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사랑, 주는 사랑, 거부당할 용기있는 사랑'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보스톤코리아  2018-02-22, 20:11:19 
사랑을 표시하는 발렌타인데이의 빨간색 하트의 장식이 여기저기 불어나고 있었다.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이들에게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가 오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호감을 갖고있는 이성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것을 힘들어한다. 자존심이 센 사람일수록  “나는 너가 좋은데 너는 어떠니?”라는 말을 하기가 더  힘이 든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매력적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자신의 마음이 들킬까봐, 오히려 더 위축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다른 이성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일이 그렇게 자주있는일이 아니라는것을 잘 아는데  자존심때문에 차마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겠다. 용기내어 솔직하게 “나는 너가 좋은데 너는 나 좋아?” 하고 물어서 거절을 당하면  몇시간 자존심이 상해 기분이 꿀꿀할것이다.그런데, 냉가슴을 앓으면서  질질 시간을 끌며 자존심을 지키는것과  솔직하게 나 너 좋아해 하고 말한 후,  몇시간 자존심이 상하는것 중, 어느것이 자기를 잘 지키는것일까?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마음이다. 자신감이 자기에게서 오지않고 남과 비교에 의해, 남의 찬사에 의한 우월감을 느끼기를 좋아한다. 남에게 지면 자기를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경쟁심을 지니고 산다. 사랑마저  ‘더 많이 사랑하면 언제나 지는 법’이라는 ‘토마스 만’의 말처럼 경쟁을 하려한다. 그러다보니 사랑을 주기보다 밀당을 하며 상대방이 자신을 더 열망하게 만드는것을 즐긴다. 하지만, 남에 눈을 의식하며  xx‘척’하는 매스크가 몸에 베어있다보니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것이 힘들다. 자신을 모른다는 의미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는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남에 의한 자기평가는 항상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늘 불안하고,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들을 이기려한다. 자기를 큰 호수에서 지키기보다 작은 웅덩이에서 지키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웅덩이의 물은 외부의 조그만 돌에도 물이 사방으로 튀어나간다.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단 한사람의 자그마한 말에 자신이 물 밖으로 튀어나올까 두렵다. 차라리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더라도 자존심을 지키는 편이 낫다. 그래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사랑법은 사랑을 주는 능력을 키우기보다 사랑을 받는 멋진 대상자가 되는데에 주력하게 된다.  자신의 멋진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이 되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이다. 좋은 대학 나오고, 날씬하고 근사한 몸매를 만들고, 성형을 하면서 예뻐지려하고, 권력과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여 자신의 스펙을 키우면서 자신이 더 매력적이고 근사한 대상이 되려한다. 그러면,  최상의 대상을 만나 멋진 사랑을한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다. 사랑하고 싶은 대상을 인간상품을 고르듯 자신을 팔고, 사랑하려는 대상을 사는 물물관계의 사랑법을 자신도 모르게 따르고 있는것이다. 

자존감은 다른 사람과비교하여 우월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자기 자신 뿐만이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소중해 한다.  외부의 강한 자극에도 마음에 상처를 비교적 덜 입는다.  자기가 설정한 목표에서 오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왠만한 실패에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를 작은 웅덩이가 아닌 큰 호수에서 지키려한다. 큰 호수에 돌을 던지면, 아름다운 파장만 퍼져나갈 뿐이다.  설령,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거부당한다해도 자신의 자존감은 자기를 지켜준다. 거부받을 용기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한다. 그래서, 자존감의 사랑법은 사랑을 받기보다 자기를 지키며 자신의 사랑을 나눠 줄 수있는 능력에 주력하게된다. 사랑에 빠지는 수동적 감정이 아닌 자신속에 살아있는 사랑을 주는 능동적인 행동을 말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근사한 대상자가 된다기 보다 자신을 지키는 법에 충실하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알면서  자신을 잘 지키면서 아끼는 것이다.  사랑을 주는 행동을 자신을 희생하는것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자신을 헤치면서까지 가치있는 사랑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나 싫다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려 집착하는것은 희생이 아니라  사랑을 구걸하는 노예가 되고만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요즈음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자존감의 사랑법을 잘 보여준다.  드라마의 등장하는 ‘서지안’은 사랑을 주는 능력의 사랑을 하고 있다. 스펙좋고 매력있는 멋진 최도경의 매력에도 그녀는 자기를 굽히지 않는다. 그런 최도경이 좋아한다는 말을 못하고 그녀의 주면을 멤돌때 말한다.  “왜 핑계를 들어서 자꾸 찾아오는건가요? 숨어서 날 기다리잖아. 의심 받을 짓 하지 마세요. 감정 흘려놓고 먼저 36계 줄행랑 친 사람이 누군데? 그룹 후계자이면 내가 무주건 사랑해야 해요? 가난한 사람은 무조건 부자를 부러워해야 하나요? 지키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은 겁도 많아져요. 잃어버릴까봐.  가지고 싶은게 많으면 비겁한 걸 용기라고 생각해요. 못 가질까봐. 니가 무언데 나에 대해 떠들어? 너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 그 얼굴 두번 다신 안 보고 싶으니까.”  그녀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자기가 있는 그곳에서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지킬 줄 아는 그녀를 최도경은 더 못 떠난다. 

그러한 최도경 앞에서 서지안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한다.“나는 내 자리가 어디고 내가 지금 어떻고 내가 어디에 있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신경 쓰이고  마음 아프게 하고 짜증나게하고 미치게 한다"고. 그때 최도경은 "그거 나 좋아한다는 말로 들린다"고 대답했고 서지안은 "맞다. 최도경씨 내가 널 좋아하는 거. 당신 좋다. 좋아해, 좋아한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도경은 결국 그녀를 놓아줄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말한다.  “야, 서지안. 너, 내가 너를 잡으면 안 되는 이유가 뭔 줄 알아? 넌, 내 앞에서 활짝 웃을 수가 없어. 선우혁 앞에서도 웃고 이용국 앞에서도 환하게 웃고 하다못해 고물상, 공연기획, 양목수 앞에서도 서지안처럼 환하게 웃는데... 내 앞에서는 못 웃지 그래서, 너 절대 안 잡아 나는. 간다! 건강해라, 서지안”

서지안 의 자존감의 사랑법을 연습해보자. 만약, 발렌타이데이에  특별하게 취급받고 싶은 기대가 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고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자신의 서운한 마음을 표현 할것인가? 본인이 직접 이벤트를 준비할 것인가? 그냥 침묵할 것인가? 나중에 다른 일로 화를 터 트릴것인가? 만약, 헤어질 수 있는 연인의 관계라면 관계를 끝내버릴것인가?  용기내어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일이 바빠서 발렌타이데이 인지 몰랐다는 핑계를 되면서 슬쩍넘어가는 얌체 남자친구, 어린아이처럼 무슨 발렌타인데이를 챙기냐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 남편, 애써 솔직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꽃다발로 전했는데 무시하는 여자. 내 마음을 쓸쓸하게 했던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자존심의 사랑법은 자신이 상처받는것을 희생이라는 말로 포장하게 하고, 거지같이 구걸하는 사랑을 하게한다. 자존감의 사랑법은 자신이 상처받는것을 허용하는 용기를 말한다. 거부당할 용기를 말한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진실한 사랑을 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그대로 나누는 것, 소중하다면 지켜주는것, 좋아하는것을 솔직하게 표현 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자. 그리고 자기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자. 내가 나라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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