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쇠고기 수입문제로 한참 시끄럽습니다. 이유와 과정이 어떻든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입장은 비난받을 수 없겠죠.
연일 한국정부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소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CNN 은 얼마전 자국에서 생산되는 소들의 광우병에 대한 안전성을 강하게 의심했었습니다. 어쨋든, 정부가 안전하다니 믿겠습니다.

정부를 싸잡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쇠고기 협상에 임했던 분들이 광우병 뿐만 아니라 다른 점들도 염두해 두고 협상을 했는지 아쉽습니다.
몇년전 미국의 많은 소비자 단체들이 한 의류회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한 것을 기억하십니까? 이유는 이 회사의 대부분의 의류들이 아시아와 중남미의 아동들의 노동을 착취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착취해서 만든 옷은 아무리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도 사지 않겠다는 것이죠.

몇일전 IOWA에 있는 한 쇠고기 공장에 이민국 직원(ICE)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기에서 일하던 300 여명의 노동자들을 체포했습니다. 불법취업과 불법이민자들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죠. 이들 중 85명은 이미 자신들이 다른사람들의 social security 번호를 도용해 취업을 한 범죄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나머지도 곧 불법취업 또는 불법체류가 인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전역의 다른 쇠고기 공장들도 사정은 비슷해 보입니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건강에 안전한 소가 한국으로 수출됩니다. 하지만, 착취된 인력에 의해 또는 남의 정보를 훔쳐서 취업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에 의해 생산된 음식을 저는 제 자녀들에게 주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