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膳)
보스톤코리아  2009-12-07, 16:31:31 
“오프라(Oprah Winfrey: 55세)의 뛰어난 출세를 돋보이게 한 선물(膳物)은 그녀가 흑인(黑人)이었다는 것.”—뉴스위크(Newsweek) 사설. 2009.12.7.

“죄(罪)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膳物)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로마서 6장 23절—공동 번역.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선물(膳物)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무엇이 어떤 것이 완벽한 膳물일까?
신디 H. 케스퍼(Cindy Hess Kasper)는 아버지(Clair Hess 수석 편집인)과 함께 30년 이상 근무하는 RBC(Radio Bible Class : 래디오 성경 학교) 편집장보(補)이다. 그녀는 첫째 “듣는 膳물”—아무 말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膳물, 둘째 열정의 膳물-껴안고 키스해주며 등도 두드려 주는 膳물. 셋째 웃음의 膳물 농담과 재미 있는 얘기도 나누며 “너와 함께 웃는 것을 사랑해”. 넷째 쓰는 膳물—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간단한 쪽지를 주는 것. 다섯째, 칭찬하는 膳물—오늘 되게 예쁘네, 또는 특별한 사람으로 보인다며 미소를 자아내는 膳물 등등.

이런 膳물들을 감안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Afganistan)에 미군 3만 명을 증파키로 결정, 주둔군 사령관 맥크리스탈(Stanley A. McChryatal) 장군에게 힘 실어 주는 膳물이 됐다. 현재 그곳에 가 있는 68,000명 미군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한편 나토(NATO) 군에 10,000명 추가파병을 요청한 오바마의 요구에 이틀이 안 돼서 이태리 국방 장관이 1,000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결정을 오바마에게 善물한 셈. “이태리가 NATO와 함께 저질러 놓은 전쟁이어서 끝가지 책임을 다 한다”고. NATO 측에서는 시간이 수주(週) 걸릴지 몰라도 증파로 마무리 될 것이라 했다. 생사를 가름하는 전투병력이고 보면 이기고 돌아올 때까지는 膳물 여부가 판가름 나지 않는다. 카리야수포 아마다(Kari Yasuf Amada) 탈리반 대변인은 “오바마는 아프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많은 관(棺)을 보게 될 것”이라며 독기 어린 대꾸를 하고 있으니까.

한국의 철도노조 파업은 수출 업무에만 5천억원 손실을 가져왔다. 헌데 이 비싼 대가가 이명박 정부의 2조 4천억원 적자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방만 경영 수술을 앞당기는 膳물을 준 셈. 공기업의 선진화 정책에 반대해온 철도 노조가 운영 인력 25,000명 중 이번 파업에 11,000명이 참가, 8일 동안 스트라이크했는데 전(前)직원 820명 투입, 평소보다 10,000명이 적은 인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것. 코레일의 과잉 인력이 증명된 셈이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정원 5,115명을 감축케 돼있는데 이를 대폭 앞당겨 빨리 감축 조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정부에 膳물한 것. 이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노동조합이 파업에 신중을 기한다면 5,000억 손해는 쉽게 보상받을 것이 확실하다.

한국이 한해 34만 건의 낙태를 하고 있는데 양수, 태반 등 몸에서 긁어내는 부분을 합법적으로 불태우는 것은 44%에 불과하고 96.6%는 불법으로 쓰레기통이나 불법 낙태 흔적을 안 남기는 방법을 택한다는 사실이 보건복지부와 고려대학 공동 조사에서 밝혀졌다. 사람이 사람을 생산한다는 것보다 더 큰 膳물은 없는데.
선물(膳物: Gift, present)이라는 膳: 具食美着 구식미착 – 반찬선. 美着(미착)이란 말이 설명에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식탁이 정식이라는 뜻. 옷을 갖추어 입고 먹는 식사의 반찬이어서? 어쨌건 膳자에 고기육(肉= 月)이 곁들여 잇어서 싸구려 반찬이 아니다, 膳 = 月 또는 肉(肌也: 기야 - 살육) + 善(良也 양야- 착할 선). 두가지 요소, “ 肉”과 “善”; “ Body or blesh in the goodness.”(人 컬럼, “선(善)” 2004.8.13, 참조)

