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居)
보스톤코리아  2010-01-19, 12:05:19 
“아이티(Haiti)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 길레 박사(Dr. Louis – Gerard Gilles: 전 아이티 상원의원) 아이티 지진 후 생존자를 구조하며 하소연.

“내 안에 거(居)하라 나도 너희 안에 居하리라…너희가 내 안에 居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居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求)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 요한복음 15장 4, 7절.


대서양의 가장 가난한 나리 아이티(Haiti)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세계인들의 생각을 흔들어 놓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자비심을 들추기고 있다.”
아이티 지진(강도 7°)이 일어난 다음날(1월 13일) 영국 총리 브라운(Gordon Brown)의 말이다.
지난 1월 12일 오후 4시 55분 아이티의 수도 인구 200만 명의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를 강타, 2층 이상의 건물이 모두 주저 앉았다. 폭삭.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단다. 대통령궁도 내려 앉았으나 프레발(Rene Garcia Preval) 대통령 내외는 용케도 살아나왔는데, 13일 오후까지 구조를 호소했었는데 그 후 행방을 감추었단다. 도미니크(Dominique)에 망명했다는 설(?)만 풍기고. 총인구 903만 5천 명에 300만 명, 약 3분의1이 피해를 입고 아마도 10만 명 이상은 죽은 것으로 부상자도 수십만 명으로 추정될 뿐. 온통 나라가 쑥대밭이 됐다.

흑인이 95% 백인과 백인-흑인 튀기 황갈색(mulatto)을 합쳐 5%. 공용어는 불란서 말 또는 크리올(Creloe: 미국어화 된 불어). 종교는 80%가 로마 카톨릭교, 16%가 개신교, 나머지 4% 중에 약 절반이 부두(Voo Doo교: 아프리카 원시종교 – 서인도 제도와 미국 남부에 흑인들이 믿는 종교: 이 종교를 두고 로버트슨 목사(Pat Robertson)가 미신 때문에 아이티가 천벌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문맹율 52.9%, 1인당 국민소득 연 $1,300. 가용 노동력의 3분의 2가 직업이 없다.

이 불쌍한 아이티가 천재(天災)를 당하자 14일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관 접견실에서 관계 각료들을 대동하고 아이티 국민에 대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사후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ABC 방송 뉴스가 중계했다. “아이티 국민들이여 그대들은 결코 버림 받지도 잊혀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분명하고 확실히 말합니다. : To the people of Haiti, we say clearly and with conviction, you will not be forsaken. You will not be forgotten.”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다. 배석한 각료들도 모두 서 있었다. 바이든(Biden) 부통령을 비롯 힐러리 클린턴(Hillery Clinton) 국무장관, 게이츠(Robert Gates) 국방장관. 합참의장 뮬렌(Mike Mullen)제독, 국가안보부 나폴리타노(Janet Napolitano) 장관, UN주재 대사 라이스 박사(Dr. Susan Rice), 국제개발청장 샤 박사(Dr. Rajin Shah) 등이 기립 배석했다.

오바마의 아이티 국민에 대한 위로 회견이 끝날 때까지 이들 관계 각료들을 배석시킨 까닭은 대 아이티 구조 작업이 각료들의 관계 업무에 최우선을 주어 집행하므로 그 나라에 또는 관계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미국 시민에 최우선적으로 신경을 쓰도록 강조한 뜻이라 했다.
“아이티 국민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때 우리 미국이 곁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함께 서 있습니다. : In this your hour of greatest need, America stands with you. The world stands with you.”
아이티 국민들을 오바마는 이렇게 위로했다. “아주 강인(强忍)한 국민이여: A strong resilient people 노예의 역사를 잘 이겨내고: who have endured a history of slavery, 자연 재해를 잘 싸워 이겨내고 또 회복시키는 국민: and struggle of natural disaster and recovery.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그대들의 영혼이 좌절하기는커녕 믿음이 더욱 튼튼해지는 국민입니다. : And through it all, your spirit has been unbroken, and your faith has been unwavering.

하여 오늘 우리의 원조가 도착할 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은 협력들이 줄을 잇게 된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 So today you must know that help is arriving, much and much more help is on the way.”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착수금조로 $1억을 투자해서 인명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는데 필요한 장비, 식량, 식수, 의약품 공급을 돕겠다 했다.
미국의 자금 지원은 “이 상상하기 힘든 피해(unimaginable tragedy)”를 복구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워 내년(2011년)에는 더 늘일 생각이라 했다. 플로리다에서 700마일 떨어진 아이티의 구조를 보다 더 기동화하기 위해 해안 경비대의 쾌속정은 물론 항공모함 US Carl Vinson(칼 빈손)과 해군 의료선박(Navy Hospital Ship), the Comfort(더 컴포트)를 아이티 근해로 이동 배치하겠다 했다. 이번 주말(1월 16~18일)에는 바이든 부통령을 남 플로리다에 급파 아이티 커뮤니티를 방문하고 아이티 지원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겼단다.
국회 의사당도 주저앉고 상원의장도 묻혔다. 포르토프랭스의 미요(Joseph Serge Miot) 추기경도 소천 당했다. UN 평화봉사단 책임자도 죽었다.

