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도 모르는 투자비용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436)
보스톤코리아  2018-04-30, 10:25:19 
우리가 물건을 살 때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할 때는 부과되는 비용이 얼마가 되는지 확인 없이 투자합니다. 하기야 이것은 투자자 잘못만은 아닙니다. 투자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사람이 숨어있는 비용을 정확히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가 모르게 부과되는 경비는 재정문서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투자자들이 부과되는 투자경비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을 의심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할까 봐 재정설계사에게 물어보지도 못합니다. 설사 물어본다고 해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보스턴에 있는 델바라는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했습니다. 1984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주식시장(S&P 500 Index)의 연평균 수익률은 11.1%였습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돌아온 수익률은 단 3.7%라고 합니다. 무려 받을 수 있는 수익률 7.4%가 사라진 것입니다. 수익률 7.4%란 투자한 돈이 10년 후면 2배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결론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수료와 경비를 제하고 나면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적을 수뿐이 없고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해도 좋은 결과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뮤추얼 펀드 세일즈 로우드(Class A, B, or C Share):
은행이나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는 고객의 돈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합니다. 재정설계사가 어떤 특정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 회사는 재정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한 예로 아메리칸 펀드(American Fund), 오펜하이머(Oppenheimer), 풋남(Putnam)과 같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 5.75%가 수수료입니다. 

세일즈 로우드(Sales Load)는 투자한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재정설계사가 이러한 펀드에 투자하면 세일즈 로우드는 재정설계사의 수입이 됩니다. 부과되는 방법은 투자하기 전, 투자한 후 돈을 찾을 때 혹은 매년 경비가 부과됩니다.
  
수수료(Commissions):
미국의 투자회사나 보험회사는 금융상품을 만들어서 돈을 벌고자 합니다. 이러한 금융상품은 일반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투자상품이 아니기에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사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런 상품을 팔아야만 하고, 팔아주면 수수료를 받는 것입니다.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은 본인을 재정설계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세일즈맨(Salesman)이나 다름없습니다. 금융상품이라는 물건을 팔기 때문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한 푼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 비싼 상품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변동연금 비용(Variable Annuity Fees):
어뉴이티는 일반적으로 두 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어뉴이티 가입자가 죽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Death Benefit)과 다른 하나는 투자입니다. 투자되는 종목 대부분은 뮤추얼 펀드입니다. 이처럼 보험과 투자가 혼합된 금융상품의 비용은 매우 비쌉니다. 한국의 연금과 비슷한 어뉴이티의 연평균 비용은 3.5%라고 합니다.

어뉴이티에서 투자는 서브 어카운트(Sub Account)로 뮤추얼 펀드에 투자가 됩니다. 어뉴이티를 통해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비용이 훨씬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뉴이티에 포함된 생명보험이 필요하다면 기한적 생명보험(Term Life Insurance)에 별도로 가입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자산을 투자할 때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투자경비입니다. 투자경비를 정확히 모르면서 하는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비슷합니다. 요즘처럼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도 경비는 꼬박꼬박 부과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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