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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398 회
보스톤코리아  2013-05-20, 11:43:30   
당신 앞에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다.
망설이는 태도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결심을 가지면 드디어 길이 열리고
현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러셀 

십여 년 전 가깝게 지내는 지인께서 들려주신 얘기가 있다. 그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내 마음만 꿋꿋하고 당당하면 그 자리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거라는 그 말씀이 오늘 이 아침 문득 떠오른다. 마음의 중심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일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님을 그저 늙은이로 늙어갈 수 있음을 세상을 살면 살수록 더욱 가깝게 피부로 느껴지는 일이다. 그렇다면 오십의 지천명에 오른 내 나이쯤에서는 그 누구의 눈치나 체면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인가 망설임 없는 당당한 선택만이 결국 후회 없는 나의 삶이 되고 인생이 되는 까닭이다.

때로는 어떤 일이나 관계에서도 망설이다가 놓쳐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지나고 나면 마음에 아쉬움이나 후회로 남는 일들이 삶에서 작든 크든 부지기수이다. 이 아쉬운 마음으로 후회의 마음으로 어느 때까지 하며 살 일인가. 이제는 아쉬움이나 후회보다는 그 어떤 일이나 관계에 대해서 나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모양일 테지 하고 이렇게 위안으로 삼으며 산다. 이 위안마저도 망설임의 태도가 만들어 낸 나 자신을 위한 하나의 변명은 아닐까 싶다. 삶에서 아쉬움이나 후회를 줄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한 삶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선택이야말로 망설임이 아닌 결심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의 삶에서 가끔 복잡함이 숨을 막히게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어떤 울타리를 이룬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든 종교 안에서의 관계에서든 버거울 때가 있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그 누구의 개인적인 불편함이 아닌 어디에 속해 있다는 그 소속감이 나를 편안함으로 지탱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소속감으로 자유롭지 못한 느낌 구속된 느낌이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다. 물론 개인적인 삶의 방식일 테지만 말이다. 그러니 그 어떤 누구의 삶이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노릇 아니던가. 다만, 인생에서 선택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해 전전긍긍하지 않는 삶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무도 제대로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튼실하게 자라 꽃을 피우고 알찬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도 가끔은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서나 서로를 위해서 필요할 때는 가지치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어떤 관계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네, 저렇게 되었네 하는 남의 탓의 인생은 좀 쓸쓸하지 않던가. 지천명의 나이인 오십쯤에는 그 어떤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 폭을 넓히기보다는 단순한 삶을 위해 관계의 폭을 좁히고 깊이를 더해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가끔은 쌀쌀하다 싶을 만큼 새침한 구석이 있는 내 경우는 사람을 잘 알기 전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퍽 단순한 구석도 많은 편이다. 특별히 남편의 친구들과는 더욱이 잘 통해 가깝게 지내는 형님들이나 동생들과는 가깝고 편안하게 지내는 편이다. 그러니 골프 라운딩이라도 하는 날에는 끝나고 난 시간에 남편이 전화해 친구들과 집에 가도 괜찮겠냐고 물어오면 웬만하면 싫다 소리를 한 적이 별로 없다. 그것은 남편도 남편이거니와 내가 그 친구들과의 모임이 즐거워서 그럴 것이다. 친구들에게 남편의 얼굴도 세워주고 내 얼굴도 살고 즐거우니 일석삼조가 아니던가.

보통 일의 결정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재지 않고 망설이지 않는 편이지만, 사람을 사귀는 부분에서는 무척이나 신중한 구석이 있다. 나는 당당하고 멋진 여자를 좋아한다. 그 멋지다는 표현에는 여러가지가 함축 되어 있는 것이다. 멋지다라는 표현을 쓰면 보통 사람들이 얼굴을 먼저 생각하는데 그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특별히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이미지라든가 흐르는 느낌으로 알아보게 된다. 이 멋은 내면의 오랜 자신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표현되어 흐르는 것을 의미할 게다. 그것이 바로 멋이다.

친구를 고르고 선택한다고 하면 아마도 듣는 이에 따라 말하는 사람이 우스운 사람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친구, 그 주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삶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 친구도 자신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가 비슷한 사람과 사귀면 좋을 거란 생각이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내 마음에 딱 맞는 맞춤으로 짜여진 것이 아니기에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친구가 되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세월에 묻혀 시간을 보내기 쉽다. 인생의 고갯길을 올라 중년을 넘어설 때쯤에는 자신과 정말 잘 소통할 수 있는 친구 몇은 있어야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서 세월을 아끼는 방법이 있다면, 아무래도 망설임 없는 순간의 선택이 제일 중요할 테고 그 순간의 결정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뿐더러 내 인생을 그대로 반영하는 일일 게다. 그 어떤 일이나 관계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다는 것은 생각 없이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의 쉼없는 대면과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기에 힘이 생긴 것이다. 망설임 없는 결정이란 바로 보이지 않는 자신 내면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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