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권력이 뭔지?
보스톤코리아  2017-05-15, 11:32:47 
  한국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축하를 보낸다.  정치란 국민을 평안하게 하는 일.   이  말은 논어論語에나 나올법한  말이다.   정치인 들의 최종 지향점은 권력의 창출과 유지일 것이다. 그럼 권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이름이다. 그는 부통령과 비서실장을 제치고 미국권력 2인자라 했다.   그에 대한 인물평은 섬뜩하다.  ‘그는 모든 일을 전쟁으로 본다.’  그가 해군장교로 오랫동안 근무한 바, 거기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걸까?  그는 권력도 전쟁으로 보는 걸까?  그가 비즈니스 스쿨에 다녔다 했는데  손자병법을 읽었을까.  그런데 그런 그도 트럼프 대통령 사위에게 밀리는 모양이다.  토사구팽兔死狗烹 이고, 다른 일자리 알아 본다더만.  권력이 뭔지?  

   손자병법에 나온다. 병자궤도兵者詭道.  전쟁이란 속이는 게임이다는 말로 해석할 수있다. 속여야 전쟁에서 이길 수있다는 말이다. 상대편에서는 속지 않으려 발버둥친다는 말과 같다. 따져 보면 참 치사하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뭐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건 아닌가 보다. 그게 전쟁이다. 그럼 스티브 배넌은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모두 전쟁으로 보는 건 아닐까? 전쟁은 모두 속이고 속는 게임일진대 정치도 모두 속이는 야바위로 본다면 곤란하지 싶다. 전쟁은 군대에서 하는 것 아닌가? 더욱 전쟁에서 피아가 확실하다. 적과 동지가 확연히 구별지어 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치에서 적은 없다. 단지 선량한 국민만 있을 뿐이다. 얼핏 우리 가곡 비목碑木이 떠오른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비목,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

  한국 군대에서이다.  병사들에게 축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다. 축구만큼 체력단련 겸  협동심을 키울 수있는 단체운동이 없지 싶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 하나만 던져 주면 병사들은 신바람을 낸다. 흙먼지를 일으켜도 좋고 벼베어낸 논바닥이라 해도 상관없다. 열심히 뛴다. 문제는 같은 분대, 소대, 중대 병사라 해도 편이 갈리면 서로 적이다. 그러니 서로 반드시 무찔러야 한다. 필승의 신념인게다. 곧 군대축구는 전투이고, 전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웠고, 그건 하등 이상할 게 없다. 군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 군대축구에선 속임수는 없다.  오직 벌떼 축구만 있다.  

  새로운 한국대통령은 그럴리 없을 것이다.  정치를 전쟁으로 보고, 아군我軍과 적군敵軍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것 말이다.  국민은 모두 아군이고, 모두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제대로 부리는 대통령 되시라.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욥기 12:19)

1.  네이버.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는 더 이상 필요 없다. 그러니 주인이 삶아 먹는다. 필요할 때는 쓰지만, 필요하지 않은 적에는 야박하게 내치는 경우를 이르는 말. 
2.  3분고전, 박재희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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