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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객설閑談客說: 버지니아 울프
보스톤코리아  2017-06-26, 11:12:29   
  목마와 숙녀다. 박인환이 썼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희가 늦은 밤에 읽어줘야 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와야 하는데, 달직한 목소리에  잠들수 없었다. 아련하고, 먹먹했으므로 추워도 다시 화장실에 가고팠다. 그러니 내게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보다 박인환보다 박인희가 먼저 다가 온다. 한 잔의 술을 걸치고 읊조린다면 더 그럴듯할 테지만 그런적은 없다. 그나저나 버지니아 울프가 목마를 타고 떠났나? 시인 박인환 시에는 유난히 많은 이국어異國語가 등장하는가 싶다.

  다시 읽었다. 버지니아 울프가 과연 목마를 타고 떠났나 싶어 그게 궁금했다. 그녀가 떠나면서 유서에 남긴 한마디이다. 남편 레너드에게 썼다.  "내 광기 때문에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힐 수는 없다. 당신의 아내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당신을 항상 사랑했다" (동아일보, 3-9-2014). 

  버지니아 울프가 했다는 말이 또한 안타깝다. 여자가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서재가 있어야 한다. 재능이 있다해도 뒷받침이 없다면 모두 허사라는 말일게다. 하긴 나혜석  같은 이는 저항하려 했던 모양이다. 시대와 불화는 당연한 바. 그가 결국은 시대에 졌다. 시대와 화해 할 수없는바, 순종하기엔 더 어려웠을 게다.

  요새  한국에서 일등은 전부 여학생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다. 모두 걸출한 인재들로 자랄 걸로 믿는다. 하긴 오래전 부터 뛰어난 여성인재들이 많았다. 허난설헌도 있을 것이고 사임당 신씨도 있다. 내게는 영화배우 김지미는 단연 앞선다. 그가 몇번의 결혼과 이혼후 했다는 말도 인상깊다. ‘남편을 찾은게 아니었다. 마누라를 원했다’. 말도 거친듯, 강렬하다. 여걸女傑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김지미 답다.

바람이 부는 날은 
별들이 갈대로 쓸리고 있었다. 
강가에서 머리카락을 날리는 
아름다운 사람아. 
(아름다운 사람. 박재삼)

  한국 신임 외교부장관이 대단하다 했다. 그런데 임명전 까지 이런저런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어렵게 자리에 올랐지 싶다. 그이가 여성이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은 건가? 글쎄 반드시 그 이유만으로 막중한 장관 자리에 올랐다고 믿지는 않는다.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요한 4:19)

1. 나혜석 羅蕙錫 (1896년 4월 28일 ~ 1948년 12월 10일) 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화가이자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이다. (위키피디아)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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