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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22회
보스톤코리아  2015-11-16, 12:11:50   
한국을 방문 중에 아침저녁으로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물론 움직이려니 그날의 일기가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시사가 궁금하기도 한 까닭이다. 여러 가지 그날의 사건과 사고에 대한 뉴스가 주를 이루지만, 무엇보다도 네모 박스 안의 뉴스거리에 눈길이 머물다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에 대한 보도기사다.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서로 헐뜯기를 목적으로 한 것인가 싶을 만큼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싸움처럼 느껴지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내 조국의 현실이다. 결국,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허탈해진 마음을 채울 길이 없다.

어디 한국의 정치판만 그럴까마는 이번 한국 방문 중에 뉴스를 접하며 놀라운 것은 여.야 간의 의견 대립은 물론이지만, 한 나라의 원수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막말처럼 들려 마음이 쓰렸다. 어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일까. 정치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대하는 입장이라면 아주 기본적인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서로 간에 근본적인 정치 색깔을 뒤로하고라도 서로의 의견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라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아니면 자신이 속한 당을 위한 정치인지 무엇인가 혼란스러운 모습에 씁쓸하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대 의견은 중요한 것이며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어떤 내어놓은 의견에 대한 반론이나 그에 따른 변론이면 좋은 일이지만, 상대를 무작정 누르기 위한 예의를 벗어난 악쓰는 목소리 상스러울 만큼 억지 행동은 국민을 우롱하는 모습은 아닐까 싶다. 여하튼, 이번 여행 중에 만난 한국 정치판 세계는 정리되지 않은 길거리 난전 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화합을 위한 시작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침저녁으로 네모 박스 안에서 연신 흘러나오는 것은 '국정교과서'에 대한 이슈다. 그렇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내 속마저도 터져버릴 일이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이전에 우리 어른들 모두의 책임이다.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대립은 차마 눈으로 보기조차 귀로 듣기조차 민망하다. 어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제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모른다면 국민으로서의 몫을 다할 수 있을까.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것이 아닌 정확한 진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 시대의 정치로 인해 잘리고 덮어지고 없어지는 왜곡이 아닌 진실 말이다.

바로 선 나라의 제대로 된 역사 아래서만이 젊은이들의 희망을 살 수 있다. 서로 피 터지는 경쟁 시대에 살며 밀고 밀리는 청소년들의 아픈 현실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앞의 기성 시대들의 몫이었으며 결과일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의 아픔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 그들의 참담한 현실이다. 살기 좋은 세상이라지만, 정말 그럴까? 이렇듯 서로를 경계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신뢰라는 단어가 어찌 설 수 있겠으며 성립이 가능한 일이겠는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한국을 방문하면 나는 저 먼 나라의 외계인인 양 머릿속이 텅 비어 어찔할 때가 있다. 그것은 위아래의 높낮이 차이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재래시장을 몇 번 찾아가 둘러보았다. 어려서 장날이면 엄마 손잡고 쫄랑거리며 따라다니던 풍경들이 재래시장을 돌아보며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순간 행복함마저 들었다. 하지만 화려한 불빛 아래 고급 백화점을 둘러보며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나는 어디쯤에서 서 있는 것일까.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는지도 모른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이렇듯 높낮이의 폭이 심한 곳을 바라보며.

예전에는 그렇게 지나쳐 버렸었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한국 뉴스를 보면 30년 타국 생활에 젖은 탓일까 그저 스쳐지나 듯 보곤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에서 오래 산 국민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한국 실정을 꿰뚫어 보게 된 것이다. 한국에 있는 동안 서민들의 삶 속에 느껴지는 모습이나 화려하고 사치한 사모님의 삶 속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또한 잠시 반추해본 것이다. 그리고 네모 박스 안의 시끄러운 정치판의 모습이나 그것을 풍자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극화시킨 모습에서 결국은 서로 화합을 위한 길임을 그래서 희망의 시작이라는 것을.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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