쉽게 말하면 보이는 몸과 안 보이는 ‘착한 것’이 융합한다는 것이 膳 인데. 膳 물로 남에게 전할 때는 보이는 膳물 때문에 안 보이는 주는 사람 마음이 전달돼 받은 사람의 감사를 끌어낸다. 하여 膳자가 먹는 반찬을 뜻한다. 보이는 膳을 먹고 안 보이는 감사의 마음을 몸에 지닐 수 있으니까.

물론 와싱톤 포스트가 말한 사라 페이린(Sarah Palin) 전 앨라스카 주지사가 膳 물 받기 좋아했지만 매케인(John McCain)과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2006년 12월 주지사가 된 후 받은 선물 리스트를 주(州) 윤리위에 제출 한 것에 의하면 광산 로비스트한테만 41건에 $25,000 상당이었는데 “상아 puffin 마스크” $2,200짜리를 포함해서. 문제는 남편 토드(Todd Palin)에게 두번이나 광산여행 시찰에 들어간 $1,000은 “받았다”는 “고마웠다”는 말조차 없다고 로비스트가 불평. 膳물 아니고 여행이나 사냥 등에 제공된 膳물은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 숨어 있다.

膳 자의 정말 뜻은 반찬(膳)이 떠받치는 “밥과 국”, 즉 기본 메뉴에 있다. “내(예수 그리스도)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Whoever eats my(Jesus Christ’s) flesh and drinks my blood has eternal life, and I will raise him up at the last day.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For my flesh is real food and my blood is real drinks.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remains in me and I in him – 요한복음 6:54, 55, 56.” 이 예수님의 “살과 피”가 기본 메뉴다. 기본 메뉴가 좋으면 반찬(膳)은 아무래도 좋지만, 자세히 보면 반찬을 기본 메뉴, 즉 예수님의 살(肉)과 피(善)에 맞추라신다.

살이 肉인 것은 쉽게 알지만 피가 膳인 것은 설명이 따른다. 까닭은 보통 인간의 피는 아버지와 어머니 피가 섞여서 태어난데 반해 예수님의 피는 “참된 음료”라 하셨다. 이 “참된 음료”를 “Real drink”로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에 표시됐는데 BBE(Bible in Basic English)와 CJB(Complete Jewish Bible)에서 다 같이 “True drink”로 번역돼있다. 바로 이 True/Truth(진실한/진리)가 “예수님의 피”의 정체성을 말한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요한복음 14:6” 진리와 길과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뿐이셔, “예수님의 피”에는 일반인의 육적 아버지 피 대신 하나님 아버지의 영(the Holy Spirit)이 섞여서다. “ ~ 임마뉴엘이라 하라: Immanuel, which means God with us – 마태복음 1:23” 하면 예수님 돌아가신 후엔 기본 메뉴가 끊겼나? 예수님 뒤를 이어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셨든 성령이 대신 “임마뉴엘 하게”하신다. 세례(또는 영세)를 통하여.

이제 다시 膳 자를 보면 사람들이 누구나 예수님처럼 몸(肉)으로 선(善)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과 예수님께 큰 膳물임을 알게 된다. 바울(Paul) 사도가 로마서에서 말한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膳물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영원히 사는 것: But gift of God is eternal life in Christ Jesus our Lord – 로마서 6:23.” 성경에서 膳자가 큰 역할한 곳이 꼭 한 곳에 있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들을 불러놓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공궤(供饋)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It would not be right for us to neglect the ministry of the word of God in order to wait on the tables: --- 사도행전 6:2.” 여기서 공궤(供饋)는 요즘 말로 홈리스(Homeless)들에게 밥을 제공한다는 뜻. 이 말을 중국 성경에는 “분배선식分配膳食”이라 했다. 바로 여기서 예수님의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님의 복음사역(ministry of the God’s word)과 육체를 위한 膳食사역이 구분됐다. 바울 사도의 말대로 죽음을 향한 육체의 사역과 영생으로 가는 영혼의 膳물이 양분(兩分)된 것.

