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52) :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보스톤코리아  2012-11-12, 15:59:41 
"땅을 열길 파면 돈 한 푼 생기나?"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돈 벌기가 어렵다는 말일 것입니다. 자영업 하는 분들 요즘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위험한 지역에서 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비즈니스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껴 봅니다.

남의 돈 한 푼 벌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식투자로 짧은 시간 내에 두 배, 세 배 벌기를 기대하고 투자합니다. 이러한 식으로 투자하는 분들의 말은 '본인 자신은 욕심이 없다.' '그저 재미삼아 한다.'라고 말합니다. 욕심 없이, 재미삼아 하는 투자가 껑충 뛰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는 대부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기대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커다란 사고입니다. 단지 운이 억세게 좋아 일어난 일이 본인이 똑똑(?)해서 일어난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과 함께 더욱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결과는, 시간문제일 뿐, 투자손실로 이어집니다.

주식시장에 어떠한 사람들이 들어 오는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보이지 않기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미국에 많은 종류의 뮤추얼 펀드가 있습니다. 펀드매니저가 하는 일 중 가장 주된 임무는 당연히 유망한 개별적인 회사 주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발전 가능성이 많이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재정(finance) 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참모진도 있습니다.

우리가 개별적인 주식을 사고팔기로 했다면 위에서 언급한 펀드매니저들과 경쟁하겠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이것이 가능할까요? 한 회사의 주식을 어떤 사람은 사고 어떤 사람은 팝니다. 한 회사의 주식을 살 때, 다른 사람은 판다면 파는 사람이 무언가를 모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는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는 것일까요?
땀과 눈물이 함께한 소중한 돈을 도박하듯 투자합니다. 노력하지 않고 투자한 돈이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주위에 '주식공부(?)를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말을 아주 쉽게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식공부는 대부분 '주식 대박'에 관한 방법입니다. 이 말은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않고 오랜 실습 과정 없이 독학으로 아픈 사람 뇌수술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민생활의 불확실함이 마음을 조급하게 합니다. 모든 것이 빨리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투자 역시 당장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기본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따라 주지 않을 뿐입니다.

장기투자, 장기투자하는데 진정 무슨 말일까요?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봅니다. 요즘 다우 존스는 커다란 변화 없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주식시장에 변동이 없으므로 투자한 돈에 대해서도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투자자에게는 계속해서 돈이 불어납니다.

주식에서 주식배당금이 나오며 채권에서는 정해진 이자가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처럼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이 쌓여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익이 짧은 시간 내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마법의 복리(compound interest)효과로 자산이 불어납니다.

마음이 급한 투자자는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 전에 좋은 종목만을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투자합니다. 주식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립니다. 짧은 시간 내에 오르지 않거나 반대로 주식이 내려가면 팔고 나옵니다. 그리고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위험성이 더 많은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펄 셈얼슨(Paul Samuelson)의 말을 기억해 봅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잔디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 ("Investing should be more like watching paint dry or watching grass grow. If you want excitement, take $800 and go to Las Vegas.)이라고 말했습니다. 잔디 자라는 것을 보노라면 얼마나 따분하겠습니까? 그야말로 투자하는데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일하고 받는 돈은 “근로소득”입니다. 주식투자로 받는 소득은 “자본(불로)소득”입니다. 노동하지 않고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또한,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주위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속 사정은 아무도 모릅니다.
분산투자로 형성된 포트폴리오, 꾸준한 저축, 그리고 장기투자가 안락한 은퇴생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습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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