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기행문 3
보스톤코리아  2010-08-16, 13:08:47 
히에라 폴리스 입구
히에라 폴리스 입구
제 3 일: 히에라 폴리스 (거룩한 도시)
지난 밤에 묵은 호텔에는 수영장, 온천장이 있어서 일행은 모두 여행에 지친 몸들을 풀어 볼 수 있었다. 아침 식사를 부페 식으로 마친 우리는 히에라 폴리스로 향한다. 이곳은 온화한 기후와 온천이 다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노년에 찾게 되며, 말년을 이곳에서 지내다가 묻히는 거룩하고도 신성하게 믿어진 곳이었다. 휴양지이기도 한 이곳은 몰려드는 휴양객을 위한 산업이 발달되었으며 산의 토질들이 칼슘을 많이 함유한 까닭에 오랜 동안의 공기접촉 (이산화 탄소)으로 그 색깔이 마치 눈처럼 하얗게 변하였다. 이러한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조건을 찾는 관강객들을 위하여 큰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한때는 25,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원형 극장도 갖고 있었다.

대원형 극장 방문 후 일행은 모두 노천 온천물에 족욕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의 목적지인 카파 도키아를 찾기 위해서 일행은 터키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 라는 콘야에 머물게 된다.
콘야는 한때 실크로드의 종착지였으며 1 세기 에는 아이 콘야라고 불렀다.
너무나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슬람 사회였기 때문에 그를 부드럽게 하고 풍자하는 해학가 호자 (원래의 이름=에불라나)가 태어 났는데 그의 이야기에는 이러한 것이 있다.

그의 부인이 아이를 낳는 도중에 산파가 호자에게 촛불 두개를 준비 시켰다. 아이가 하나 나오자 호자가 촛불 하나를 꺼버렸다. 왜 그러느냐고 산파가 묻자 호자가 대답하기를 촛불을 켰더니 아이가 나오기 때문에 그런다 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이가 또 하나 (쌍둥이) 나오는 것이었다. 호자는 이번에도 나머지 남았던 촛불도 꺼버렸다. 왜 그러냐고 묻자 아이가 더 나올까 봐 겁이 나서 그런다 고 대답하였다. 휴게소에서 본 호자는 당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왜 당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느냐고 물었더니 호자가 대답하기를 “나는 뒤로 가려는데 이 당나귀가 앞으로 가고 있다”라고 대답 하였다.

콘야는 5,000년 이나 된 도시로 900년, 1,000년된 비잔틴 건축의 교회가 있는 곳이다.
사도 바울이 세번이나 방문 하였던 도시이기도 하다. 콘야로 가는 길은 멀었다. 도중에 아나 톨리아라는 휴식처에서 과일즙, 터키식 커피, 부페 등을 나누었다.
가슴이나 모자에 달고 간 태극기 때문인지 더 없이 친절한 식당 종업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TV 를 볼 수 없었던 우리에게 한국 축구팀이 그리스를 이긴 것을 가는 곳마다 알려 주면서 연방 코리아!, 코리아! 를 외치면서 엄지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점심 후 6 시간이 계속되는 동안 밀밭, 체리 과수원을 바라보면서 달려야 하는 시간의 무료를 달래기 위하여 버스안에서 노래 자랑을 벌였는데, 주한수, 김순무, 이완준, 최정철 부인, 이수걸, 김정훈 등이 각 분야별 대상을 받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오늘밤의 목적지인 그랜드 에라스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윤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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