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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378회
보스톤코리아  2012-12-31, 12:01:05   
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은 알 일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길고 또 긴지를 말이다. 하지만 그 기다림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설렘과 희망이 되는지를 누군가를 그 무엇인가를 기다려본 사람은 알 일이다. 기다림의 의미는 그 무엇으로 잘라 말하기 어렵다. 그것이 사람이 되었든 일이 되었든 그 어떤 것일지라도 그 기다림에는 약속이 있기에 희망과 꿈이 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하다. 그것은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의 팽팽한 긴장감이 주는 느낌 그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다림은 막연한 것이 아닌 언젠가 만날 약속이라는 생각을 할 때 삶에서 희망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기다림은 삶에서 깊은 사고를 키워주고 사물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을 길러준다. 그 어떤 일에서나 조급하지 않은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길러준다는 생각을 한다. 기다림은 그래서 내게 인생의 철학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기다림은 내 인생 여정에서의 만남이지만, 지루해하거나 보채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는 연습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그 기다림의 깊은 곳에는 보고픔이 있었고 그 보고픔이 그리움이 되어 오랜 시간 삭히고 또 삭히어 기다림이 되었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부모가 자식을 향한 기다림처럼 그저 그 기다림이 기도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자식이 제 몫을 다하며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의 기도가 바로 기다림이다. 무슨 대가를 바라거나 생색을 내기 위함이 아닌 다만 기다림 없는 기다림인 것이다. 그 기다림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고 희생이 녹아 있고 그리고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기다림은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언젠가 그 언젠 가에는 이루어질 꿈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설령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지언정 그 긴 기다림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것이다.

때로 기다림은 어떤 이에게는 지루함이기도 하고 어리석은 짓이기도 할 일이다.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답이 없는 답을 찾으려 애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싹수가 노란 나무에서 열매를 기다리는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이 기다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다림이란 이처럼 희망을 놓아버린 꿈을 잃어버린 소망을 접어버린 이들에게 남은 간절한 기도이기도 하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고 꿈을 잃지 않고 소망을 접지 않고 그 기다림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 기다림은 바로 신앙이 되고 믿음이 되는 것이다.

내일의 기다림이 없었다면 오늘의 감사는 특별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제는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되고 내일은 오늘의 기다림이 되어 꿈과 희망과 소망을 갖게 하는 기쁨의 선물이다. 이렇듯 기다림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철로처럼 늘 함께 놓여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은 이유이고 답답하지 않은 까닭이다. 오늘 내가 살아서 꿈틀거리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사는 삶을 나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비록 만족함이 없고 마음의 허탈함이 있을지라도 내일은 더욱 보람 있는 하루를 맞을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있기에 오늘에도 감사할 수 있다.

요즘처럼 무엇이든 빨리 결과를 봐야 하고 결정되는 때에 기다림이란 답답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다림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자기 성찰이 필요한 시기가 분명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삶의 여유가 있다는 증거이며 다른 사람이 조급해 놓쳐버린 꿈이나 싫증 나 던져버린 희망이 저절로 기다림의 자리에 와 있는 것이다. 기다림 없는 기다림이란 이처럼 막연하게 기다린다는 것은 아니다. 기다림이란 사실조차도 잊어버릴 만큼 그 기다림을 즐기라는 것이다.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는데 그 기다림이 어찌 그리 길게만 느껴지겠는가.
그리움이 어제의 것이라면 기다림은 내일의 것이다. 우리 인생 여정에서 어제의 그리움이 내일의 기다림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어제와 내일 그리고 오늘 사이에서 그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다. 지난날의 기쁨과 행복이 슬픔과 고통이 내일의 꿈과 희망과 소망이 되는 뿌리가 되고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기다림은 부족한 자신의 마음과 모습을 스스로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준다. 또한, 조급하지 않은 마음을 일러주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르쳐 준다. 기다림은 인생 여정에서 많은 경험을 만나게 하고 그 경험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어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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