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입학 지원 요령
보스톤코리아  2009-11-30, 14:50:15 
대학 입학 지원서에 첨부해야 할 에세이 주제로 자신의 인생에 다가온 장애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느냐 하는 주제가 있는데 이 주제를 쓰기로 선택했다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역경, 어려움, 장애에 대해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주에는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에 나오는 3가지 에세이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공과대학을 지원하는 한 남학생은 여름방학동안 호화리조트에서 화장실 청소하는 일을 했는데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싫었는지를 대학 입학 에세이로 썼습니다. 사실 처음 그 일을 하기로 했을 때는 그 리조트의 오락시설도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직원들은 사용할 수 없으며 자신이 받는 월급도 가장 적고 서열도 제일 낮은 것에 대하여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이 학생은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하며 이 상황을 에세이로 썼습니다.

이 학생의 부모는 이 상황에도 이 일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했다는 점을 강조하여 이 아이의 강인한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학생도 누구라도 그만두었을 만한 어려운 상황에 끝까지 남았기 때문에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긍정적으로 점수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이 학생의 에세이를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 학생은 공과대학을 지원하니까 자신의 관심사를 화장실 청소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할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거나, 나쁜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시도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폴란드 억양을 몹시 창피해하는 오하이오 주에 사는 한 여학생은 자신의 인종적 어려움을 에세이 주제로 썼습니다. 이 학생은 자신의 부모가 영어를 잘 못하고 자신의 문화나 관습이 다른 친구들과 다른 것을 싫어했으며 집안 식구들을 창피해 했습니다. 이 학생은 에세이 마지막 부분에서 어느날 집을 방문한 친구가 자신의 아버지와 이야기 하면서 아버지의 영어 발음을 “귀엽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 자신의 뿌리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제는 폴란드 음식도 좋아하게 되었다고 썼습니다.

이 에세이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신의 인생에서 난관, 어려움이라고 생각한 것을 자신 스스로 극복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뀌는 과정도 설득력도 없었고 자신의 인생의 어려움이라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혈통, 아이덴티티라는 주제는 잘 생각하면 좋은 주제가 될 수 있지만 어려움을 극복한 성공에 집중해야 하며 수십 개의 에세이를 하루에 읽어야 하는 입학 사정관에게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중학교 때 갑자기 미국에서 중국으로 부모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된 학생은 자신의 대학 입학 에세이를 영어 밖에 할 수 없었던 자신이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일에 대하여 썼습니다. 중국에 처음 가서 선생님의 강의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친구도 없이 학급동료 들로부터 차가운 눈초리를 받아내야 했으며, 문화 관습등도 잘 모르면서 매일 등교를 해야 했었던 어려움에 대하여 썼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자신의 에세이에서 엄격하고 경직된, 미국과 전혀 다른 중국학교에서 중국어를 못하던 자신이 어떻게 노력을 했으며 그런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얻은 것에 대해서 집중해서 썼습니다. 이 학생은 중학교를 중국에서 마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미국 고등학교를 다녀야 했던 “역경”을 자신의 인생의 어려움에 대한 성공으로 썼습니다. 이 에세이는 학생의 입학 원서와 잘 맞았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여러 곳에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작가 소개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4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지난 해에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을 공동 번역하셨습니다. 위 글의 일부 내용은 여기에서 인용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인 베리타스튜더스의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글의 내용이나 대학입학에 관한 문의는 978-505-7884 또는 jeongwon.chong@gmail.com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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