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옷감위 사흘 생존…의료진 옷 병원서 빨아야"
폴리에스테르가 가장 오래 살아남아…순면, 폴리 코튼 순
보스톤코리아  2021-02-24, 17:15:11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폴리에스테르 등 의류에 흔히 쓰이는 섬유의 표면에서 최장 사흘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드몽포르대학교 연구진은 폴리에스테르, 폴리 코튼(폴리에스테르와 면을 합성한 재질), 순면에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HCoV-OC43)를 비말 형태로 묻힌 뒤 72시간 동안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폴리에스테르 표면에서 72시간, 순면의 경우 24시간 동안 생존했다. 폴리 코튼 표면에서의 생존 시간은 6시간으로 뚝 떨어졌다.

섬유 표면에 생존하는 동안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그대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케이티 레어드 미생물학 박사는 이들 섬유 재질이 의료 종사자의 유니폼에 흔히 쓰여 전염 위험이 있다면서 "의료진이 유니폼을 집에 들고 가면 다른 표면에 바이러스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세탁 세제를 반드시 써야 하며, 수온은 섭씨 67도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묻은 천을 빤 세탁기를 통해 다른 깨끗한 옷에 교차오염되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레어드 박사는 유니폼을 집에서 빨아도 된다는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의 지침을 반박하며 "모든 의료 종사자의 작업복은 병원 현장에서 빨거나 산업용 세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레어드 박사 연구진의 논문은 현재 동료 학자들의 심사를 받고 있다.

    kua@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백악관 전 법률고문 "램지어 위안부 망언은 가짜학문…법치 위협" 2021.02.24
미국 백악관 고위 법률고문 출신인 리처드 페인터 미네소타대 로스쿨 교수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해 "법치에 위협이 된다"라며 ..
"코로나바이러스, 옷감위 사흘 생존…의료진 옷 병원서 빨아야" 2021.02.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폴리에스테르 등 의류에 흔히 쓰이는 섬유의 표면에서 최장 사흘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골프황제' 우즈 사고차량 '제네시스 GV80'에 집중조명 2021.02.23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현지시간) 교통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주..
'비트코인 발목' 테슬라 장중 700달러 붕괴 , 한때 13% 급락 2021.02.23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에 발목이 잡히면서 장중에 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블룸버그 통신은 23일..
미 연준의장 "최대고용·인플레 2% 상회 때까지 제로금리 유지" 2021.02.23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하다며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