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올해 슈퍼볼 수비 아닌 쿼터백이 승부가른다
보스톤코리아  2010-01-28, 01:17:3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지난 2001년 당시 언더독이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매 게임마다 질 것으로 예상했던 팍스 스포츠 뉴스의 존 카자넥키가 이번 슈퍼볼은 쿼터백 싸움이 될 것이며 결국 뛰어난 쿼터백을 보유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고 내돠봤다. 참고로 패트리어츠는 2001 슈퍼볼을 안았다.

32년간 NFL을 취지해 온 존은 뉴올리언츠 세인츠가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지만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자멸에 의한 것이며, 결코 던져서는 안될 상황에서 패스를 시도해 인터셉션을 안겨준 브렛 파브의 시도는 마지막 선물로 정점을 이루었다고 세인츠와 바이킹스 경기를 평가했다.

드루 브리스가 좋은 쿼터백인 것은 분명하지만 패이튼 매닝이 그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게 존의 평가다. 다음은 존 카나넥키의 글이다.

패이튼 매닝은 거의 로보트에 가까운 쿼터백이다. 비디오 게임에서의 쿼터백 보다 더 정확한 패스를 던진다. 모든 패스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타켓인 리시버에게 안긴다. 그는 냉정하고 침착하다.

올해의 플레이오프 게임은 무언가 팀들이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결말이 났다. 카우보이스는 결승에 오르기에 충분한 팀이었고, 바이킹스도 사실상 승리를 거두었어야 한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세인츠에게 웃음을 지었다. 프렌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에 도전하게 됐다.

물론 세인츠는 블리츠(정규 오펜시브 라인 외 세컨더리에서 라인에 합류에 쿼터백에게 쇄도해 패스 공격을 일찌감치 차단하는 공격법)를 통해 브렛 파브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패이튼 매닝에게 같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전이 되면 쉽게 상대의 블리츠 전략을 간파한다. 렉스 라이언 감독의 블리츠 공격 패턴을 알아서 철저하게 다른 공격을 이끌어 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패이튼 매닝은 올시즌 마빈 헤린슨과 앤소니 곤잘레스 등 핵심 리시버가 없이 충분히 좋은 공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매닝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피에르 가손, 오스틴 콜리 등 신인 리시버들에게 무려 18패스 리시빙에 274야드를 기록할 정도의 패스 공격력을 보였다.

이 같은 그의 공격력은그가 왜 올시즌 MVP 1순위인지를 보여주며 브리스와 확연히 비교된다. 매닝은 레지 웨인, 달라스 클락 등 리시버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철저하게 다른 리시버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브리스는 아주 스마트하고 컨트롤에 뛰어나다. 거의 인터셉션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의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그의 리시버들의 불안한 볼 캐칭이 문제로 대두된다. 중압감을 느낄 때면 볼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저글링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론적으로 세인츠는 결코 바이킹스와 경기하듯 콜츠와 경기해서는 안된다. 미네소타는 무려 5번이나 볼을 실수로 세인츠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결코 콜츠는 이같이 볼을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세인츠보다 218야드나 더 많이 확보했다.

물론 이 같은 턴오버에는 세인츠 수비수들의 공이 컸다. 그들은 기회만 되면 공격수들의 볼을 압박해 펌블을 유도했다. 콜츠는 바이킹스와 달리 피터슨과 같은 뛰어난 러닝백이 없다. 하지만 확실한 리시버들이 세인츠의 세컨더리(코너백, 세이프티 등 2차 수비진)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

패이튼 매닝은 브렛 파브와는 달리 아직도 많은 시간이 그에게 주어져 있다. 따라서 그렇게 기록수립에 목말라 할 이유도 없다. 과거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그를 바보처럼 보이게 한 적이 있었다 .

하지만 패이튼 매닝은 달라졌다. 제츠가 일요일 가능하면 패이튼 매닝이 필드에 나서지 못하도록 러닝게임을 시도했었다. 물론 한 때는 이게 통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패이튼 매닝은 이 같은 작전을 충분히 읽고 철저하게 상대방의 전략을 무너뜨렸다.

뉴올리언즈는 올시즌 충분히 잘했고, 또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의 보상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슈퍼볼까지 차지한다면 정말 좋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기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팀이 이긴다. 지금으로서는 콜츠가 최고의 팀이다. 콜츠는 올 시즌동안 이를 증명했다. 단 한 번 제츠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패이튼 매닝과 주전을 휴식시켰을 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경기를 내준 적이다. 슈퍼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존 카자넥키는 최고의 팀인 콜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에도 그가 경험했듯이 최고의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이기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그는 알까?

editor@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비밀 번호 ‘123456’ 가장 많아 2010.01.28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높아
오바마 연두교서, 올해 경제와 일자리 창출 우선 2010.01.28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 발표, 연설 대부분 경제 문제에 할애
대학 풋볼 스타의 슈퍼볼 낙태 광고 논란 2010.01.2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대학생 풋볼스타 쿼터백 팀 티보의 슈퍼볼 낙태 반대 광고를 두고 여성그룹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볼 중계..
팍스, 올해 슈퍼볼 수비 아닌 쿼터백이 승부가른다 2010.01.28
천재 쿼터백 패이튼 매닝과 드루 브리스의 대결,,,슈퍼볼, 무게중심은 콜츠로…
애플 터치스크린 타블렛 ‘아이팻’ 베일 벗어 2010.01.2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정한웅 = 지난 수개월간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왔던 애플 터치스크린 타블렛 컴퓨터 ‘아이팻(iPad)’은 9.7인치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