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학지원 현황: MIT와 하버드
보스톤코리아  2009-03-16, 17:10:30 
미국 상위권 대학 대부분에서 작년은 입학경쟁이 역사상 가장 치열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 3월 말이나 4월 초에 결과가 나오게 되겠지만, 올해의 대입경쟁률은 작년보다도 더 높을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지금이 미국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는 지원서를 검토하느라 가장 바쁜 시기이다.

만약 여러분이 어느 대학의 입학사무처에 전화를 걸더라도 자동응답기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뿐인데 이는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평가하느라 학교사무실을 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올해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두 대학, 스탠포드와 브라운의 지원현황을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친숙한 MIT와 하버드를 살펴 보도록 하겠다.

M.I.T.: 1,600 명 정도의 합격자를 발표하게 될 MIT를 올해 지원한 학생수는 15,000 명이 넘는다. MIT가 예상하는 신입생 수는 (즉 합격자 가운데 실제로 등록하는 학생수) 약 천 명 정도이다.
지난 십 년 동안 MIT 지원자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불과 5년 전 지원자 수는 만 명을 조금 넘었고, 십 년 전에는 7천 명이었다.
지원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 나고 있었지만 MIT의 신입생 규모는 지난 20년 동안 변함이 없다. 올해 MIT는 5,019 명의 조기지원자 가운데 10.7%를 합격시켰는데, 이 수치는 작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 학생에게는 조기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대학이 MIT이다.

최근 몇 년 간 신입생 중 외국인 학생 비율이 9% 미만이다. 고등학교 수석졸업생이라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MIT를 지원한 고교수석졸업자 가운데 오직 30% 정도 만이 합격하였다. 신입생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볼 수 있는 한 측면을 소개하자면, 과학과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MIT 에서 조차 합격생의 51%가 학교대표급 운동선수였고, 20%는 대표팀 주장을 지낸 선수들이었다.

하버드: 신입생 규모가 천 명 정도인 MIT에 비해 1,600명 정도로 규모가 훨씬 큰 하버드도 지난해보다 올해 지원자가 5% 증가하여 역사상 최고인 29,000 명을 기록하였다. 프린스턴이나 버지니아대학(University of Virginia)처럼 하버드도 이제 더 이상 조기지원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하버드대학 입학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Fitzsimmons)는 올해 입학사정과 관련하여 "보수적(conservative) 4월"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말은 많은 지원자들이 웨이팅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올해 합격률이 7% 미만일 것으로 하버드는 예측하고 있다. MIT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하버드를 지원한 고교수석졸업생 가운데 놀랍게도 80%가 탈락하였다. 이 사실은 학교 성적만으로는 명문대학 진학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고등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겁을 주자고 이런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대학 진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여러분들이 직면해야 할 경쟁이 어떤 것인지 그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대학진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교육성의 분석에 따라 국내 12학년 인구가 최고점에 이르는 2010년까지 이런 경쟁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명문대학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역사에서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수가 지금보다 더 많았던 적은 없다. 더구나 SAT 학원, 과외학원, 그리고 사설교육자문기관 등의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고등학교 시니어들과 학부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잘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되었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안젤라엄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2009학년도 신입생(Class of 2013) 발표 2009.04.20
결과는 나왔다! 이제 고등학교 시니어들은 자신들이 지원한 거의 모든 대학으로부터 합격 여부를 통지 받았을 것이고, 올 가을에 입학할 대학을 신중하게 결정할 일만..
올해의 대학지원 현황: 컬럼비아, 유펜, 프린스턴 2009.03.30
대학 입학사정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올해도 역시 MIT는 지원자들에게 사정결과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대학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러..
올해의 대학지원 현황: MIT와 하버드 2009.03.16
미국 상위권 대학 대부분에서 작년은 입학경쟁이 역사상 가장 치열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 3월 말이나 4월 초에 결과가 나오게 되겠지만, 올해의 대입경쟁률은 작년보..
여름방학 활동의 중요성 I 2009.01.18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수석 컨설턴트,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Chief Consultant, Boston Academic Consul..
대학입학에서 차지하는 SAT의 역할 2009.01.03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수석 컨설턴트,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Chief Consultant, Boston Academic Cons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