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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세상 스케치 602회
'2017 종주산행' Mt.Moriah & Mt.Wildcat Ridge Trail에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17-06-26, 11:13:38   
보스톤산악회의 주관으로 해마다 이맘때면 1박 2일 코스의 '종주산행'을 다녀오고 있다. 가끔은 원정 산행으로 타주의 산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보스턴 인근에 속해 있는 뉴햄프셔 주의 White Mountain은 다른 타 주의 산악인들도 부러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계절마다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자랑할만한 산이다. 이처럼 우리들 가까이에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또 느낀다. 산행을 시작한 지 언 7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지금도 첫 산행 때처럼 설레는 마음에 잠마저 설치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번 '2017 종주산행'은 Mt. Moriah Trail(13.8 miles)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1.2 miles 더 내려가서야 Cater Notch Hut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하룻밤을 산장(Hut)에서 묵고 그 다음 날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Wildcat Ridge Trail로 이어진 산행이었다. 물론, 보통 산행처럼 A, B, C조로 나뉘어서 오르게 되었지만, 길고 먼 산행길이라 서로 배려하고 돕지 않으면 쉽지 않은 산행인 것이다. 나는 B조 그룹에 속해 있었으며 우리 그룹에는 셋이 정해졌는데 한 분이 그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리 그룹과 합류하여 우리 B조 그룹은 네 명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다.

첫날(6/17/토) 새벽 5시에 모임 장소에서 14명의 산악회 회원들이 모두 모여 산행지로 출발했다. 2시간 40분 정도 가서 산 아래에 도착해 8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A조 한 그룹과 두 그룹의 B조는 같은 Trail로 오르다 정상에 닿으면 1.2 마일을 더 내려가 산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C조는 다른 Trail을 선택해 이른 시간에 산장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첫날 산행은 높은 산봉우리를 4개를 넘고 오르내리며 15 miles의 참으로 버겁고 힘든 산행이었다. 예상보다 산이 험해 우리는 늦어도 12시간을 예상했지만, 14시간이 걸려 헤드 랜턴을 켜고 밤 10시에 산장에 도착했다.

5월 초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와 오른쪽 무릎이 무리가 있어 마음의 부담이 컷었다. 차라리 C조 그룹을 택해 오를 것을 괜스레 B조 그룹을 따라 온 것이 아닐까 하는 후회의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선택된 길에 대해서는 뒤돌아보아도 소용없고 결국 앞으로만 걸어야 할 길을 알기에 다른 산우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만을 기도했다. 그 마음의 무게가 깊었던지 결국 속이 편치 않아 고생했다. 처음에는 배낭의 무게가 무거워서일까 하고 1시간여 동안 몸을 체크하며 올랐으나 결국 체기가 있어 함께 오르던 산우가 민간요법으로 손가락에 침을 놓고서야 속이 풀렸다.

둘째 날(6/18/일)의 산행은 첫날보다 조금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하나님께서~"
"왜, 밤을 주셨는지..."
"이른 아침을 맞으며 깨달았다."
전날 밤의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 다음 날의 산행은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푹~ 자고 일어나니 또 새로운 날을 주신 것이다.
"긴 밤을 통해서 '잠'을 주시니..."
"새날의 새 기운으로~"
또 산 하나를 힘들게 오르고 난 후 또다시 몇 시간을 내려올 수 있었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작은 나를 만난다.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신비로움을 체험하며 창조주의 섬세한 손길과 피조물인 인간을 잠시 생각한다. 첫사랑의 그 첫 마음처럼 자연 속에서 그 '섬세한 손길'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산을 오르는 내내 가파른 산길 굽이굽이마다 힘겨워 헉헉거리는 고비 고비마다에서 잠시 인생을 생각한다. 내 삶의 발자국들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다. 삶에서 만나는 그 어떤 어려움일지라도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책임감을 배우는 것이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작은 나를 만난다.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산은 높아지고 나는 더욱 낮아지는 것이다. 

이번 종주산행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하며 나는 나약한 피조물임을 또 고백하게 되었다. 그리고 멀고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산우님들을 통해서 서로 양보와 배려, 기다림과 책임을 배웠으며 지치고 힘들 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어 감사함을 또 배우게 된 것이다. '참'은 이처럼 어려운 고비에서 더욱 '빛'이 발하는가 싶다. 서로에게 더욱 소중함으로 남는 보석 같은 귀한 존재로.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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