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95) : 투자 실패 요인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3:51:28 
"인생을 살면서 몇 가지만을 바르게 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잘못된 투자를 우선 하지 말아야 제대로 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워런 버핏'의 충고 말입니다. 잘못된 투자 혹은 해서는 안 되는 투자방법이 무엇인지 정리해 봅니다.

개별적인 주식투자: 
토니 쳐손(Anthony Chiasson)은 헤지펀드를 운영했던 사람입니다. 법으로 금지된 '내부거래(inside trading)'로 지난 5월에 6년 6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운영했던 자금이 무려 $4 billion(4조원)이 됩니다. 이러한 자본 규모를 가지고도 유망한 주식을 선택하기 어렵기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했습니다. 2009년 8월 이후 '내부거래'로 82명이 고소되었으며 현재 73명이 형을 받고 감옥에 있습니다.

이처럼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도 주식선택이 매우 어렵기에 불법으로 주식을 매매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주식선택을 일반 개인이 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나만이 무엇인가 알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자만감 혹은 요행(luck)을 기대하며 개별적인 주식을 선택하지만, 시간문제일 뿐 결국 투자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897년 처음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했던 12개 회사 가운데 아직도 존재하는 회사는 단 하나, 제너럴일렉트릭(GE)뿐입니다. 포천지가 선정한 1970년도의 세계 100대 기업 가운데 2010년에도 그 대열에 낀 기업은 21개밖에 안 됩니다.

개별적인 채권투자: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채권투자도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6월(2013) 한 달 동안 채권에서 빠져나간 돈이 약 810억불이 됩니다. (TrimTabs Investment Research)

자동차회사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의 파산신청으로 뮤니채권의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디트로이트 연금과 관련된 채권투자는 1달러 투자가 현재는 약 38센트입니다. 채권투자의 위험성은 디트로이트 한 도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약 500개 지자체가 챕터9를 통해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회생절차를 거쳤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14곳의 지자체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지자체 연쇄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94년 금리 인상으로 채권가격이 무려 24% 폭락했습니다. 100만 불 투자가 76만 불로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6월(2013)에도 이자율의 상승과 함께 빠른 속도로 채권가격이 떨어짐을 경험했습니다. 현재 장기국채의 가격이 14.1% 하락했고 얼마나 더 떨어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채권에 투자하기보다는 채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30여 개의 개별적인 채권보다는 1,000여 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은 자산으로 개별적인 정부채권, 회사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상품 투자: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분명 없습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몸 아픈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병통치약(?)을 구매합니다. 주식투자 실패를 경험하면 이와 비슷한 마음이 됩니다. 원금 절대 보장되고 수익률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여기에 수입(income)도 평생 보장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식으로 파는 투자상품의 대표적인 예는 어뉴어티(annuity)입니다. 투자상품을 파는 사람은 투자자가 듣기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학에서 경제, 경영, 투자에 대한 논문(paper)이 끊임없이 발표됩니다. 이 모든 논문 중에서 으뜸가는 논문은 확실한 투자방법을 알려주는 논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특정한 투자종목이나 투자상품이 투자에 최고라고 발표된 논문이 없습니다. 

머니 잡지(2012년 1&2월)가 어뉴어티를 추천하지 않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투자하는 순간부터 큰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뉴어티를 판매한 사람은 수수료(commissions)를 받습니다. 또한, 행정적인 경비, 라이더, 펀드 경비, 등을 합하게 되면 어뉴어티에 부과되는 비용이 매년 약 3.61%가 된다고 머니 잡지는 말합니다.

투자를 잘하기보다는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입니다. 특히 은퇴를 한 사람이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더욱 중요합니다. 장기투자로 천천히 꾸준히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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