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15
보스톤코리아  2016-02-01, 11:38:59 
이렇게 화랑세기 내용에는 현대인의 눈으로 본 성性의 가치관이나 관념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다시 한 번 상기하자면 신라는 자신들의 나라를 신국神國이라 일컬었다. 신국의 일은 신국의 눈으로 볼 때 제대로 보인다. 하지만 신국이라 해서 성교를 문란하게 하지는 못했으며, 그 가운데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부분과 더 이상 넘지 않아야 할 금도가 있었다. 앞에서 소지왕의 왕후 선혜가 묘심과 사통하여 딸 오도를 낳은 것을 보았다. 묘심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주살 당했으며 선혜왕후는 폐위되었다. 성적으로 상당히 개방된 신라였지만 왕후와 행한 사통의 대가는 가혹했다. 7세 풍월주 설화랑전에 보면 “묘심이 천주공의 아들로서 얼굴이 아름답고 색사色事 잘해서 후궁들과 더불어 상통을 많이 했다”는 기록과 “선혜왕후가 복을 빌기 위해 절을 찾아, 법에 따라 약속해서 삼생三生… (원문이 누락되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묘심妙心이 법에 따라 주살됐다.”는 기록, 그리고 “선혜왕후는 진골정통으로…(원문 누락 – ‘신분을 강등하여’로 추측됨)… 제주祭主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8세 풍월주 문노전에 보면 “선혜왕후는 묘심의 일로 폐위되어 살게되고,”라는 기록이 있다. 이에 앞서 선혜의 부모를 보면 아버지는 내숙공이고 어머니는 조생부인이다. 삼국사기(지증왕 즉위년)에 보면 조생은 지증왕의 어머니며 눌지왕의 딸이다. 그리고 지증왕의 아버지는 습보갈문왕(내물왕의 손자)이다. 즉 선혜와 지증왕은 씨가 다른 동복 오누이이다. 어머니 조생부인의 정식남편은 습보갈문왕이고 내숙공과 사통을 해서 선혜를 낳았다. 이 선혜가 소지왕의 왕후가 되었다. 그리고 이 선혜왕후가 묘심랑과 사통하여 딸 오도를 낳은 사건 때문에 폐위당했다. 그 후 신궁의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란 존재로 등장하는데 결국 선혜는 신분격하가 된 것이다.   

계속되는 화랑세기 대역 원문 [오도는 삼엽三葉에게 아양을 떨어 위화랑과 깊이 사귀어 몰래 서로 정을 통했다. 그리하여 옥진궁주玉珍宮主를 낳았다. 태자가 알고 오도를 아시공에게 주고, 벽화를 비량공에게 주었다. 이에 정비正妃인 보도부인을 총애하고, 공을 물리치고 멀리했다. 그러나 보도부인은 위화랑에게 덕이 있다고 여기고 지증대왕에게 청하여 천주天柱에 봉하고 제사를 주관하게 했다. 연제태후 또한 공을 사랑했다.]  
오도는 선혜왕후(소지왕의 비)가 묘심과 사통하여 낳은 딸이고 삼엽은 법흥왕(태자시)이 위화랑의 누이인 벽화후(소지왕의 후비, 소지왕이 죽은 후 서로 상관하였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이다. 위화랑은 누이를 이용하여 법흥으로부터 신임을 받으려 했고, 법흥은 벽화와의 혼인을 통하여 위화랑의 충성을 확인했다. 이런 정치적인 결탁속에서 삼엽이 태어났다. 이렇게 태어난 삼엽궁주를 법흥왕은 자신이 총애하던 마복칠성 중의 한 명인 아시공에게 시집을 보냈다. 그리하여 자신의 지지기반을 혼인을 통하여 더욱 공고히 다졌다. 그리고 삼엽은 남편 아시공과 뜻을 같이 하여 진흥을 지지하여 아시공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오도궁주는 준실이라는 부인이 있는 위화랑에 꼬리를 쳐서 딸 옥진을 낳았다. 그리고 태자(법흥)는 본인과 삼엽이라는 공주까지 낳은 후궁 벽화를 비량공에게 주었다. 이전에 비량공과 벽화는 서로 사랑을 했기에 몰래 측간에서 만나 사통을 하여 ‘구리지’라는 아들을 낳았다. 신라의 말이 현재의 ‘구리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면 이름만으로도 측간에서 낳은 아이, 즉 ‘똥간의 자식’이 라는걸 곧 알 수 있다.158) 당시 신라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는 벽화, 그는 오지奧地 날이군에 살다가 소지왕(비처왕)의 사랑을 받아 왕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한 왕과 얼마간 살지도 못하고 왕이 죽었다. 그리고 태자(법흥왕)의 후궁으로 삼엽공주를 낳은 뒤 비량공에게로 갔다. 비량공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구리지가 사다함의 아버지이다. 법흥은 위화랑과 오도와의 연정을 못마땅하게 보고 위화랑을 멀리하였다. 그러나 위화랑은 화랑의 수장 풍월주로서 덕이 있어 모두가 따랐고 결국 법흥도 얼마 지난 뒤 그를 다시 좋아하였다. 연제부인은 신라에서 가장 큰 옥경(왕의 성기)을 가진 지증왕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여인이었다. 지증왕의 음경 크기는 1자5치였고, 연제부인의 키는 7자5치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158) 서정범의 ‘국어어원사전(보고사)’에서 ‘구리다’의 어원을 풀이하고 있는데 어원은 ‘굳’이고 그 뜻은 분糞, 즉 똥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김덕원과 신라사학회, 경인문화사)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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