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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옆 카페
보스톤코리아  2017-01-16, 11:31:43   
대학때 교수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학기 첫 강의때 학생들에게 자신이 받으려는 학점을 적어내라고 했다. 어떤 학생은 전공이 아니므로 C+를, 다른 학생은 겸손하게 보이려고 B를, 그리고 용기있게 A+를 적어 낸 학생들도 있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 후 교수님은 그들에게 그들이 적어낸 학점을 주셨다. 시험 점수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학기초에 적어낸 성적을 받은 것이다. 교수님의 가르침은 "인간은 자신이 생각 하는데로 자신을 만든다"였다. 그분은 이 방식을 몇년에 한번씩, 학생들이 잊을만 하면 다시 사용하고 하셨다.

목표를 정하면 대부분의 경우 목표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다. A학점을 목표로 공부하면 아무리 못해도 B학점은 나온다. 그러나 C학점을 목표로 하면 잘해야 C학점을 얻는다. 높은 목표를 정하면 낮은 목표를 정한 사람보다 더 많이 성취할수 있지만, 우리는 현실이라는 변명으로 목표를 낮게 잡는다. 비지니스를 시작해서 첫해니깐 목표를 조금 낮게 조정한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나면 첫 해에 적자가 아닌 흑자에 많이 기뻐한다. 주변에서도 그 정도면 잘했다고 부추겨준다. 스스로도 대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경쟁 비지니스들은 비웃는다. 성공한 경쟁자들이 흑자경영으로 2호점을 생각하는데, 적자경영이 아니라고 만족해하는 루키를, 유럽축구선수가 첫 걸음에 대견해하는 아이를 바라보듯한다.

나 스스로도 이런 실수를 했다. 일단 목표를 관대하게 정하고, 작은 성취에 만족해하고 자만했다. 그리고 '주택경기가 너무 않좋아!', '현재 상황에서는 최선이었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러나 나의 가슴속에서는 내가 과연 하루하루를 지상의 마지막 날처럼 보람있게 보냈는가에 후회하고 있었다.
비지니스가 아니고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한 날도 있고, 자신만의 시간이 중요한 날도 있다. 그러나 과연 내일이 지구의 종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참되게 보냈는가를 자문해 보면.. 참 한심하다.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친구가 하나 있다. 그 친구는 가끔 야간 당직을 하는데, 밤 12시가 넘으면 달리 차를 마시러 갈 곳이 없는 이곳에서는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해본다. 그리고 새벽 1시에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차를 한잔 같이 한다. 주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만남이지만, 사실 나는 느끼러 가는 것이다.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하는 나에게서 불과 십여미터의 거리에는 생과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있다.

그들은 일년에 목표는 커녕 하루의 목표도 오직 살아남는 것이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십여미터에 떨어진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미래를 구상하는 나의 모습일 것이다. 그들은 학점을 A로 적어 넣을 것이고, 비지니스는 첫해부터 대박을 목표로 운영할 것이다. 결코 '대충 대충'으로 살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이다. 이것을 느끼러 나는 병원에 친구를 가끔 찾아간다. 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얼마나 한심한가를 느끼기 위해서...


백영주
Clara Paik

Executive Manager
Berkshire Hathaway N.E. Prime Properties
Realtor, ABR., GRI. CCIM.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781-259-4989
Fax 781-259-4959
Cell 617-921-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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