때를 같이 해서 미국에 두 여성이 膳의 “육과 영”을 잘 표현한다. 자기 자서전 “Going Rogue: 망나니가 돼가며”를 펴내고 책판매 서명 여행을 다니며 20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페인을 벌리고 있는 사라 패일린(Sarah Palin: 2009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책 제목 자체서부터 자신의 런닝 메이트였던 매케인(John McCain)과 그의 보좌관들이 돼먹지 않았다며 물고 뜯는가 하면 “맥케인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잘못 선택된 오류를 패이린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등 생각나는대로 제멋대로 “입”을 관리하지 않고 있다. 망나니(a rogue)라지만 본래 한국말의 뜻은 “사형집행자(an executioner)”에서 온 말. 패이린이 지금 공화당 내부는 물론 언론인들까지 마구 “혀칼(sword of tongue)”을 휘두른다.

이에 膳으로 맞선 여인은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본명 Orpa Gail Winfrey: 1954. 1. 29 생)는 미시시피(Mississippi) 빈민촌에서 아빠를 모르는 10대 어머니 몸에서 태어났다. 9살에 강간당했고 14살에 아들을 낳았으나 이발사 하는 아버지께 보냈더니 죽었다. 고등학생 때 라디오에서 아나운서했고 19살에 Co-Anker(공동사회)로 뛴 것이 2008년 연봉이 3억 8천 5백만 달라, 2009년 9월말 현재 23억 달라의 자산을 가졌다. “자녀가 몇이냐?” 물으면 아들은 없고 딸만 152명인데 곧 75명(2010년)이 더 늘어난단다. 2001년에 남아프리카(Meyerton, South Johanesburg, South Africa)에 세운 불우아동교육을 시키는 Oprah Winfrey Leadership Academy for Girls(오프라 윈프리 여자 지도자 양성 학원)을 말한 것. 부모는 잃고 학교는 가고 싶은 똑똑한 아이들을 골라 곧 227명의 딸들이 생긴단다. 위성방송을 통해 딸들과 계속 접촉하며 강의도 하고 훌륭하게 양육할 것이란다.

미국의 최고 자선사업가답게. 물론 어려서 잃어버린 아들 생각이며 불우했던 지난날을 갚겠다는, 말하자면 “몸(肉)을 착한 일(善)에 쏟아 붓겠다”는 인생 각오를 증명해 보인다. 사라 패일린은 온갖 방법으로 자기 출세에만, 오프라 윈프리는 몸도 맘도 매몬(mammon: 돈)도 이웃 사랑을 위해 쏟아 넣겠단다. “내가 엄마고 할머니가 될테니까 너희들은 자유롭게 공부하고 열심히 살기만해.” 오프라가 딸들에게 하는 말. “내 가진 것 작지만 내 지원은 신실해: My amount is little, but my support is sincere” 불리한 배경을 계기로 “겸손한 시작(humbled beginning)”을 했다고. 뉴스위크 논설대로 오프라가 “흑인”인 것이 천혜(天惠)의 선물이여서 그녀가 눈뜬 것이 “충격 보다는 축복, 격리 보다는 화합”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얼굴색이 검기 때문.

그 전략이 2008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때 오바마에게 100만표 이상 끌어준 것이 오프라란다. 남을 대통령 시키는 膳과 자기가 대통령되겠다는 膳의 차이가 “not to alienate but to unite: 가르지 않고 합치는 것”이 열쇠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에 2012년에 사라 패일린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웃끼리 화합하기 힘든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의 膳물이지만 내가 뭣이 되는가는 하나님께 膳물”이다. 내 몸(肉)에 하나님(善)의 “영생의 膳물”인 그리스도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 증명할 수 있나? 오프라 윈프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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