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 Three: Harvard, Yale & Princeton (2)
보스톤코리아  2012-11-26, 17:17:58 
미국 대학의 이해 2

The Big Three: Harvard, Yale & Princeton (2)


아이비리그는 명문대의 대명사다. 그리고 그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학교, 즉 최고 중의 최고가 Big Three(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다. Big Three는 전통을 중시하고, 학부생 중심의 교육에 집중해 왔으며, 최신 연구와 학생을 위한 설비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이를 통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은 미국, 그리고 세계 최상위 대학으로 성장해 왔다. (하버드는 명실공히 미국 최고(最古)의 대학이고, 예일과 프린스턴 또한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학교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 성장했다기 보다는 꾸준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이 세 대학교들의 교육 이념을 보면 왜 최고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최고의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인지 엿볼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가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학교 소개를 보면 눈길을 끄는 문구가 하나 있다. 바로 “enduring history of innovation in education”인데 ‘혁신적인 교육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다. 이는 하버드의 모토인 Veritas(진리), 즉 참 지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힌다는 학풍과도 맞아 떨어진다. 미국이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기 전에 영국의 식민지였을때부터 그 시대의 리더(청교도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하버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Endowment Fund)을 바탕으로 매년 약 1,700명의 학사와 400명의 석사, 그리고 500명의 박사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학부생들은 인문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을 위해 전공별로 나뉘지 않고 한 학교(Harvard College)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한다. 학부에서도 마흔 여섯 개의 다른 전공(concentration)중 하나를 택해 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세계 속의 사회’, ‘윤리적 추론’ 등의 8가지 범주로 이루어진 General Education(교양 필수) 과목들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물론 하버드에 진학한다고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업적 요소(GPA, SAT 등)와 비학업적인 요소(Extra-curricular 등)가 모두 뛰어나며 심지어 사회적(socially)으로 인정 받는 학생들만 모아 서로 경쟁을 시키면 누군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하버드 학생들의 모교에 대한 평(Very grueling, completely overwhelming, exhausting 등)만 봐도 최고의 인재들 사이에서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지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everyone is a leader… and [this] spurs numbers of inferiority complexes’ 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두 잘났기 때문에 컴플렉스에 시달린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결국 전교 1등, 학생회장, SAT 만점자들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그래서 하버드는 하버드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졸업 후에 성공해서, 학교 이름을 빛내고, (절대 농담이 아니라) 기부금도 많이 낼 사람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일까, 하버드 입학 사정처에서는 ‘가장 중요(Very Important)’하게 보는 요소가 없다. 어떤 대학교던지 입학 사정시에 상대적으로 중요시 하거나 덜 중요시 하는 학업적 혹은 비학업적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교는 학과 선택과 내신 점수를 가장 중요하게 볼 수도 있고, 어떤 학교는 봉사 활동이나 추천서 등 학생의 인성이 나타나는 요소를 중요시 할 수도 있다. 이런 요소들이 학교마다 상대적 중요성에 따라 가장 중요(very important), 중요(important), 고려(considered)의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하버드는 모든 요소를 고려(consider)만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든 요소들이 그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고려 대상조차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지원 학생을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하버드 입학생들의 평균(median) SAT 점수는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그 폭(range) 또한 굉장히 넓다. 완벽한 스펙을 이뤄내고도 하버드를 떨어졌다는 얘기나 예상치도 못한 점수를 가지고 다른 대학교는 떨어졌는데 하버드에 붙었다는 얘기는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하버드 입학 사정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글귀에 따르면 하버드는 창의적(Creative)이고 사색적(Reflective)인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스스로 돌아보자, 나는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활용하여 내 한계까지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가.


다음 칼럼에서는 Big Three 중에서 가장 예술적인 Yale, 그리고 수학적인Princeton 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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