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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551 회
보스톤코리아  2016-06-27, 11:52:23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하는 일은 즐겁다. 하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그 어떤 새로운 공부를 찾아 시작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두 달 전부터 시작한 공감 소통 대화법을 시작으로 내적 치유의 공부를 하고 있다. 교회의 전도사님과 장로님이 리더가 되어 몇 그룹(여덟 명)이 매주 만나 3시간 정도 서로 한 주간의 감정과 그 감정의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을 표현(감정일기)하며 나누는 것이다.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이는 모임이니만큼 서로 배려하는 모습에서부터 다른 모임과는 다른 마음의 자세부터 챙기게 된다.

처음 시작은 그랬다. 작은 수첩에 자신의 '미세한 감정'을 짧게 기록하는 연습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 쉬울 리가 없다. 하지만 잊으면 잊은 데로 생각나는 감정들을 하나둘 메모하기 시작했다. 가족 관계에서나 친구 관계에서 그 밖의 모든 관계에서 일어났던 내 감정의 변화를 의식도 하지 않은 채 울컥 화난 얼굴을 하고 있었거나 도망쳐버렸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었던가. 그렇게 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남은 감정의 찌꺼기로 나 자신의 못남을 탓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서운했던 마음과 섭섭했던 마음이 커지면 미움이 되기도 했던 감정들 말이다.

사람마다의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상대방에게는 아주 큰 아픔이 되어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그 어떤 관계에서든 나 자신의 감정 표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는 일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감정일기 쓰기의 장점이라면 내 속의 것을 끄집어내 바라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다면 그 누구와의 관계에서나 그 어떤 일 앞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버럭 화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계속적인 연습과 훈련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미세 감정을 써야할 이유는,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에 의하여 우리는 자신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있는 모습 그대로 표현하며 양육을 받았어야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왔기에 자신의 감정을 읽고 타인의 감정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들겠지만 미세 감정을 써 가면서 자신의 숨어 있는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건강한 자아로 성숙해 감이 중요하다.

사람은 일상 속에서 타격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을 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 섬세한 감정은 타인이 만져 주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감정을 자신이 만져주는 방법 중 하나가 미세감정을 쓰면서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이 움직이는 것을 의식하고 불편한 감정이 떠오를 때면 격려하고 만져주는 치료 방법이다. 우리의 감정도 인격의 한부분이므로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감정을 마구잡이로 억누르거나, 또 무조건 펼치기만 하면 통제되지 않는 감정으로 치우치게 되어 재앙이 된다." --<당신의 언어로 세상을 정복하라 - 박승호 목사> 

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힘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이다. 내가 나의 미세한 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내 마음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느낌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내 감정을 인정해주면 화나고 억울했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감정은 풀어지기 시작한다. 나 자신이 내 속에서 요동치며 발버둥 치는 감정을 참으려는 마음으로 그 감정을 억누르기에 더 큰 감정의 폭발을 불러오는 것이다. 미세한 감정의 요동침과 출렁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메모장에 적는 습관과 훈련을 시작해 보자.

이렇게 수첩에 기록한 메모들을 모아 자신의 감정일기를 쓰기 시작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훈련이 되지 않아 어색할지 모르지만, 마음이 허락되는 데로 메모장에 적힌 미세감정들이 왜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났을까 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엔가 자연스럽게 감정일기 쓰기가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 안에서의 요동치던 감정들이 하나둘 떠오를 것이고 수면에 깊이 잠들던 내 묵은 감정들마저도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이런 감정 하나하나를 '감정일기'를 쓰면서 풀어내는 작업이 바로 내적치유인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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