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Culture and Spirit Workshop 첫날을 지켜보며
보스톤코리아  2011-07-18, 14:32:22 
처음 접해본 이 모임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참석한 미국 교사들의 모습에 이미 감동을 받기도 했다.
작년부터 시작되었던 이 Workshop은 20명이 조금 넘는 인원으로 시작됐다고 했지만 단지 두번째 이뤄지는 올해의 모임에서는 40명이 될 정도의 인원으로 불어났다는 소식은 과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한국에서 고등교육까지 받았기에 한국의 역사를 알고 있었지만, 거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그 강의를 담당하신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그것도 영어로 들으니 있는 그대로 새롭게 귀에 쏙쏙 들어오고 정말 재미있었다. 내 모국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강의내용은 한국의 문화는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문화를 우리만의 문화로 재창조 시켰다는 것이 중심이었다.

한 가지의 문화를 그저 지켜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부터 시작되어 다른 이들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우리 한국만의 혼으로 문화가 재창조 되었기에 어느 나라의 문화보다도 고귀하고 특별하다는 말이 거듭 강조되었다.

또한 세종대왕의 한글창조에 대한 설명은 언어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더 없이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우리 민족이 스스로의 언어로 생활표현이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 심히 근심했던 세종대왕의 노고로 만들어진 한글. 특별히 자음은, 그 자음이 소리날때 생겨나는 구강의 위치 변화에 따라 그 모양 그대로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입 모양의 그림과 한글의 모양이 그대로 겹쳐지면서 들려지는 설명이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그 자리를 함께 했던 교사들 중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지는 분들도 몇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한국이 중국의 문화에서 재 창조된 예술적인 감각; 그림, 음악 등에 대해서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다.

또한 중간 중간 교사들의 질문들은 그다지 강의와 연관이 없는 아주 지극히 사소한 한국인들의 습관과 20년 전의 생활 등에 관한 것들이었다. 그 질문을 들으면서 아직도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미국 교사들에게 한국을 알려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

나는 미국에서 15년 거주했기에 그래도 그 동안 미국 교사들이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이 하나의 착오였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엔 더욱이 초등이나 중, 고등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을 피부로 부딪치고 가르쳐야 하는 미 교사들이 한국의 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으로 직접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듣고 오는 세미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일본에 영향을 받아 우리만의 문화와 예술이 재창조되었다. 중국과 일본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가지기 쉽지만 나에게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더 불러일으켰던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또한 예술부분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나는 어느 아시안들보다는 한국인들의 예술적인 면에서 늘 감동을 받는다.

미국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한국에 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은 그저 한국인,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왠지 자신없이 살게 되기 쉽지만 우리 한국의 뿌리를 한번쯤 다시 되새기면서 스스로의 자신감과 오히려 미국에게 크게 끼칠 좋은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생활속에 연습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미국이 우리 (타국의 모든이들) 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면 적어도 미국의 정서에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생활 그대로를 미국에서 더 즐겁게 즐기고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중요한 것들을 동시에 미국에서 배울 수 있을지 않을까?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 영어강사 안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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