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 간호사들
보스톤코리아  2011-08-22, 15:31:15 
▶▶지난 22호에 이어서



지난주에 이어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먼저 본인의 간호사공부를 하는 궁긍적인 목적지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나면 그 목적지에 따라 처음 학교 선택 옵션 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간호사 자격증(RN)만 따서 일부터 우선 빨리 시작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은 2년제 community college로 지원하기를 권하고, 조금 먼 안목으로, 길게는 석사 또는 박사 학위까지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4년제인 학사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하기를 권한다. 2년제를 나오든 학사 프로그램을 나오든 같은 간호사 자격증 (RN, Registered Nurse)을 받게 된다.

그러면 누구나 시간과 돈이 절약되는 2년제 프로그램을 택할 것 같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직장을 구할때, 큰 병원들은 학사를 가진 RN을 우선으로 뽑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job 찾기가 어려울 수가 있고, job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학사간호사 보다 진급이 어렵고, 다른 여러가지 leadership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병동 (bed side) 간호사로만 머물게 될 확률이 높다. 반면에, 2년제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간호사로 일을 일찍 시작 하면서, 본인이 원하면 fast track 학사 프로그램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대학들이 일하는 성인들을 위하여 저녁 프로그램을 개강하고 있다. 저녁 프로그램은 낮 프로그램 보다 한 학기 또는 두 학기가 더 걸리게 된다. 학사 프로그램도 다른 전공의 학사를 가진 사람이 전공을 바꾸어 간호사 공부를 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fast track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2년 안에 간호학 학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뒤늦게 학교로 다시 돌아간 내가 본 간호과 학생들의 연령분표도는 매우 다양 했다. 젊게는 25세 부터 고령으로 57세까지 였다. 대부분이 뒤 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한 사람들이라 매우 focused 되어 있고 진지했다.

일단 본인의 목적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여 공부를 시작하면서, 간호학 이론 공부는 한국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고 3을 지내본 사람들이라면 pass 하는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병원 실습이다. 직접 환자들과 대하며 통과 해야 하는 실습은 한국식의 '무조건 열심히' 만 가지고, 통과 하기가 쉽지 않다. 문화 차이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환자들과 동료들간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실수를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인 간호사 선배들로 부터 지도를 받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왜냐하면, 책에서 읽었던 '미국문화'는 머리의 지식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고, 직접 환자들을 대하면서 느끼는 문화의 차이는 머릿속의 '문화차이'와 또 다르게 피부에 와 닿는다.

졸업후, 직장을 찾는 일이 간호사 부족현상이다 하여 매우 쉬울 것 같지만, 다른 전문 분야와 마찬가지고, 경험없이 '첫' 직장을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통 병원에서 자리가 하나 나면,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Do you have anybody in your mind? (어디 소개 해 할만한 사람 있어요?)" 라고 먼저 물어 본다. 가능하면, 아는 사람을 통해 찾으려고 하는 의도인 것 같다.

소수 민족 간호사로 문화의 차이와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하는 특히 이민 1세 간호사들은, 경험이 많은 선배 간호사들과 교류하며 배우고 또 후배 간호사들에게 그 spirit을 넘겨 주며 도와 주는 우리의 network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한 취지로 뉴잉글랜드 한인 간호사 협회가 2007에 발족 되었고, 지금도 그 일의 성공을 위하여 뉴잉글랜드 지역의 더 많은 선배 간호사 들과 후배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촉구되고 있다.

8월20일(토요일)에 뉴잉글랜드 지역 모든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모임은 70년도에 간호사로 미국에 오신 대 선배 간호사로 부터 시작하여, 한국에서 얼마전에 미국 NCLEX (RN 시험)을 합격하고 미국에 와서 일을 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젊은 간호사들, 그리고 현재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는 간호대학생들, 그리고 간호사공부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이 날은 가족 행사로 찰스 강변에서 커누와 카약을 무료로 탈 수 있는 기회다. 선배 간호사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보고 같은 입장에 있는 다른 간호사들을 만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중년층이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간호사 공부을 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그 과정을 마친 선배들로 부터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모임에 참가 하실 분들은 뉴잉글랜드 한인 간호사 협회(info@KoreanNurses.org)로 미리 연락 해 주기를 바라고, 김치, 밥, 그리고 바비큐는 협회에서 준비 하니 참가자 들은 반찬 한가지씩 해 오기를 권한다.

모임 날짜: 2011년8월20일 8월3번째 토요일 (비가 올경우, 협회로 연락요.)
모임 시간:12p-3p
모임장소: Christian Herter Park Cambridge, MA
연락처:info@KoreanNurses.ORG, 781-405-3968.
협회 홈페이지: www.KoreanNurses. ORG
-뉴잉글랜드 한인 간호사 협회


김미경 FNP, 뉴잉글랜드 한인 간호사 협회 (www.KoreanNurs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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