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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한 컬럼 [17] - 일본 다시보기-오이타현III-(1)
보스톤코리아  2009-06-22, 14:42:33   
예전에 옷감을 염색 할 때는 백반 (白礬)이라는 매염료 (媒染料)를 첨가해야 색깔이 선명해지고, 염색한 다음에 천을 빨아도 색이 바래지 않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 백반을 묘반(明礬) 이라고 부르는데 이 것의 주 생산지가 벳푸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묘반온천이었다.

그러나 에도 막부 때 중국에서 묘반이 많이 수입되자 묘반 생산을 그만두고는 입욕제인 유 노하나 (湯花)를 생산하는 것으로 진로를 바꾸어 버렸다.

50여 채가 되는 초가집 움막이 유노하나를 채취하는 곳이다. 돌과 점토, 짚을 깔아 놓고는 온천의 수증기와 가스를 통과 시켜서 그 표면에 결정체로 굳힌 것이 유노하나라는 입욕제이다.

에도 막부 때는 진상품목이 되어서 아주 귀하게 여기던 입욕제였는데 지금은 한국에까지 수입이 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하루도 목욕을 거르는 날이 없다.

그 목욕을 할 때마다 입욕제를 사용하니 각 제약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입욕제를 만들어 파느라고 혈안이 되어 있다. 요새는 당귀, 계피, 같은 한약재를 포함한 입욕제까지 등장하고 있다.

효능은 천편일률적으로 근육통, 신경통, 피부병,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을 하고 있는데, 입욕제 중에서 제일 인기가 높은 것이 유노하나(湯花)라고 한다.

기념품을 파는 상점의 지붕이 아주 특이하다. 히노키 나무 속 껍질을 응달에서 말려 지붕을 깔았는데 방향이 있어 방충 효과가 있고 방습 효과도 있어 한번 깔아 놓으면 60-70년 동안 끄떡 없다고 한다.

<조상 숭배와 청결>
묘반온천을 마지막으로 벳푸를 떠나게 되어 있다. 나에게 온천의 묘미를 조금이라도 터득 하게 해준 곳을 떠난다니 섭섭할 뿐이다. 사실 일본 여행의 3분의 1은 온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천의 멋을 찾아보는 것도 일본 관광을 즐기는 청량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일정은 벳푸에서 서쪽으로 유후인까지 가서 그곳에서 시작하는 야마나미(山波) highway를 타고 서남쪽에 있는 아소(阿蘇) 국립공원까지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유후인까지 가는 길은 양쪽에 총총히 늘어선 민가 사이로 뚫린 길이라서 버스에서 집안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느 집이나 마당이 깨끗이 정돈 되어 있는데 이색적인 것은 거의 집집마다 마당 한쪽에 조상의 유골을 모셔놓은 부도탑(孚屠塔)이 서있는 것이다. 다른 지방에도 부도탑을 집에 모시기는 하지만 이곳은 유독 집집마다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화산이나 지진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데 조상을 집밖에 모시는 것보다는 집안에 모시는 것이 후손의 도리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일본 사람들은 사람이 사망하면 거의 100% 화장을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납골당에 모시는데 가깝게 모시는 이유는 조상의 죽은 신령(死靈)이 죽어서도 자손들을 보호 하기 위해 계속 집 근처를 찾아 오는 수고를 덜어 드리려고 집에다 모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상 신령은 집안이 깨끗하고 자손들의 몸이 청결하지 않으면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주부들은 집안을 깨끗하게 간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도탑에 이끼가 끼지 않도록 매일 아침 수세미 질을 잘해서 깨끗하게 관리를 해야만 한다고 한다.

이것만 잘하면 동네에서 최고의 주부로 인정 받게 된다고 한다. 매년 제사를 올리는 것은 물론이다. 33년동안 제사를 올리면 죽은 영혼은 조상 신(神)으로 승격이 되어 그 집안의 수호신이 된다고 한다.

각 지방이나 국가에서 모시는 조상신은 신사(神社) 에 모시는데 무려 800만이나 된다. 그중의 60%는 한반도와 관계가 있는 조상신이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일본 주부들은 청결에 관한한 보통 이상의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아기가 태어나서 대소변을 가릴 나이가 되면 더욱더 예민 해진다.

한국처럼 온돌방이라면 장판 바닥에 똥 오줌을 얼마를 싸대도 문제 될 것이 없다. 걸레로 몇번 닦아 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와는 달리 짚으로 엮어낸 다다미 방이 대부분이다. 똥 오줌을 다다미에 싸버리면 곧 짚속으로 스며 들어서 냄새가 나고 썩기 때문에 뒷처리를 제대로 하려면 다다미를 들어내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배변 훈련이 이골이 나도록 되어 있어서 성장해서도 깔끔하다고 한다.

<구중몽 대조교(九重夢大弔橋)>
온천 마을 유후인에서 아소(亞蘇) 국립공원까지 연결하는 야마나미(産波) highway는 동경 올림픽 때 규슈지역 관광을 활성화 시키려고 아소 국립공원을 관통하여 뚫어놓은 관광 도로다.

당시에 쇼화 천황이 open car로 drive 한 다음에 일본의 my car족들이 open car로 이 길을 drive 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고 한다.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길이 아니고 높은 곳에 있는 길이라서 highway 라고 부른다고 한다.

야마나미라는 말 그대로 산과 산 사이를 굽이치는 도로를 돌아가는 스릴에 넘치는 drive course다.
유후인에서 서남쪽으로 27Km 되는 곳에 구중정(九重町)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구중몽 대조교(오츠리 바시)라는 일본 최대 크기의 보행자용 고공 현수교가 있다.

깊이가 100m나 되는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로 길이가 390m, 다리 자체의 높이가 173m나 되는데 폭은 1.5m로 양쪽에서 한 줄로 서서 걸으면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 다리가 좌우로 10여cm 씩 움직이기 때문에 꼭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다리 옆으로는 구중산의 진동 폭포가 길게 물을 떨어뜨리는 것이 보인다. 이런 시골에 이렇게 엄청난 크기의 다리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간단하다. 관광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2006년에 210억 엔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1년 만에 본전을 뽑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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