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힘들게 겪는 ‘성장통’은 ‘사춘기’ 시기가 아닐까 싶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의  ‘첫 단추’를 채우는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다. ‘겉’은 ‘어른’이고 ‘안’은 ‘아이’인 사춘기의 아이들의 ‘양면성’ 때문에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어쩌나’하는 심각한 우려를 부모가 할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사춘기 아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비유를 맞춰줘야 할지 난감해질 때도 많다. 제인 넬슨(Jane Nelson, 2007)은 그녀의 책을 통해 말한다.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처음은 우리의 어머니의 산통을 통해, 두 번째는 청소년기를 겪는 산통을 통해서...”

사춘기 아이들을 두 번 태어나게 하는 이 산통은 ‘마음’보다 ‘몸’이 먼저 자라고, 본격적인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성욕’에 눈이 뜨이는 ‘생리 현상’에서 온다고 본다. 이 무렵이 되면 뇌하수체(Pituitary Gallant) 전엽에서 분비되는 생식선 자극 호르몬 때문에 남아는 정소(精巢)의 라이디히(Leydig) 세포를 통해 남성호르몬 (Testosterone)이 급격히 분비된다. 안드로겐(Androgen) 또는 안드로젠이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나타내는 모든 물질을 일컫는 말이다. 여아는 난소(卵巢)의 난포가 자극되어 여성호르몬 (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양이 급격히 많아진다. 대부분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라고 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여성호르몬이라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사춘기 남아의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사춘기 이전에 비해 20-25배 가랑 많아진다. 예를 들어, ‘9살의 남아의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하루에 분비되는 양이 8 온즈(한 컵 정도) 정도라면, 15살의 청소년은 2 갤런(Gallon)이 분비된다’ 고 한다(Louann Brizendine, CNN 2010).  매요 클리닉(Mayo, 2012)에 따르면 남아 16-18세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가장 높아졌다가 30세 이후 서서히 줄어간다고 한다.

두 번째로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Aggression)과 연결되어, 경쟁에 필요한 생리적 상태, 근육의 형성, 중저음의 남성적 목소리, 냄새, 남성스러운 생김새에 영향을 미친다. 믹키와 데스잘딘(Mikinney and Desjardins,1973)은 사춘기에 도달한 쥐들의 공격성을 실험했다. 사춘기의 수컷쥐들은 안드로겐 분비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였다. 수컷 쥐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했더니,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되었고 다른 수컷 쥐들을 지배하게 만들 수 있었다.

세 번째로 테스토스테론은 인간에게 성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그 예로, 앤더슨 박사의 조사 결과 성욕이 낮은 기혼 여성을 살펴보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고 한다(Sari Van Anders 2012). 이 학설을 토대로 시중에, 여성의 성욕 증가를 위한 ‘테스토스테론 보강제’가 있다. FDI의 허가가 없음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다면 주치의와 꼭 상의할 것을 권유한다.

다른 예로, 피셔 박사의 리서치를 들어본다. 그녀는 ‘남자 대학생들은 하루에 ‘성 생각(Sexual Thoughts)’을 18.6번을 생각한다’(Terri Fisher, 2011)고 한다. 그렇다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대학생보다 높은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하루에 몇번이나 ‘성 생각’에 힘들어 할까? 사회의 현실적인 요구와 의무 때문에 겉잡을 수 없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며, 학교 생활을 하는 사춘기의 남아의 갈등을 부모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고등학교 10 -11학년인 ‘이몽룡’과 ‘로미오’의 연애 이야기를 예로 삼아 이 시대의 사춘기 남아의 ‘성장통’을 말한다. 이몽룡은 나비처럼 치마폭을 펄럭이며 그네를 타고 있는 춘향이를 본 이후 다른 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오로지 춘향이, 춘향이, 어여쁜 춘향이만 보였다. 사랑에 빠진 몽룡은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어도 글자마자 춘향이요, 글귀마다 춘향이었다. 보고싶은 마음을 참을 길 없어 단숨에 달려가 그렇게 첫날밤이 이루어 졌다. 그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불과 며칠 사이다.

로미오는 어떠했는가? 줄리엣 가문인 카플렛 저택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무도회에 가면 쓰고 참석하여 춤을 추는 청순하고 아름다운 14세의 줄리엣에 매료되었다. 춤을 추며 줄리엣과 입술까지 나눈 사이가 된다. 무도회가 끝난 후, 로미오는 줄리엣 저택의 정원으로 몰래들어가 나무를 타고 발코니로 올라가 줄리엣에게 정열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정말 속전속결의 러브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그녀가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닷새였다.

15-16세기의 이몽룡과 로미오의 사랑의 시작은 시각적인 매력을 통한 ‘눈 속’에서 시작해서 ‘마음 속’으로 진행되었다. 몇 백년이 지난, 21세기 사춘기의 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춘기의 청소년은 시각적인 자극에 성 호르몬이 똑같이 영향을 받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 시대의 청소년은 결혼이 가능했고, 어른 대접을 받았고, 남아의 ‘성욕’에 대한 허용도도  훨씬 컸다. 지금 시대의 청소년은 인터넷, 영화, 텔레비젼 뿐만이 아닌, 청소녀들의 야한 옷 차림을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하루에도 수 없이 접해야 한다. 현시대의 청소년은 이몽룡과 로미오의 시대보다  ‘성욕’에 더 자극받지만 더 큰 인내를 하며 ‘성인’이 되는 것이다. 

보수적인 한국 부모님은  한국 문화의 관습과 사고 방식을 통해, 18세의 미만의 남아를 무조건 미 성년자로 취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연스러운 사춘기 징후; ‘몽정’, ‘자위’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을 하며, 이 행동을 고쳐야만 한다는 집착에 심한 터부시를 할 수도 있다. 학교 공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대한 걱정, 대학준비에 방해가 될까,  ‘성’에 대해 지나치게 모범적인 규율을 강요할 수도 있다.

20배나 더 커진 테스토스테론이 주는 생리적인 청소년 남아의 ‘성욕’을 지나치게 억제할 때 공격성과 반항이 커질 수 있다. 다음 칼럼을 통해 사춘기를 겪는 남아에게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성’을  알려주는 방법과  잘 아는 만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성’을  어떻게  공유하며 살아가게 이끌어 주는가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을 이야기한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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