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접시 보고 후회하지 말기
보스톤코리아  2012-01-11, 12:06:16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보글보글 된장찌개, 연인과 함께 마시는 카푸치노 위의 로맨틱한 라떼아트, 친구와 함께 먹는 맛 집의 별미를 맛있게 먹고 난 후 빈 접시를 볼 때, 뭔가 허전하다. ‘아… 아까 사진을 찍어 두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뒤늦은 후회가 생기곤 한다.

혹은 막상 사진은 찍었는데, 색도 그렇고, 영 디테일이 안 살고, 뭔가 마음에 안 들기도 한다. 요번 컬럼에선 우리가 흔히 블러그에 올리기 위해 찍곤 하는 음식사진 촬영시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알아보자.

조리개 조절을 통해서 피사체에 시선이 꽂히도록 하자.(아웃포커싱 활용) 일반적으로 음식사진은 음식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아웃포커싱을 자주 사용한다. 이 효과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배경을 흐리게 하여 음식에 시선을 집중 시키는 방법이다.

조리개를 개방함은 즉, 숫자의 크기를 작게 하여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효과이다. 산만해 보일 수 있는 배경을 정리해서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한다.

아웃포커싱 사진을 촬영할 때 주의할 점은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여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올 경우,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조절해야 적절한 밝기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빛의 방향을 잘 조절하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서는 빛의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빛의 방향은 음식 뒤쪽에서 빛이 넘어오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앵글에서 보여주고 싶은 음식의 뒤에서부터 약간 앞쪽까지 넘어오는 빛이 식감을 살리는 가장 이상적인 빛의 방향이다. 물론 때로는 각 상황에 따라 전체적인 색감이나 분위기가 사는 앵글을 잡아야 한다.

빛의 방향을 결정할 때 주의할 점은 뒤에서 넘어오는 빛으로 인해 앞부분이 너무 어둡지 않게, 보조광이나 반사판으로 앞부분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것이다. 즉 빛의 반대방향은 그림자로 인해 음식의 질감이나 색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반사가 가능한 거울이나, 흰색종이를 사용해 그림자를 약하게 해주자.

어떤 장소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는 음식의 색과 카메라에 찍히는 음식의 색이 달라서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장소마다 조명의 색 온도(화이트 발란스)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색 온도를 접근하면, +값은 푸른 계열, -값은 붉은 계열이라 생각하면 된다. 수치에 친근하지 않다면, 하얀색 종이를 촬영한 후, 이 사진을 커스텀 화이트 발란스에서 지정하여 색온도를 지정해도 되고, 카메라마다 지원해주는 ‘화이트밸런스 모드’에서 촬영장소에 맞는 조명을 지정해줘도 된다. ‘화이트밸런스 모드’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조명들의 색 온도 수치들을 카메라에 입력해놓고 간단하게 적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화이트 밸런스를 결정할 때 주의할 점은 백열등, 형광등이라도 색 온도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 주변에 조명이 어떤 종류인지를 파악하고, 각각의 알맞은 화이트 밸런스 모드를 적용하여 찍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식사진은 우리가 자주 찍는 사진인 만큼, 이왕 찍는 것 좀 더 이쁘게 촬영해 보자. 빈 접시 보고 후회하지 말고, 어서 한 장 찍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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