 그녀가 느끼는 화증은 그녀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책임감과 자신의 벅찬 마음을 위로해주거나 배려해주는 단 한사람이 존재하지않는다는 외로움, 자신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단 한사람이 감사하다고 말을 해 주었으면 하는 가엾은 기대, COVID-19로 초긴장을 하며 느껴야하는 불안감에 대해 이해보다는 귀찮아하는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감담할 수 없을만큼 커져있음이 아닌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한참을 목 놓아 울었다. 정신 역동적인 관념으로 볼때 케시의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은  감당하기 벅찬 책임감에서 오는 자신의 화증이 신체로 변환된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점점 늘어나는 확진자와 함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실과 자가격리와 사회거리두기로 더욱 고립되어지는 현재의 삶이 매우 버겁다. 불안,화증의 수준이 높아지고 오래 지속되다 보니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같은 감정이 신체로 전이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더, 힘들어하는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면 안된다.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자꾸 외면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신체로 변화되는 건강염려증으로 전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현재 느끼고 있는 증상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자신의 패턴을 발견해보는 방법도 권유해본다. 마지막으로, 근거없는 두려움이  안드레아 보첼로의 “희망을 위한 음악(Music for Hope)”으로 잠시라도 치유되길 기원해본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24 Havard St. Brookline, MA 02446
74 Elm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yeungmia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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