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 252회
보스톤코리아  2010-06-14, 13:49:24 
"내일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만나라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확신에 찬 말을 하는 사람과 만나라
기준 잡힌 인생을 살 것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과 만나라
풍요롭게 살아갈 것이다.
생각만 해도 '대단하다'하는 사람과 만나라
시대를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침묵을 즐기는 사람과 만나라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언제나 밝게 웃는 사람과 만나라
멀리 있는 복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며칠 전 아는 분의 블로그 공간을 찾았다 만난 묵상의 글이다. 글쓴이의 이름도 없이 오가는 <<좋은 글 중에서>>란 글을 여기저기서 만날 때면 더욱 귀히 여겨진다. 얼마나 좋은 글이면 주인 없이도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읽힐까 싶어서다. 이 귀한 글을 만나며 하루 온종일 떠올리며 묵상했던 글이다.

가끔 가깝게 지내는 친구나 아는 분을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몇 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 집으로 오는 길은 무엇인가 뿌듯하고 넉넉한 느낌이 든다. 바로 마음속에 행복이 꽉 차오르는 것이다. 또한, 다시 그 사람과 만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사람이란 남ㆍ여ㆍ노ㆍ소 없이 그 느낌이 오래도록 남는다. 어제인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내일의 희망과 소망을 말하고 내일의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은 1년이 지나고 10년이 흘렀을 때 그 사람을 보면 참으로 많이 달라져 있는 모습을 만난다.

꿈을 가진 사람은 아이나 어른이나 남의 것을 좇지 않는다. 자신의 삶 속에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면 내일의 꿈을 잊었거나 잃어버린 이들이 많다. 그 어떤 일이든 간에 자신이 선택했다면 먼저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가야 할 일이다. 그 일에 대해 우물쭈물 거리지 말고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가 먼저 나 자신을 믿어주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나 자신을 믿어주는 그 일이 바로 남이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이유이다. 설령, 그 일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열심과 성실로 노력했던 그 과정의 시간은 내게 값진 까닭이다.

곁에 어릴 적 친구가 산다. 곁에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서로 든든하고 넉넉한 친구다. 바쁜 일상에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훌쩍 일주일이 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친구와는 마음을 나누기에 조급하거나 안달하지 않는다. 아마도 서로의 성격이 그럴 게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답답해할지도 모를 여유를 가진 느림보들이다. 하지만, 이 친구의 삶을 엿보면 참으로 놀랍기도 하다. 아이 셋을 키우며 남편은 세탁소를 하고 친구는 드랍-샾을 한다. 결혼 후 20년 동안을 쉬지 않고 일해 온 이 친구를 만나면 참으로 '대단하다'하는 생각을 오늘도 한다.

어릴 적 자라온 가정환경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내게는 이 친구가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자라며 어려움 없이 부모 형제의 따뜻한 사랑과 교육 아래 남 부럽지 않게 자랐다. 결혼 후 물질적으로는 어려운 환경의 남편을 만났지만, 자상하고 성실하고 사랑이 가득한 믿음의 남편을 둔 것을 늘 감사하게 여겼다. 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는 가족의 힘인 세 아이와 남편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친구는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당당하게 맞서서 남편과 함께 꿋꿋하게 열심과 성실과 인내로 오늘의 가정을 지켜온 것이다.

삶이란, 생각처럼 마음처럼 그리 녹녹치 않음을 깨달아 간다. 그렇기에 삶에서 때로는 외롭고 힘들 때 의지하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신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별히 유한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욱 그러한 것이다. 가끔 '내게 진정한 멘토(Mentor)는 있는가?' 하고 나 자신에게 물을 때가 있다. 이 물음을 오래도록 묵상하면 떠오르는 얼굴들이 몇 스치고 지난다. 그 귀한 분들이 곁에 몇 있다는 것만으로도 넉넉해지는 가슴을 만난다. 굳이 말이 아니어도 알아들 수 있는 마음과 가슴에서 울리고 공명하는 일 앞에 무엇을 더 바랄까.

언제 만나도 맑은 표정과 밝은 웃음을 주는 사람이 있다. 이 세상의 물질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석 같은 사람 말이다. 그저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은 경험으로 알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도 '이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값지고 귀한 인생일까. 문득,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진다. 지금 나는 제대로 잘살고 있는가 하고 묻는 것이다. 그저, 하늘이 주신 樂天知命의 삶 속에서 나 자신의 생긴 모양과 색깔과 소리대로 사는 오늘이면 좋겠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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