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문가 “아는 사람”
백영주의 부동산 따라잡기
보스톤코리아  2017-05-08, 11:34:20 
우리 한인사회의 최고의 의학 전문가는 의사가 아니다. 최고의 경제 전문가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최고의 진학 전문가도 진학교사가 아니다. “아는 사람” 이 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지성을 보여준다.

우리가 “아는 사람”은 늘 최고의 건강을 유지하고, 언제나 최상의 투자로 최대이익을 올리며, 자식들은 항상 최고의 대학에 진학 시킨다. 물론 학원 같은 곳은 보내지도 않고 학교수업에만 충실한 결과라고 한다. 최고급 자동차와 명품 사치품들도 대박 세일의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한다. 가끔식 로또 1등에 당첨되기도 하고 유명 연예인의 스캔들을 직접 목격하기도 한다.

종종 걸려오는 문의 전화는 “제가 아는 사람이 그러는데요...”로 시작한다. 다른 전문직종은 몰라도 주택융자, 부동산 부분에서는 “아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많이 유포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아는 분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근무할 때 일이다. “아는 사람”이 낮은 이자율로 수수료 없이 집값보다 더 많은 액수를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융자 받았다고 어느 손님이 전화가 왔다. 그분이 아무리 그런 프로그램이 없다고 해도, “제가 아는 사람이 틀림없이 했다는데요 !”라고 항의했다. 그래서 결국 그분에게 물었다.

“그 아시는 분이 주택융자 전문가 이신가요 ?” “아니요” “그럼 그 분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근무하시는가요 ?” “아니요” “그럼 손님께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주택융자 사업부 부사장이 아니라고 해도 안 믿으시나요 ?” “그래도 했다는데…”하면서 끝까지 “아는 사람”의 신용을 저버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또 다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라는 현상은, 인간이 나쁜 소식이나 비관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심리에서 생긴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아는 사람”은 가능했기 때문에,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라고나 할까. 때로는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테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아는 사람” 의 소문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직설적이고 차가운 말이겠지만, “아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소시민들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전문가들도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야 겨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현대사회에서, 전문적인 교육이나 훈련도 없이 전문가의 견해를 제공하는 “아는 사람”은 제발 사라져도 괜찮은 분들이다. 전문가들이 “아는 사람”들과 전문지식의 옳고 그름을 주장해야하는 우리의 커뮤니티가 안타까울 때가 많다.

주택시장은 편견이 현실일 경우가 많다. 목소리가 큰 사람이 우기면, 옳다고 믿겨지는 경우도 많다. “얼마나 확신이 있으면 저렇게 큰소리로 주장할까 ?” 조카가 유치원에 다닐때, 하루는 유치원에서 어느 아이가 흙을 먹고 죽었다고 말했다. 어른들은 우스워서 “정말로 오늘 유치원에서 흙먹고 죽었어 ?”라고 했더니,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취급했다고, 울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물론 유치원 선생님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시켜줬지만… 사실을 편견과 싸우기는 5살이든지, 50살 이든지 쉽지가 않다.

오늘도 전화가 왔다. “제가 아는 사람 말로는 요즘은 다운페이 없고, 크레딧 나빠도, 셀러가 돈까지 주면서 집을 살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 “아는 사람” 을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특히 미국에 사는 교포분들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이 미국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그럼 부동산 전문가란 누굴까? 앞서 말했지만 하루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현대 사회에서 큰 부동산 회사에서 매일 나오는 최신 정보와 교육을 받은 부동산 에이젼트를 만나야 한다. 부동산 에이젼트는 절대로 Part Time이란 없다.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이순간에도 그 누군가 집을 사고 팔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경험이 많아야 한다. 어제 어느 모임에서 어느분 하나가 보스톤에서 제일 오래 하셨지요라고 나에게 말했다. 그렀게 말씀해 주시는데도 난 아직 배움에 목 마르다.
고객들에 더 좋은 튜자를 위해서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는게 나의 삶이다.



백영주
Clara Paik

Executive Manager
Berkshire Hathaway N.E. Prime Properties
Realtor, ABR., GRI. CCIM.
Multi-Million Dollar Sales Club, Top 25 Individual of 2006, 2007, 2008, Re/Max New England, Association of Board of Realtors, Massachusetts Association of Realtors, Boston Real Estate Board.
Office 781-259-4989
Fax 781-259-4959
Cell 617-921-6979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백영주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신영의 세상 스케치 595회 2017.05.08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한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어인 일일까. 참으로 기구한 운명..
한담객설閑談客說: 사과나무 2017.05.08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 사과만큼 회자膾炙되고, 사랑받는 과일은 없을 것이다. 국..
최고의 전문가 “아는 사람” 2017.05.08
우리 한인사회의 최고의 의학 전문가는 의사가 아니다. 최고의 경제 전문가는 경제학자가 아니다. 최고의 진학 전문가도 진학교사가 아니다. “아는 사람” 이 이 모든..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77 2017.05.08
[공公은 …와 더불어 …. … 몇 달 앞섰다. 태후는 시험 삼아 공경公卿의 미녀들을 택하여 궁중에 모아 두고 공이 누구에게 마음이 향하는가를 보았다. 공은 미실낭..
克 (극) 2017.05.08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Since you died with Chris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