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
보스톤코리아  2011-06-27, 15:08:05 
지지난 토요일 로웰 하이스쿨에서 북한 태권도 대표단 시범이 있었다. 미국 태권도 타임즈 잡지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지난 2007년이후 2번째이다.

이번 보스톤시범경기를 호스트하신 권영환 관장으로부터 목요일 저녁에 로간 공항을 통해 도착하는 대표팀을 시내 식당에서 만나 같이 식사를 하자는 제의를 받고, ‘지난 천한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으나, 큰 아들과 같이 시내 식당에서 북한 대표팀을 만났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으나 대표팀 임원과 소주 한잔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이들도 역시 같은 민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북한 특유의 상투적인 대화도 있었지만 외지에서 온 손님으로 생각하며 정치적인 대화를 피하고 선수 선발 과정이나 수련등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금방 친한 친구처럼 친해져 있었다.

시범단원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 대표선수나 다름없는 순한 친구들이었다. 정치적인 대화가 이어지면서 북측 임원중 한사람이 “남측에서 대화도 안하고 물자 지원도 끊어 버렸다”며 하소연도 아니고, 그렇다고 항의도 아닌 절박한 심정을 토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도 한결같이 통일을 갈망하고 있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하였다. 필자가 현제 대한민국의 경제가 세계 10위권안에 드는데, 만약 통일이 되면 세계5위권에는 들어 갈 수 있다고 하자 한 임원은 웃고 있었다. 필자가 민주평통을 아느냐고 넌즈시 묻자, 한 임원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강대국이 우리의 통일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잘 감지하고 있었다.

토요일 저녁 시범단의 기술은 말 그대로 화려했다. 시차와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을 무사히 잘 마치고 뒤풀이를 끝낸 우리는 가볍게 포옹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아빠, 북한 사람도 우리하고 똑같아요.” 돌아오는 차속에서 큰 애가 한말이다.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의 헐벗고 굶주린 주민들을 구하고 또 우리 국력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필자도 큰 집이 있는 함흥 할아버지 산소에도 가 보고 싶고, 사촌들도 만나보고 싶다. 조국의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우리 보스톤 협의회가 제 15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 평통위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진섭
민주평통 보스톤협의회 제 15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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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Wilson Ave
2011.07.15, 18:02:43
태궏도가 북미 평화를 가지고 오군요 보서톤 에 시작하군요 ... 자세한 정보는...
www.usnktkd.com
IP : 173.xxx.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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