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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강남 스타일
보스톤코리아  2012-08-17, 01:45:56   
편 / 집 / 국 / 에 / 서

최근 인터넷에 여자가 반하는 남자 순위가 나돌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우스를 클릭했다. 1위 술 취한 사람이나 차가 지나갈 때 살짝 나를 보호하는 남자, 2위 계획표를 짜 데이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하는 남자, 3위 거짓말이라도 예쁘다, 귀엽다 계속 칭찬해 줄 때, 4위 예고 없이 날 데리러 와주는 남자, 5위 데이트 내내 손 꼭 잡고 놓아주지 않는 남자 등이다. 맞는 말인데 뭔가 찜찜했다.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밑에 진심 버전이 숨겨져 있었다. 1위 돈 많을 때, 2위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데 돈이 많을 때, 3위 돈 꺼내다가 지갑을 떨어뜨렸는데 돈이 많을 때, 4위 싸움 후 화가 나서 뒤돌아 섰는데 엉덩이 지갑에 돈이 많을 때, 5위 피곤하다면서 나에게 짜증내면서 지갑 던졌는데 돈이 많을 때, 6위 노래를 부르다 삑사리 났는데 돈이 많을 때 등이다. 다시 말해 남자가 무슨 짓을 해도 돈만 많으면 좋다는 애기다.

첫 번째에 해당하는 남자가 순정파라면 두 번째 진심 버전에 해당하는 남자는 돈 많은 남자다. 돈이 많다는 점은 강남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뚜렷한 규정은 없지만 강남 스타일은 자칭 강남 스타일과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진정한 강남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진정한 강남 스타일은 세련됐으며 부유한 상류층 남자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자칭 강남 스타일은 돈만 많은 남자로 볼 수 있다.

“몸이 아닌 생각에 근육이 잡힌 남자, 어색한 말춤을 추는 남자.” 전혀 멋진 남자와 거리가 먼 ‘오빠’가 자신을 강남 스타일이라고 우기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이 화제다. 싸이가 노래에서 풍자하는 강남 스타일은 자칭 강남 스타일로 “뭘 좀 아는 놈”이다. 강남 스타일이 아닌 가수가 강남 스타일이라고 주장하는 유머러스한 동영상과 신나는 비트가 누구나 쉽게 이 노래에 빠져들게 한다.

단순히 대한민국뿐만 아니다. 전 세계 언론에서 화제다. 미국에서는 ABC와, 허핑턴포스트, 주간지 타임, LA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이를 다뤘다. 유튜브 조회수만 3천3백만 회가 넘는다. 대부분의 헤드라인이 ‘한번 보면 멈추지 못하는 중독성 있는 비디오’다. 타임은 말춤을 보면 일주일 내내 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헤드라인을 치기도 했다. 아마 조만간 최신 팝을 다루는 미국 라디오 채널에서도 ‘오빤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를 하루에 몇 번씩 듣게 될지도 모른다.

싸이가 단 번에 단 한 곡으로 세계적 이목을 잡아 끈 것은 그동안 미국에 와서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온 다른 케이 팝 스타의 노력과 너무 대비되는 반전이다. 일부 케이팝 기획사는 미국진출에 엄청난 공을 들였지만 지금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싸이는 전혀 세계 시장을 겨냥하지 않았지만 그의 유튜브 뮤직 비디오 하나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결과 위주로 보았을 때 역시 싸이가 으뜸이지만 결코 JYP의 노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사실 싸이도 보스톤 소재 버클리에 와서 미국의 음악을 열심히 공부했던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JYP도 단지 운이 맞지 않았을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럭비 공 튀는 것처럼 예측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죽어라고 노력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것을 의식치 않고 자신의 길만 갔지만 예상치 못한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얼마 전 막 내린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딴 선수보다 따지 못한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결과에 그리 얽매일 것이 아니다. 삶의 어려움에 봉착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이를 유머로 웃어넘기고 또 다른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사실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두 가지 버전도 슬픈 현실보다는 풍자와 유머가 숨어 있다. 돈이 어느덧 우리 사회의 가치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그것도 유머가 된다. 결코 오늘의 부와 가난함에 내일을 담보할 것이 아니다. ‘강남 스타일’을 노래방에서 따라 부르기는 쉽지 않지만 신나게 말춤을 추며 그런 마음으로 인생 끝까지 가보는 거다. 삑사리가 나더라도.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3]
 도깨비 2012.08.21, 09:01:41  
jyp 별명이 quilt park이라고 하네요; 하도 남의 노래을 무허가로 가져와 찌집기을 하는 사람이라고..
jay park한테는 얼마나 못되게 굴었습니까? 노력도 기본이 잘되고 매진 할때 쓰는 단어 입니다.
사기꾼도 시기치려고 얼마나 '노력'합니까? 예을 잘못 들은 것 같습니다. 남의것 무지기로 카피해서 팔아먹으려는 심보이니 실패할수 밖에 ㅉㅉㅉ
IP : 98.xxx.144.126
 손자바보 2012.08.17, 12:19:09  
삑사리나더라두 살다보면 말춤추구싶을때있더라구요^^
IP : 122.xxx.115.7
 yun 2012.08.17, 12:08:13  
`운`이따르는 인생!!!모두의 바램^^ `대한민국`...근사한나라!!!
IP : 122.xxx.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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