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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SNS)와 우울증
보스톤코리아  2011-11-04, 01:01:10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소셜미디어(SNS)가 대세다. 요즘 들어 트위터를 습관적으로 찾는다. 가능하면 멀리하려 했지만 빨려 들고 말았다. 28명의 트윗을 <팔로잉>할 뿐인데도 그 많은 정보에 벅차다. 웬걸, 트위터를 켰는데 별다른 트윗이 없으면 허전하다. 많아도 문제, 없어도 문제다.

어제 매사추세츠주 최대 은행 뱅크오브어메리카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난 9월, 내년부터 데빗카드 고객들에게 $5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안돼 이를 철회한 것이다. 콧대 높은 은행이 소비자들에게 손을 든 데는 이유가 있다. 무려 30만명이 인터넷으로 서명, 수수료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 일부 소비자들은 수수료가 없는 작은 은행으로 옮겨갔다.

<뱅크오브어메리카의 백기>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 전만 해도 시위를 조직하고 항의 편지를 작성해 돌려야 했다. 본격적인 뱅크 이용 보이코트를 시작하는데 적어도 한 두 달은 족히 써야 했다. 이젠 다르다. 굳이 형식을 거쳐 불만을 제기할 필요도 없이 소비자들은 느낀 바를 바로 트윗하고 페이스 북에 올렸다.

트윗은 숨쉴 틈없이 돌았고 페이스북은 계속해 불만의 글을 날랐다.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자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서둘러 계획을 취소했다. 한 달 만에 상황종료다. 인터넷 및 우편 영화 대여업체 넷플릭스가 영화 우송 사업을 분리하려다 소비자들의 된서리를 맞고 이를 철회환 것과 유사하다.

뉴욕 타임스는 데이트 상대를 주변에서 구하는 소셜미디어 앱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소위 ‘번개팅’과 유사하지만 앱을 통해 자신이 있는 곳에서 데이트 상대를 구한다는 것이 다르다. 자신이 술을 한 잔 하고 싶다는 내용과 관심사를 올리면 앱이 위치추적을 통해 근처에 있는 같은 의사를 가진 적당한 상대를 연결해 준다. 즉시 몇 개의 메시지를 교환하고 괜찮은 경우 어디서 만날 지를 정한다.

이 같은 즉석데이트 앱의 선구자는 Grindr다. 동성애자들을 위해 출발했던 이 즉석 데이트 앱은 1년반만에 2백60만명이 회원을 모았다. 반응이 거세자 대상을 일반인들로 확대 했다. Blendr가 그것. 이 후 OkCupid Locals, HowAboutWe 도 생겨났다.

근간에 박원순 후보의 승리로 끝난 서울시장 선거는 소셜미디어 선거였다. TV선거 시대,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 선거시대를 지나 소셜미디어 선거로 개념이 바뀌었다. 치맛바람, 북풍, 안풍, 세풍 등 바람의 나라에 이젠 SNS 돌풍이 불고 있다.

SNS풍의 핵은 <나꼼수(나는 꼼수다)>다. 보스톤에서도 모르는 한인이 드물 정도다. 팟캐스트이기에 아직 방송법에 규제조차도 안된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이들은 가카(각하)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일반인이 대화하듯 두들겨 팼다. ‘쫄지 않겠다’는 이들은 기존 언론이 할 수 없는(언론들은 ‘안 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부분을 시원스럽게 긁었다. 나경원의원의 1억 피부관리,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명의 사저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이들을 통해 폭로됐다.

소셜미디어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지금껏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언론의 일방통행을 쌍방향의 소통의 장으로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는 그 현장을 목격했다. 그러나 쌍방향이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소통 외에도 그 방향을 어디로 틀지 모른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소셜미디어에 의해 키워진 브랜드이지만 소셜미디어에 의해 된서리를 맞았다. 즉석 데이트를 쉽고 편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윤락이라는 피할 수 없는 함정도 함께 도사린다. 다수와 소통의 역할을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는 소통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있다. 둘이 만나 서로 아이폰만 들여다 보는 풍경이 그것이다. 나꼼수도 편파성과 무책임성의 비난을 듣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풍요는 아직도 많다. 그러나 그 풍요의 화살은 자신을 겨냥할 수 있다. 현대화는 편리성을 준 반면 대가를 요구한다. 현대화를 추구하는 삶일수록 우울증이 높다는 연구결과다. 그래서 우울증을 ‘풍요의 병’이라고 부른다. 자연에서 생활하도록 설계된 인간이 자연과 접하는 것을 피하기 때문이란다. 처음을 생각하란 쉬운 진리다. 소셜미디어도 그 처음 목적을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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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7080 2011.11.04, 18:53:53  
아날로그세대의 소외감!풍요의병앓이^^
IP : 122.xxx.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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