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츠 시즌 개막전 패배, 오펜시브 라인에 구멍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1:26:26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쿼터백 탐 브래디는 4번의 색을 당했다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쿼터백 탐 브래디는 4번의 색을 당했다
2014-09-1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14 NFL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마이애미 돌핀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다. 패트리어츠가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2003년 이후 1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패트리어츠는 2000년대 이후 NFL에서 가장 안정적인 엘리트 팀으로 분류된다. 빌 벨리칙 감독과 쿼터백 탐 브래디 시대에 들어 3번의 수퍼볼 우승을 비롯하여, 지난 10년 동안 9번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언제나 수퍼볼을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7일 돌핀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트리어츠가 보여준 모습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비록 개막전이고, 아직 15번의 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후반전에 보여준 무력한 모습은 올해 패트리어츠의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한다. 

 개막전에서 패트리어츠는 1쿼터와 2쿼터에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며 20 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격과 수비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고 내리 23점을 허용하여 20 대 33으로 패배했다. 

 경기를 패배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막전 패배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노출된 것은 오펜시브 라인이다. 종이처럼 쉽게 찢어지는 패트리어츠의 오펜시브 라인을 가지고는 패스도 러닝도, 어떠한 전략도 성공시키기가 어렵다.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쿼터백 브래디는 4번의 색을 당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브래디가 당한 색 중 가장 많았다. 만약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브래디가 매번 4번씩 색을 당한다면 패트리어츠는 NFL 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쿼터백이 안정적으로 패스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패스 프로텍션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3초다.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브래디가 색을 당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2, 2.8, 2.7, 2.7초였다. 

 브래디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러닝을 겸하거나 포켓 밖에서도 활약하는 쿼터백이 아니다. 브래디는 포켓 내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 팀의 패스 러시를 피하고, 정확한 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패스를 성공시키는 쿼터백이다. 

 지난 2013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브래디는 프레셔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기록이 큰 차이를 보인다. 프레셔가 없을 때는 65.9%의 패스 성공률에 21개의 터치다운, 6개의 인터셉션으로 96.3의 쿼터백 레이팅을 기록했다. 반면 프레셔 상황에서는 패스 성공률이 45.8%로 떨어지고 5개의 터치다운과 5개의 인터셉션으로 64.0의 쿼터백 레이팅을 기록했다. 

 브래디를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다면 패트리어츠는 최고 수준의 쿼터백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브래디를 보호하지 못하면 평범한 수준의 쿼터백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오펜시브 라인이 견고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의 포지션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바뀌었기 때문이다. 벨리칙 감독은 센터와 가드 포지션 선수들을 경기 내내 계속 교체했고, 오펜시브 라인 내에서 한 선수가 2-3 포지션을 바꿔가며 경기에 임했다. 

 오펜시브 라인에 확실한 리더가 없다는 것도 패트리어츠가 풀어야 할 숙제다. 30년 가까이 패트리어츠에서 오펜시브 라인 코치를 맡아 왔던 단테 스카네치아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8년 동안 주전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활약했던 로건 맨킨스를 시즌 시작 직전에 템파베이로 트레이드 했다. 맨킨스는 연봉 삭감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자 트레이드 된 것이다.

jsi@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틀리는 이유, 그리고 오답노트 2014.11.05
미국 유학 성공 가이드
업소탐방 258 : 술 안주의 퓨전을 시도하다 오빠스 키친앤바(Oppa’s Kitchen & Bar) 2014.11.05
2014-10-17술 안주의 퓨전을 시도하다 오빠스 키친앤바(Oppa’s Kitchen & Bar)오빠스 키친앤바(Oppa’s Kitchen &a..
<김씨의 뿌리(17)> 2014.11.05
보스톤 전망대
한담객설閑談客說: 축제, 가을 운동회 2014.11.05
축제, 가을 운동회
신영의 세상 스케치 469회 2014.11.05
모두가 제 색깔로 물들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