헌데 한국인 교민 70여 명은 마지막으로 서광석(51세) 씨가 생존이 확인 됐으므로 전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인 교회 백삼숙(여, 67세) 목사는 교회 주변의 마을 사람 40~50 명의 숙식 해결과 아이티 고아들을 돌보는 “사랑의 집”을 지켜야 한다며 계속 포르토프랭스를 떠날 수 없단다. 힘든 이웃을 위해 거처(居處)를 같이 한다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영적 협력을 말한다.
居: 處也처야 = 곳거. 함께 머물고 있다는 뜻이다. 居자를 다시 보면. 尸: 主也주야 = 주장할 시 + 十: 열십 + 口: 입구. 해석하면 십자가 고난이 약속된 주장이 居다. 사경(死境)을 헤매는 아이티에 구제의 약속, 고아들의 숙식을 돕고 어려움을 돌봐주는 백남숙 목사의 목숨을 건 동거(同居)가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티 국민을 향해 “You will not be forsaken: 당신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 것 등이 곧 居를 그린다.

이 “버리지 않겠다: not be forsaken”는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오만(?)스러운 표현이라고 유대인(Jews)들이 항의도 있었단다. 어째서? 이 버리지 않는다는 표현을 쓴 Forsaken 단어가 구약 성경의 여호수아(Joshua)가 요단강을 건너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가는 벽두에 “너희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No one will be able to stand up against you all the days of your life. As I was with Moses, so I will be with you; I will never leave you nor forsake you: 여호수아 1:5.”
유대인들은 오바마가 “Forsake” 단어를 쓴 것에 대해 마치 미국 대통령이 하나님과 동격이 된 것처럼 전지전능(Omniscient)하냐?는 뜻으로 시비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대답은 “Certainly(아무렴, 그렇고 말구).” 오바마 자신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하다는 것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동거(同居)하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너희가 내 안에 居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居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If you remain in me and my words remain in you, ask whatever you wish, and it will be given you: 요한복음 15:7.” 쉽게 말해서 예수님과 동居한다는 얘기다. 내 믿음이 예수님 안에 푹 담겨 있고 예수님 말씀이 내 안에 옮겨져 있는 것보다 확실한 동居가 없으니까. 이에 대하여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The Spirit gives life, the flesh counts for nothing. The words I have spoken to you are spirit and they are life: 요한복음 6:63.”
오바마 대통령의 정성어린 원조를 통해 아이티가 밀착해서 미국과 가까워진 것은 좋다. 앞으로도 협력하는 두 나라의 동居관계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만약에 아이티가 예수 말씀을 받아들여 죽어간 사람들이 하나님 아들과 동居했었더라면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들의 영혼이 모두 영생(永生)에 이르는 축복(?)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을!

아이티의 재난 극복을 위해 한국도 $100만을 내놓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00만, 그리고 한국이 회원국이 돼 있는 G20개국에서도 재해 대책비를 검토 중이란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여러 정상들과 접촉할 때마다 우리는 지금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단다.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목표는 현재의 위기 상황 속에서 재편성될 세계 새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보하고 견고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 급한데 세종시 문제로 여 대 여(與對與) 싸움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단다.

말을 바꾸면 박근혜와 이명박이 같은 한나라당에서 동居가 안 된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수렁 안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의견이 반영됐다는데 박 전 대표는 원안을 수정 않고 “+a(알파)”를 손질해서 세종시 원안은 없어지고 “+a”만 늘어났다니 한나라당 양거두(兩巨頭)가 동居하기 힘들어진다고.
지난 연말의 UAE(아랍연합)의 원자력 발전소 400억 달러에 이어 요르단(Jordan) 과학기술 대학에 열출력 5mw(메가와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건설 계약(2000억원 규모)을 눈앞에 두고 한국 원자력 연구원 – 대우건설 컨소시움이 분주히 뛰고 있는데 집권당 내부에서 분열이 생긴다는 것은?
십자가적 고난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동居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두 지도자들이 다시 보일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李:朴 두 사람 사이의 골은 깊어진다. 두 사람이 다 크리스찬이니 어느 쪽에 예수 말씀이 居하지 않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무도 못한다. 꼭 기도가 필요한 두 사람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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