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지 투어: 중요한 입학 절차인가?
보스톤코리아  2010-04-19, 12:57:28 
대학 입학 원서에는 많고 다양한 요소와 내용들을 어떻게 간결하게 묘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단지, 한국의 사회적 풍조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만을 최고로 취급하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에는 관심이 없는, 그리고 금메달 갯수로만 등수를 결정하는 나라와 미국처럼 금,은,동 모두를 휼륭한 성취로 간주하며 총 메달 갯수로 등수를 결정하는 국가 이념 사이에서 쉽게 교육 평가 기준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대학 방문이란 한국에서는 그다지 커다란 의미가 없다. 이미 학교의 등수가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 자체는 아마도 학생들 동기부여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미국에서의 대학투어는 매우 중요한 의미이자 요소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하나의 입학 절차이자 과정이다.

필자는 매년 학생들과 많은 미국 대학 방문을 봄, 여름, 겨울 방학 등을 이용해서 하고 있다. 미국에 많은 명문대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좋아하는학교들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을 매년 느끼기 때문에 대학 방문없이 단지 학교 명성만 보고 대학 지원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학 원서에 최고만 묘사하는 것과 최고 대학만 방문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금메달만 취급하는 풍토가 아닐까 싶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서 국민들께 송구스러워 우는 선수들을 보면서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엘리트주의에서 나오는 한국 교육 정책의 모순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물론 미국 내 TOP 1% 들 중에도 매우 무섭게 최고를 지향하는 엘리트 주의자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도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차이를 많이 생각하게 한다.

매년 많은 유학생들을 접하다 보면 정말 훌륭한 인성과 성격, 그리고 다양한 활동 경력을 갖춘, 정말로 교육을 잘 받은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런 학생들 모두가 이이비리그에 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학생들이지만, 필자가 볼 때 어떤 학생은 아이비보다 MIT, Stanford, Chicago, Liberal Arts Colleges 등에 더 적합한 경우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입학 허가와 동시에 대부분 학부모님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을 선호한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지난해 필자의 학생 중 한 명이 Chicago 대학으로 진학한 예가 있었다. 독자들도 잘 아시겠지만, 이곳은 미국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대학으로 학부 과정 공부가 아주 힘들다고 소문난 학교이다. 이 학교의 유명한 수학 교수와 공부하면서 많은 지식과 아이디어, 그리고 Teaching 및 리서치 경험까지, 1학년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들을 소화해 나가며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물론 훌륭한 미래 역시 보장될 정도이다. 이만큼 대학 투어와 결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대학 투어를 통해 학생 본인이 학교에 대한 지식과 그림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방문은 분명히 중요하다. 또한 명문 대학만 선호하지 말고, 가능하면 많은 대학을 방문해보는 것이 보다 구체적인 대학 준비의 과정이다.

필자는 매년 학생들의 대학 진학 상담을 위해 동부 및 서부지역의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셀러들을각 학교별로 적어도 3번 정도 만난다.칼리지 카운셀러는 최종 대학교 리스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능한 많은 대학 투어를 적극 추천한다. 필자 역시 그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특히 2008-2009학년도에는 대학 지원자가 유독 많았고, 우수한 성적과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갖춘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한 해 였었다. 물론 Harvard, Princeton대학이 Early 입학 정책을 없애는 첫해이기도 했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 및 칼리지 카운셀러들이 기존 데이타, 특히 Naviance 자료(지난 5년간 자신의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 시험 점수, 등수 등을 토대로 입학 여부를 분석해 놓은 통계 자료)에 의존해 대학을 판단 하는 오류를 유독 많이 범한 한 해 이기도했다. 평소에 안정권이었던 대학에서 입학 거절 통보를 받는가 하면, EA나 ED에서 입학 가능성이 높은 학교에서조차 입학 거절이 되는 학생들이 유독 많은 해였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정권인 대학교까지 방문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물론 대학 방문이 입학에 약간의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학교들이 많이 있다. 대학 방문에는 크게 세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첫째, 일반적인 학교 투어와 Info Session.
예약없이 학교에서 제공된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학교 투어와 학교 생활 및 기타 입학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입학 담당자로부터 설명 들을 수 있다. 물론 어떤 학교에서는 예약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둘째, 단과 대학 투어와 Info Session.
학생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의 관련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단과 대학의 프로그램과 입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학교에서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셋째, Overnight Visit.
적어도 2주 또는 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학기 중에만 가능하다. 학생이 원하는 분야의 학과 학생과 학교 기숙사에서 함께 지낼 수 있고, 다음날 자신이 원하는 전공 분야의 교수 수업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담당 교수에게서 양해만 구할 수 있다면, 거의 모든 대학이 적어도 수업 참관 정도는 허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와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가능한 자신이 원하는 첫번째 선택 학교들을 방문해야 한다.

미국 대학 입학 심사에는 학생의 성취도, 교외활동, 성격 등을 파악하여, 자신의 대학들과 학생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단지, 올림픽 금메달만을 원서에 기재한다면 입학 심사에서 커다란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리어 큰 단점으로도 작용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 투어는 가능한 10-11 학년 때 모두 끝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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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기 원장 (보스톤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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