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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453 회
보스톤코리아  2014-06-23, 11:46:46   
여기는 보스턴! 보스턴(올스톤) 대학가에 자리한 리틀 한인 타운의 한국 가든(Korean Garden Restaurant)에 80여 명의 젊은이들과 한인들이 모였다. 2014 FIFA Brasil World Cup 첫 경기인 러시아 VS 대한민국의 응원을 위해 뛰는 가슴으로 보스턴 시내의 한인 식당가에 학생들과 한인들이 모여들었다. 내 조국과 멀리 있으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든가 어쩌면 그래서 더욱 간절한지도 모를 일이다. 시작은 미국 시간으로 저녁 6시에 시작했지만, 5시 정도부터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인들이야 일을 마칠 시간이 아니니 조금은 늦은 시간에 한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식당 안에 중형 TV 두 대를 설치해 놓았다 해도 멀리서 보기에는 스크린이 조금은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한곳에서 모여 응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고 고마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긴장한 마음으로 작은 스크린 속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보이고 애국가가 나오니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다. 그래, 바로 이 가슴이 우리가 모두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경기는 시작되고 태극전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뛰는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는데 그에 맞춰 내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늠름함이 더욱 미더웠다.

전반전은 그렇게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조아리게 하며 흘러갔다. 이번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며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래, 이 정도라면 해볼 만도 한데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며 작은 스크린 속 경기를 지켜보는 모두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틈이 없었다. 모두가 그랬으리라 한 골만 넣으라고 하고 말이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 20여 분이 지났을까 대한민국 이근호 선수의 슛으로 한국이 첫 골을 선물로 받았다. 참으로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다. 우리 모두 응원의 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모두의 뜨거운 열정의 응원과 감동의 순간이 채 가시기도 전 러아아의 동점골 슛이 이어진 것이다. 그렇게 후반전은 조마조마하며 바라는 심정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1:1의 비긴 게임이 되었다. 경기는 이겨야 참 맛이긴 하지만 어찌 그것이 마음대로 될까. 그동안 2014 FIFA Brasil World Cup 경기를 위해 열심히 가르친 감독과 열심으로 뛰며 훈련한 선수들의 최선의 노력이 최고의 멋진 승리인 것을 말이다. 다음 경기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것이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지내다 이렇게 한곳에 모여 한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고마운 일이다.

젊은이들의 뜨거운 가슴을 만나니 절로 젊어지는 이 느낌은 함께라는 것일 게다. 밝은 모습과 표정 젊은이들의 말간 몸짓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되면 이런저런 체면을 생각하고 자신을 누르게 되니 저렇게 말간 몸짓은 쉬이 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가끔은 이처럼 이런저런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과 모양을 표현하며 살면 좋겠다. 혹여, 흉이 될까 염려하지 않을 그런 넉넉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에 머물러 본다. 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젊은이들 속에서 잠시 누린 내 젊음에 겨워했다.

기쁨은, 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고 오래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젊은 친구들로부터 맑고 밝은 젊은 기운을 받아 기뻐지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 아닌가. 함께 모여 화들짝거리며 웃음을 나누는 젊은 친구들이 부러운 날이었다. 어제의 그 여운이 오늘 아침에도 남아 상쾌함을 전해준다. 우리 집 아이들 또래의 젊은 친구들이 그 밝은 기운으로 삶에서도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래저래 혼자 살 수 없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우리 모두에게 나눔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결국, 나눈다는 것은 내게 있는 것밖에 무엇을 더 줄 수 있겠는가.

젊음, 그 뜨거운 가슴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다. 그 뜨거운 열정과 그 뜨거운 가슴으로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의 불씨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얘기 중 '그 때가 좋은 때'라는 말, 그 말이 가슴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 말이 이해될 때쯤에는 그 젊은이도 또 어른이 되어 있는 것이다. 2014 FIFA Brasil World Cup 경기의 응원 덕분으로 젊은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마음이 되어 나눌 수 있음이 감사했던 시간이다. 다음 경기를 또 기대해보면서.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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