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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393 회
보스톤코리아  2013-04-15, 17:38:45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요?" 하고 함께 산을 오르던 산우님께서 물어오신다.
"글쎄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도 얼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랑이 아닐까요?" 하고 대답을 하니 산우님께서 빙그레 웃으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10가지 중에서 첫 번째는 '어머니(Mother)'라고 하네요." 하신다.
당신도 며칠 전 한국에서 지인이 보낸 카톡을 통해 안타깝게도 지금은 고인이 된 여러 사람에게 웃음과 건강을 선물하던 황수관 박사의 강연회 내용을 발췌한 것이라며 보내셨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를 앙케이트로 조사했더니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는 'Mother(어머니)' 가 뽑혔다고 합니다. 두번째 아름다운 영어단어가 'Father(아버지)'같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Father가 아니고 'Passion(정열)' 이었고, 세번째는 'Smile(웃음)', 네 번째는 'Love(사랑)'이 뽑혔으며, Father는 다섯 번째도 열 번째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보아 '여자는 연약하나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실감나게 합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간밤에 헛간에 불이 나서 나가보니 수탉들은 다들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병아리를 품은 어미닭은 까맣게 타죽고 어미 품속의 병아리는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 어머니의 그 깊고 깊은 사랑을 무엇으로 측량하겠습니까? 그래서 동양이든 서양이든 'Mother(어머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인가 봅니다." - 황수관 박사 강연회 발췌 -

산을 오르며 산우님이 나눠주시는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며 Mt. lafayette을 오르고 있었다. 라파엣 산을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산은 늘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산이었다. 우연한 일이었지만, 그날 산행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이냐고 물으시던 그분의 물음이 산을 오르내리는 내내 내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내 가슴을 더욱 파고들었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산행에서 산을 오르기 바빠 한 2년 동안은 제대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이 산을 올랐다. 이제 산을 오르며 조금 여유 있게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고 주변을 둘러보며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산행을 하던 중 함께 산을 오르던 산우님 한 분이 산행길에서 버섯 두셋을 보시더니 쉽게 떨어지지 않는 버섯을 기어코 따고 말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대추와 생강을 넣고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고 내게 두 개를 주신다. 내려오는 길에 비슷하게 생긴 버섯을 만나며 나도 그분이 했던 방식으로 기운을 다해 몇을 더 따왔다.

신기한 체험의 날, 내게 새로운 경험의 날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한국의 친구에게 카메라에 담은 버섯 사진을 보내며 이 버섯을 먹어도 되는지 묻고 또 물으며 말이다. 몸에 좋으니 열심히 먹어도 안전하다는 답을 듣고 열심히 茶(차)를 끓여 마신다. 그리고 그 후 가끔 버섯이 눈에 띄면 이제는 관심을 두고 들여다본다. 엊그제 산행에서도 산을 오르내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길 몇 번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다 버섯 몇을 보고 따기 시작했다. 함께 산행하시던 두 분은 버섯을 이미 따서 차를 끓여 드시고 계시는 분들이신지라 어설픈 내 모습에 당신이 손수 버섯 몇을 따서 주신다.

지난 3월, 눈 쌓인 산행에서 처음 말굽 버섯과의 '첫 만남' 이후 아직 채 녹지 않은 눈 덮인 4월 산행에서 이름도 모르는 여러 버섯과의 '두 번째' 인연이 닿았다. 참으로 신기해서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이게 무슨 버섯일까? 먹기는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차(茶)를 끓여 마시는 아내를 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퉁명스럽게 던지는 말투처럼...
"그거 먹고서 큰일 나려고?"
"아직 나 이렇게 잘 살아 있는 걸!"
버섯을 만나고 버섯을 따며 그리운 '내 어머니'를 만났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내 어머니의 모습, 아니 극성스러운 모습의 '내 어머니'를 잠시 내게서 만나고 말았다.
집에 도착해 배낭에 담아 온 버섯을 꺼내 보이며 딸아이에게 하는 말...
"엄마가 이 버섯을 따면서..."
"외할머니의 모습이 엄마 속에 있음을 또 알았지!"
"아마도 네가 엄마 나이쯤 되면..."
"네게도 이 엄마의 모습이 있을 거야!" 라고 얘길 해주었더니...
"엄마, 당연하지요?"
"물론 그럴 거에요." 하고 대답을 해온다. 아, 더욱 내 어머니 그리운 날이었다. 몹시도 그리운 그 이름 내 어머니.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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