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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09 회
보스톤코리아  2013-08-12, 12:07:07   
우리네 삶에서 느끼는 일이지만, 말보다 그 어떤 표현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행동이다. 나 자신도 그럴뿐더러 보통의 한국 분들이 생각지 않은 장소에서 뜻밖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인사말이 있다. 
"언제, 차(茶)나 식사라도 함께해요." 하고 말이다.

물론, 사람의 성격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을 테지만, 우리 한국인의 정서로 보자면 서로의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고 미덕인 것이다. 하지만 그 '언제'라는 말이 한 번이 아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임은 분명하다. 그것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행동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윗사람 노릇 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세상의 나이 한 살씩 늘 때마다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말도 말이거니와 아랫사람과 그 어떤 약속을 정할 때는 더욱이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나이가 많은 분들과 어울리는 것이 편안할 때가 많음을 새삼 느끼는 것이다. 나이 드신 분들과 어우러져 있다 보면 작은 실수는 너그러운 웃음과 아량으로 넘겨주는 일이 가끔 있지만, 나이 어린 사람들과 어울린 자리에서는 어림없는 얘기다. 나이 어린 사람들 앞에서 홍당무가 되어 망신도 망신일 테지만, 뒤돌아서 올 때의 뒤통수는 얼마나 화끈거리겠는가 말이다. 

관계란 결국 주고받는 일이다. 윗사람이 되었든 아랫사람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내 것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가진 것밖에 줄 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고 싶은 마음만 앞선다고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더욱이 아니다. 무엇인가 남에게 내 것을 주려고 하면 진실한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주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아까워서 그 어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줄 수 없다. 참으로 인생은 아이러니하지 않던가. 때로는 주고 싶은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경제적인 여유는 있는데 마음이 없으니 말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자꾸 들추고 남과 비교하면 자신만 더욱 초라해지고 작아지고 마는 것이다.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고 풍족하지 않을지라도 마음의 정성만 있다면 그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자신에게 있는 것에서 작은것일지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나눔이 또 있을까 말이다. 지나는 빈 말보다 차라리 진실한 마음을 담은 웃음으로 대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실천이고 행동이지 않을까 싶다.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넉넉하면 넉넉한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제일의 삶일 게다.

동네에서 25년이 다 되도록 가깝게 지내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이분은 우리 집 세 아이가 어려서 백일을 맞고 돌을 맞게 되면 솔직하게 털어놓으신다. 
"나는 아이들 옷도 장난감도 잘 고를 줄 몰라!"
"이렇게 와서 백일잔치, 돌잔치에 필요한 집안일 도와주는 것이 내가 제일 편안해!" 하고 말이다.

그 아주머니는 예순을 넘긴 연세에도 가끔 한인 노인들 모임이 있는 날에는 찾아가 음식 준비를 돕고 뒷설거지를 돕곤 하신다. 자신에게 욕심부리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맘껏 다른 이들과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듯 우리는 결국 자신이 가진 것에서 나누고 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다른 친구를 위해서 조금 더 베풀 수 있으면 좋은 일일 테고,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너무 미안해하거나 주눅 들일은 더욱이 아니다. 다른 친구가 가지지 않은 것을 또 나누면 될 일이 아니던가. 이렇게 저렇게 나누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 또한 우리네 삶이 아닌가 싶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가슴에 꼭꼭 숨겨놓은 고민과 아픔과 고통 하나 정도는 다 달고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닐까 싶다.

인생 여정 중에 생각지도 않은 일을 겪게 되어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또한, 내 고민과 고통이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것 같다가도 다른 사람의 더 큰 아픔과 시련을 보게 되면 마음속 깊이 반성을 하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시련이 내 행복이 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그 누군가에게 내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시련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꿈이 될 수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진실함으로 세상과 더불어 마주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말보다 그 어떤 표현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행동인 까닭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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