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321) : 어뉴어티의 비밀
보스톤코리아  2016-03-07, 11:21:47 
미국에 이민을 온 후 먹고 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어느새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건강도 옛날 같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조금 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동안 자식들 열심히 뒷바라지하느라 남아있는 돈이 많지 않지만, 노후 생활 2, 30년을 위해서 어디엔가 투자하고 싶은데 너무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이 금융상품은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당신의 투자 원금을 보장합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여러분의 투자 돈도 증가합니다.” “여러분이 죽을 때까지 몇 퍼센트 수입을 보장합니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하면 죽을 때까지 수입이 필요한 사람에겐 매우 유혹적인 말입니다. 여기에다 원금도 보장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투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투자로서 어뉴어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객관적인 의견을 보기 위해 최근 월 스트리트에 나온 기사(New Rule’s Nest Target: Annuities, 2-9-2016, WSJ)를 인용해 봅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여러분이 평생 모은 목돈 $500,000을 투자할 때 파는 사람이 수수료(commission)로 8%를 부과한다면 이러한 상품에 투자하겠습니까? $500,000의 8%는 $40,000입니다. 월 스트리트에 의하면 어뉴어티의 평균 수수료가 8%라고 말합니다. 어뉴어티가 매우 비싼 금융상품이라고 언급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장에 가서 작은 물건 하나를 사도 가격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합니다. 그런데 일부 투자자는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며 발생하는 수수료와 경비 등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 결정합니다. 사실 이것은 투자자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이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말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뉴어티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물어보면 일부 보험인은 자기는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받지 않고 보험회사에서 받는다고 합니다. 보험회사가 왜 이 사람에게 수수료를 지급합니까? 투자자가 투자했기에 보험회사가 수수료를 지급한 것입니다.

투자자가 질문할 수 있습니다. 원금을 보장하고 죽을 때까지 연금처럼 수입(income)을 지급하기에 당연히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수수료는 여러 보험회사가 자기네 금융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 보험인에게 수수료를 주는 것이지 금융상품 자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어느 10년 동안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보험회사는 이점을 잘 알고 있기에 투자자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계약을 일찍 파기하면 페널티(surrender charge)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보험회사에서 보장한다는 수입도 투자자의 원금과 장기간 투자로 불어난 총액에서 실제 내가 돌려받는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계산해 봐야 합니다.   

보험회사는 수수료와 모든 경비를 제하고 수익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라이더(rider) 경비 등을 모두 포함해서 약 3%를 매년 부과한다고 신문에서 말합니다. 

신문 기사의 첫 내용 시작이 문제(controversial)가 많은 어뉴어티로 시작합니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들이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휘듀서리(fiduciary duty)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 투자자 대부분은 재정 설계사로 불리는 사람들은 당연히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서 일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을 위한 투자 추천은 적당(suitability)한 의무만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보험회사는 어뉴어티에 투자한 고객의 돈을 뮤추얼 펀드(sub-account)에 투자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수수료 8%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부과되는 3%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원금을 보장한다는 어뉴어티 선전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니다. (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투자자에게 정말 좋은 투자라면 파는 사람이 수수료와 경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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