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두 박사의 조기유학 묻고 답하기
보스톤코리아  2013-11-25, 12:21:28 
Calteh이나 Ivy를 가고 싶어서 보딩스쿨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입니다. 
칼텍이나 아이비리그로 대학 입학을 원하고, 고1 봄이나 가을에 미국 보딩스쿨 또는 가디언을 붙인 홈스테이 방식으로 유학을 가고 싶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알고 싶은 것은 칼텍 등의 미국 이공계로의 진로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미국 보딩스쿨이 좋은지 가디언을 붙인 홈스테이 방식이 좋은지 입니다. 현재 공부의지와 정신력은 충분하니 공부 감시보다는 학생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맞춰 학업 수준 체크와 그에 맞는 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원합니다. 현지 문화도 느낄 수 있는 홈스테이 방식을 선호하지만 보딩스쿨과 홈스테이의 명문이공계 진출률 차이가 심하다면 보딩 스쿨을 생각하고 싶은데 홈스테이로와 보딩 스쿨의 차이가 심한지요?
그리고 고등학교의 입시 유형이 궁금합니다. 현재 저의 수학실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영어 실력은 최하위권이고 학업 성적은 개인 사정으로 들쑥날쑥한 상황입니다 지금 중학교의 내신과 시험으로 학생을 뽑는지, 아니면 내신을 제외하고 자체 시험만으로 학생을 뽑는지 알고 싶습니다. 몇 달간의 집중 영어 과외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킨 후 내년 유학을 생각합니다. 세심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비교적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학업에 임하는 것을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학생이 가진 목표가 아주 적합한 것인지를 짚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저 어디선가 들어서 이름을 알고 있는 학교 중에서 제일 좋은 학교를 가 보겠다는 막연한 공명심이 아니길 바랍니다. 좋은 학교는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정거장일 뿐 목표가 돼서는 안 될 것 입니다. Harvard 대학 입학 경험을 책으로 써서 팔고, 사서 보는 한국의 현실에서 볼 때 이해는 가지만 좋은 대학을 간 것 자체는, 간 학생과 가족의 조그만 개인적 잔칫거리이지 사회적 칭송을 받을 성취는 아직 아닙니다.

학생이 수학이 최상위권이라고 했고 영어가 최 하위권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주관적인 묘사라서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네요. 우선 수학이나 과학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미국의 고등학교나 대학의 입학 사정관 같은 분들이 볼 때, 동양 학생이 수학/과학을 잘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자위하듯이 우리가 머리가 서양인보다 더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 학생들을 어려서부터 강제로 혹독하게 공부만 시켜서라고 미국 사람 들은 생각하는 것 입니다. "우리 애도 미식축구 나 농구 안 시키고 아시안들처럼 어려서부터 학원으로 실어 날랐으면 잘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미국에 유학 온 한국 학생이 수학이나 과학에서 A 만 받는다고 감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동양 학생들은 한국에서 수학/과학에서 중상 이상만 하는 정도면 미국 오면 모두 수학/과학을 잘하므로 그 정도 가지고는 변별력도 없고요. 따라서, 미국 사람이 보기에도 수학을 정말 잘한다 혹은 재능이 있다 라는 인정을 받으려면 미국 사람들이 인정하는 경시 대회 같은 데서 상을 받거나 이와 유사한 성취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의 경우 영어가 최하위권이라면 아마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메달권이면 아주 예외적으로 명문 보딩스쿨도 입학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Caltech 은 이공계 분야에서는 MIT, Stanford와 더불어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입니다. 이런 대학을 가려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대학으로 가는 경우, 민사고 나 대원외고 국제반에서도 가장 우수한 그룹에 들 정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 본인이 구체적 진학 계획을 짜기에 앞서서 자신의 능력이 그 정도 수준이 되는지를 가늠해 보기 바랍니다. 미국 보딩 경우 top 10 재학생만 이런 대학들을 가는 것은 아니고 대개 top 30-40 내에는 드는 정도의 학교 면 가능하지만 그런 학교에서도 이공계 진학 희망자 중 1등 혹은 2등이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등학교 내신이 중요하므로 좋은 고등 학교를 갈수록 꼭 유리한 것은 아님을 첨언합니다.   

명문 고등학교를 거쳐서 Caltech이나 유사한 수준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한다면 학생의 토플 성적이 지금 쯤은 최소한 90-100 점 정도는 돼야 이번 가을에 그런 대학을 입학 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고등학교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인 SSAT 성적이 있으면 더 좋고요. 2014년 9월부터 다니려면 2014년 1월까지는 원서와 인터뷰를 끝내고 시험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또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학비입니다. 동부의 보딩스쿨 경우 순수 학비만 45000불이 넘습니다. 데이스쿨  다니고 홈스테이 해도 비용은 유사합니다. 우선 부모님께서 학비를 포함해서 년간 최소한 7000-8000 만원 정도의 지출을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를 알아야 할 것 입니다.

학생의 희망 진로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더 많이 피력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를 알고 적을 알 때에만 전쟁에서 승산이 있는 것 입니다. 학생의 경우 학교의 목표를 다소 낮추거나 장기 플랜을 세워서 대학은 원하는 곳을 못 가더라도 대학원이나 박사 과정을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준비하기 바라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바랍니다.  


송영두 박사 (보스톤유학원 원장)
미국 617-491-0041 / 서울 02-579-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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