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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42회
보스톤코리아  2016-04-17, 17:37:35   
고운 햇살의 봄을 맞으며 자녀의 대학입학을 준비하던 지인들의 입학 소식을 여기저기에서 듣게 된다. 아는 동생과 친구 자녀들의 입학 축하에 나도 덩달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보냈다. 이렇듯 축하의 마음과 인사를 전하며 우리 아이들의 지난 시간이 스쳐 지난다. 세 아이를 연년생으로 키우며 엄마의 마음이 버겁고 일손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못 해준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엄마는 세 아이가 잘 자라주어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더욱이 고마운 사람은 가족들을 위해 늘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세 아이를 키우며 일손이나 경제적으로나 참으로 바쁘고 버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듯 세 아이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고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며 각자의 길에서 몫을 다하는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세 아이가 잘 자라준 덕에 남편에게도 가끔은 큰 목소리를 내며 아내의 파워가 아닌 '엄마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모두가 남편의 성실함과 열심 덕분인 것을 알기에 아이들에게도 아빠의 자랑스러움을 서로 얘기하며 나누는 것이다. 자식으로부터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러운 사람이 아빠라는 얘기를 듣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우리 집 딸아이는 올해를 맞아 만 26살이 되었다. 딸아이는 2012년 5월에 아랍 히스토리를 전공하고 브랜다이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봉사활동과 일을 하다가 2015년 5월에 보스톤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아메리칸 히스토리)을 전공하고 졸업했다. 졸업 후 보스톤 시내의 중·고등학교에서 American History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집 큰 녀석은 만 25살이 되었다. 큰 녀석은 2013년 5월에 정치학과 철학을 복수 전공하고 밴더빌트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2013년 9월에 보스톤 칼리지 법대(Law School)에 입학하고 다음 달인 2016년 5월에 법대를 졸업한다.

우리 집 막내 녀석은 만으로 23살 반이 되었다. 막내 녀석은 2014년 5월에 히스토리를 전공하고 시라큐스 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한 후 대학교 4년 여름방학 동안 석 달 내내 일하던 썸머 캠프장에서 카운슬러(대학생 90여 명)들의 디렉터로 2년째 일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9월이면 법대에 입학하게 된다. 보스톤 시내의 법대 몇 군데에 입학지원서를 넣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학교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렇듯 세 아이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지나온 시간들 속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견딤과 기다림의 감사가 절로 차오르는 것이다.

공부는 끝이 없다. 더욱이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매일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며 살아야 '산목숨'이다. 그 공부가 굳이 학문일 이유나 까닭은 더욱이 없다.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공부다. 이렇듯 햇살이 곱고 소슬바람이 오가며 들에 연초록 새싹이 오르는 때에 공터가 있다면 밭을 일구고 없다면 큰 화분을 준비해 채소들의 싹을 틔워 심어 보는 일도 하나의 공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림을 배워보는 일도 그리고 요즘 모바일폰의 사진 화질이 얼마나 좋은가. 그러니 사진도 담아보는 취미도 좋은 공부라는 생각을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옛말이 있지 않던가. 삶에서 남은 시간이란, 남는 시간이란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 자신이 선택해 쪼개어 쓴 시간이 내 남은 시간이고 남는 시간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된다. 그러니 바쁜 시간에 유익한 책도 읽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뉴스도 찾아보고 그렇게 살면 바로 그것이 공부라는 생각이다. 물론, 나이 들어 전문적인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는 일이 또 있겠는가. 하지만 길지 않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뜨개질도 좋고 수놓는 일도 좋고 퀼트도 좋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바로 최고의 공부인 것이다.

살면서 참으로 깊은 깨달음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이 내 가슴에 사무치도록 남는 것은 하늘이 주신 '아주 특별한 선물'임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으로 다른 사람의 어떤 자리에서의 이룸이라 할지라도 귀히 여기며 소중함을 배우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칭찬 거리를 보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큰 박수를 줄 수 있음이 감사이고 축복인 까닭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으려거든 먼저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그 말씀이 가슴 깊이 남는 오늘이다. 진정,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래서 더욱이 진심과 정성을 다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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