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핫이슈
미국
뉴잉글랜드
한인
칼럼
교육,유학
비즈니스
사회,문화
연예,스포츠
인터뷰
오피니언
화제,황당
ENGLISH
학생칼럼
iReporter
보스톤여행
날씨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면 보기
  뉴스칼럼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 추억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5:49:54   
2014-07-18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첫'이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떨림 그리고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더욱 기다려지고 만남의 시간이 지나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다. 2011년 6월의 하루 처음 산을 올랐을 때의 그 느낌은 벌써 만 3년이 지나고 4년째를 맞았지만 잊을 수 없는 나의 오롯한 추억이 되었다. 지금도 산을 오르기 전날의 느낌은 첫사랑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처럼 그렇게 설레는 가슴으로 있다. 처음 산을 오를 때 느꼈던 초록의 숲과 풀 내음에 그리고 바람에 흠뻑 취해 올랐던 첫 마음이 내게는 첫사랑으로 남은 것이다. 엊그제는 처음으로 '첫 홀로 산행'을 다녀왔다.

언제부터인가,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나도 한 번 혼자 산을 올라보고 싶다고 그렇게 마음에 담길 얼마였는지! 꼭, 하고 싶었던 산행이었는데 엊그제(06/28/2014)에서야 기어코 하고 싶었던 '홀로 산행'을 다녀온 것이다. 아침 일찍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이른 아침 6시 30분 출발 1시간 30분을 가서야 Mt. Lafayette(5260ft) 아래 Parking lot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Parking lot이 모자라 저 바깥쪽의 하이웨이 양쪽 길가까지 팍킹을 하고 있는 요즘이라 서툴렀었다. 마침 라팟엣 산 아래에 도착하니 팍킹 자리가 몇 눈에 띈다.

그렇게 몇 남은 Parking lot에 차를 주차하고 배낭과 스틱을 챙기며 혼자 산행이라 혹여 빠진 것이 없는지 준비를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홀로 산행을 결정하고 Mt. Lafayette을 선택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라파엣 산은 트레일이 단조로워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미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캐나다 사람들 그리고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산이다. 그래서 '홀로 산행'의 산행지는 '라파엣 산'으로 일찍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 여럿이 오르는 산행도 좋지만, 녹음이 짙은 6월의 숲을 지나 깊은 산 속으로의 홀로 산행은 오롯한 또 하나의 행복이었다.

 첫사랑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것처럼 그리고 그 추억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고운 수채화처럼 남아 있듯이 미국에 와서 26년 만에 처음 산을 오르며 느끼고 경험했던 그 '첫 산행'을 잊을 수가 없다. 보스턴 산악회의 정기 산행이 한 달에 두 번(토) 있는데 만 3년을 산을 오르면서도 단 한 번도 주저한 마음이 없었다. 처음 산을 올랐을 때의 그 설렘처럼 지금도 산을 오르기 전날의 그 설렘과 떨림은 '첫사랑'처럼 가슴을 흔드는 것이다. 같은 산을 여러 번 올라도 단 한 번도 같은 느낌이지 않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는 여전히 신비로움이고 경이로움이다.

 유월의 숲은 산을 오르는 내내 내 감성을 터치하며 온몸과 마음을 흔들며 오감(五感)을 일깨워 주었다. 숲에 들자 싱그러운 풀 내음 그리고 발을 땅에 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과 흑 내음 차마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자연과 만나 나누는 교감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아주 특별한 선물' 이었다. 고요한 숲 속에서 졸졸거리며 흐르는 냇물 소리는 귀를 열어 마음으로 몸으로 차오르는 것이 아닌가.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깊은 산 속 진초록의 수목들이 즐비하게 서서 우리를 마중하고 파란 하늘이 가슴을 열어 산을 오르는 우리 모두를 반갑게 안아주는 것이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작은 나를 만난다.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신비로움을 체험하며 창조주의 섬세한 손길과 피조물인 인간을 잠시 생각한다. 첫사랑의 그 첫 마음처럼 자연 속에서 그 '섬세한 손길'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산을 오르는 내내 가파른 산길 굽이굽이마다 힘겨워 헉헉거리는 고비고비마다에서 잠시 인생을 생각한다. 내 삶의 발자국들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삶에서 만나는 그 어떤 어려움일지라도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책임감을 배우는 것이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작은 나를 만난다.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산은 높아지고 나는 더욱 낮아지는 것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Stuart Scott의 삶의 노래 2014.11.04
신영의 세상 스케치
어떤 삶을 선택하더라도 '삶의 무게'는 존재한다 2014.11.03
2014-08-08신영의 세상 스케치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지금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백 프로 만족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우..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 추억 2014.11.03
신영의 세상 스케치
신영의 세상 스케치 453 회 2014.06.23
젊음, 뜨거운 가슴이 좋다
신영의 세상 스케치 452 회 2014.06.16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단상
프리미엄 광고
온바오닷컴
남미로닷컴
보스톤코리아
플로리다 한겨레저널
코리아포스트
주간미시간
코리안위클리
오지리닷컴
코리아나뉴스
마닐라서울
파리지성
코리아포스트
e스페인
니하오홍콩
상하이저널
오케이미디어
코리안센터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서비스/광고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결제방법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